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한 해 우리 대학은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변곡점에 서 있었습니다. 경제개발과 함께한 팽창의 시대를 마감하고 대학 규모를 축소하는 과정에서 적지 아니한 변화와 개혁의 진통을 겪었습니다. 하나하나의 과정이 지난한 일이었지만 대학의 미래를 위해 전향적 사고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신 구성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나라 대학의 위기와 국립대학의 운영에 대한 전면적인 재편 움직임은 여전히 진행중이며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교육부와 국공립대 총장협의회를 비롯한 대학들의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성회계 대체입법의 제정이 지연되면서 재정운영의 파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예산 편성은 물론 등록금 고지 등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현재 진행 중인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법제정이 완료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대학재정의 자율적 운영과 기성회 직원들의 안정적 고용승계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학은 교육 현장의 피해를 최소화 하면서 강화된 체질을 바탕으로 역경을 기회로 만드는 부단한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입니다.
르네상스 KNU, 통합 강원대학교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겠습니다.
올해는 통합 강원대학교가 출범한지 10년째 되는 해입니다. 동시에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하나의 대학을 위한 제도와 운영의 틀이 완성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먼저 저는 그동안 우리 대학의 발목을 잡았던 통합의 난제들이 모두 해소되었음을 천명하고자 합니다. 이제는 명실상부하게 강원대의 르네상스를 위해 캠퍼스별 특성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나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계 캠퍼스는 보건의료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강의실을 확보하여 지역과 함께하는 명품캠퍼스로 육성하겠습니다. 삼척캠퍼스는 올 해 신규사업으로 확정된 그린에너지연구관을 중심으로 에너지 분야를 특성화해 나가겠습니다. 에너지 분야의 역량을 총 결집할 수 있도록 학사조직을 개편하고 우수한 신임교수를 초빙하여 에너지 도시 삼척의 옛 영광을 되찾는 시발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춘천캠퍼스는 수도권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십분 활용하여 전문대학원의 경쟁력을 높이고 강원지역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허브대학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수요자 중심의 교육시스템을 완비하겠습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학과와 전공의 벽을 낮추고 경쟁력 있는 규모의 대형학문단위가 출범하면서 여러 변화가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부전공, 복수전공 확대 등과 함께 전과를 활성화하여 학생의 선택권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모든 과목을 영어로 강의하는 글로벌비지니스학과의 성공적인 출범은 국제교류 등 여러 분야에서 대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입니다. 학과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특징적인 브랜드를 개발하여 이것이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추도록 유도하겠습니다.
신규 사업으로 확정된 춘천캠퍼스의 1,000명 규모의 BTL 생활관과 금년 중 완공예정인 도계생활관을 통해 학생들의 주거 여건을 대폭 개선하며 학생들이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대학문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교수님들은 물론 명예교수님들과 교직원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전문상담센터를 만들어 학생들에 대한 전인적 보살핌이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학생들이 꿈을 찾아 갈 수 있는 맞춤형 진로개척 지원 시스템을 완비하고 국내외인턴을 확대하여 취창업 역량을 제고하겠습니다.
연구경쟁력이 극대화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연구하고자 하는 모든 교수님들에게 기본연구비를 지급하는 사업이 모든 캠퍼스로 확대 시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전일제 석사과정 장학금이 대폭 확대되었고, 박사후 과정 지원도 크게 늘려 80명이 넘는 인원이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대학원 행정실이 새롭게 출범하여 대학원 기능강화와 평가대비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연구진흥 사업의 확대로 연구역량이 강화되고 그 결과로 연구비 수주가 늘어나는 선순환적 연구진흥 체제가 구축되었습니다. 올해는 과거 어느 해 보다도 재정운용의 불확실성이 큰 해입니다만, 연구진흥에 대한 투자를 최우선 순위에 놓도록 하겠습니다.
유연하게 소통하는 서비스 행정을 구현하겠습니다.
수요자에 적극 서비스하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직원 역량강화에 우선 투자하겠습니다. 지속적인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제공할 뿐 아니라 직원들에게 다양한 학내외 교육기회를 제공하여 행정의 수준을 한 단계 상향시키겠습니다. 직렬간 교류를 포함하여 통합적 인력관리로 인력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요자 평가를 반영하는 소통 중심의 행정 서비스를 정착시키겠습니다. 이에 따라 국립대학에게 항상 지적되어온 비효율성과 관료적 조직문화가 사라지는 생동감 있는 조직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지역과 대학의 상생 모델을 만들기 위해 학생, 교직원 및 가족, 명예교수님 등이 함께 참여하는 거교적 지역사회 봉사센터를 만들어 대학전체로 연간 20만 시간 봉사를 달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강원도의 가장 큰 현안인 동계올림픽을 지원하기 위한 조직을 조기 출범하여 지역사회와 함께 성공올림픽을 준비하고 지역과 대학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겠습니다.
미래를 선도하는 대학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올 한해에도 단기적 성과보다는 중장기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방향으로 모든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우리 대학을 중심으로 강원권역 대학을 아우르는 지역선도대학 사업이 지난해 시작되었습니다. 권역내 대학들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향후 권역별 국립대학 체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대학의 통일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연구기관을 설립하고, 남북교류를 염두에 둔 대학 발전계획을 수립하며 이를 교육과정에 반영하여 통일 시대에 대비 하겠습니다. 평생학습중심대학을 확대하여 미래의 교육환경 변화를 선도하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와 다변화를 통해 정원감축 이후에 대비하겠습니다.
새해에도 대학은 물론 나라 전체에 어려운 여건이 산적해 있어 순간순간 험난한 파도를 헤쳐 나아가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오늘의 우리 강원대학교가 있는 것은 우리 선배 제현들께서 수많은 역경을 이겨낸 결과입니다. 우리도 다음 세대에게 당당하게 자긍심 높은 대학, 신명나는 감동이 있는 대학을 물려줄 사명이 있습니다. 저는 강원대학교 가족들이 책무를 느끼고 있으며, 의지와 용기를 가지고 있고, 충분한 저력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도전하는 마음으로 새해 우리대학의 발전을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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