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와 원광대의 막걸리 사건에 이어 이번엔 전남과학대에서 한 학생이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투신 배경에 선배의 언어폭력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와 많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5시 27분경 전남과학대 도서관 건물에서 치위생과 A씨(21·여)가 몸을 던졌다. A씨는 발목 골절과 후두부 출혈로 광주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고 현재는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극단적인 행동은 학과 대면식에서의 일이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가족들은 A씨가 학과 선배들에게 욕설 등의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3학년 학생이 많은 학생들 앞에서 A씨가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말을 했으며, 대면식이 끝난 후에도 3학년 학생들이 A씨에게 몰려와 심한 말을 했다는 것. 심한 모욕감을 느낀 A씨는 대면식이 끝난 후 도서관으로 이동해 4층과 5층 사이 창문을 통해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누군가가 SNS상에 게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다. 전남과학대 관계자는 "현재 경찰에 의해 조사 중인 사안이라 아직 학교의 공식적인 입장이나 사후 대책 등에 대해서는 정리되지 않았다"며 "명확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책 마련이나 입장 표명은 유보해 둔 상태"라고 밝혔다.
사건이 알려지자 인터넷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얼마 전 타 대학에서도 선배들에 의한 후배들 '군기잡기' 행위가 문제를 일으킨 데 이어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네티즌들은 대학가의 부조리한 행태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대학가에 여전히 남아있는 악습을 하루 빨리 철폐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후배들에 대한 선배들의 강요 행위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점도 심각한 문제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모 대학에서는 선배들이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을 강요해 논란이 됐으며, 다른 대학에서는 선배가 후배에게 침을 뱉은 술을 마시도록 강요한 일도 있었다. 과도한 음주로 인한 사망 사고 역시 대학가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들 중 하나다.
일부에서는 이제 학생들의 자정 노력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려우며 대학 차원에서의 감시와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일부 대학 및 학과 내에 잔존하고 있는 군대식 문화를 뿌리 뽑고, 학생들에 대한 인성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학생들 스스로가 '군기잡기' 행위를 '악습'으로 인식하고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왜곡된 선후배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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