
서울대 교수협의회가 28일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에 사과하고, 교수의 연구윤리를 되돌아보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조흥식 서울대 교수협의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대 관정도서관에서 열린 '교수의 연구윤리와 연구자로서의 책임' 세미나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서울대 교수가 연루됐다는 사실에 깊이 책임을 통감하며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피해자 가족들과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제2, 제3의 교수가 나타나지 않도록 연구윤리행정 전반의 개선방안을 논의해 서울대가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의과대학 교수인 신희영 연구부총장은 인사말을 위해 단상에 나서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사망한 환자들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신 부총장은 "서울대가 그동안 어떤 방법이든 사과를 했어야 했는데 늦어졌다"며 "서울대가 앞으로 이런 문제에 휘말리지 않고 연구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세미나에서는 기업체 연구과제 증가에 따라 연구자 책임성을 어떻게 확보해야 할지, 연구윤리 확보를 위해 학내 절차를 어떻게 확충해야 할지에 대한 의견들이 이어졌다.
오정미 약학대학 교수(산학협력단 정책부단장)는 "민간과제를 수행하면서 부적절한 자료를 고의적으로 누락하거나 기업에 유리한 데이터를 제시하는 경우가 있다"며 가칭 민간과제사전검증단을 신설하고 민간과제 연구계획과 연구비 등에 대한 사항을 심의할 것을 제안했다.
김옥주 의과대학 교수는 "기업체 연구과제가 증가함에 따라 기업의 요청에 따른 맞춤형 연구를 하는 경우가 생긴다"며 "이해상충위원회를 설립해 연구 개시 전에 연구계획을 심의하고 승인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박정훈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일반적인 징계와 달리 연구윤리 위반에 의한 징계절차에 대해서는 특수한 규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