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학생들 "총장 사퇴, 이사회가 결단해야"

이원지 / 2016-09-02 16:30:15
"총장 해임 거부하면 국회에 감사 요구할 것" 경고

[대학저널 이원지 기자] 이화여대 학생들과 졸업생들이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경희 총장 사퇴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이사회에 촉구했다.


이들은 “총장을 임명한 당사자이자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인 이사회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총장 사퇴에 대한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그 어떤 반응도 내보이지 않는 것은 무책임할 뿐 아니라 신성한 학교를 경찰 침입으로 얼룩지게 한 현 총장에 대한 암묵적인 지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또 “세 명의 학생들이 경찰 소환 조사를 받게 된 상황에서 이 사태가 학내를 떠나 외부자인 경찰과의 문제로 옮겨간다면, 이는 전적으로 방관자적 태도를 고수한 이사회의 잘못”이라며 “이화의 문제를 이화 내부에서 풀기 위한 학생들의 최후의 요청에 응답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마지막 요청마저 이사회가 거부한다면, 경찰력 동원 및 진압과정, 마곡병원 건설, 이사회 회의록 삭제, 부총장 법인카드 유용, 명예총장에 대한 예우 및 유지비, 적립금 사용 내역, 평단사업 신청과 선정 과정에서 교육부와 사전교감이 있었는지 여부 등 우리가 현재 학교에 대해 가지고 있는 모든 의혹을 총망라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지역구 의원실에 민원을 제기하여 더욱 전면적이고 철저한 감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학생측은 경찰의 주동자 지목에 반대하는 이화인 총 5595명의 이름이 담긴 사발통문을 교내 곳곳에 게시했다. 사발통문은 주동자가 없음을 강조하기 위해 단체행동 참여자들의 이름을 원형으로 작성한 통문이다.


이들은 “학내 사안에 21개 중대에 이르는 경찰력을 출동시킨 과실에 따른 여론의 역풍을 무마하기 위한 무리한 수사에 불과하다”며 “주동자도 없을 뿐더러 감금이 아니라 본관 점거 과정에서 대치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화여대 사태’는 평생교육단과대학 설립 추진으로 시작됐다. 지난달 3일 최경희 총장은 이 사업을 전면 철회했지만 학생측은 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37일째 본관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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