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교수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4 올해의 사자성어'로 '지록위마'가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록위마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일컫는다'는 말이다. '사기', '진시황본기'에서 조고가 황제에게 사슴을 말이라고 고함으로써 진실과 거짓을 제멋대로 조작하고 속였다는 데서 유래됐다. 사람을 농락해 자신이 귄력을 휘두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근래에는 사실이 호도됨을 뜻하기도 하고, 억지를 부려 상대를 궁지로 몰아넣는다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이렇듯 많은 교수들이 지록위마를 선택한 이유는 올 한해 있었던 각종 사건사고들에서 비롯됐다. 세월호 참사부터 청와대 문건 유출 등 크고 작은 사고 속에서 정부는 문제의 본질을 속이는 데 급급했고, 뻔한 거짓말로 국민을 속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록위마는 사태의 본질을 외면한 정부와 권력자를 향한 따끔한 충고인 셈.
경성대 곽복선 교수는 "2014년은 수많은 사슴들이 말로 바뀐 한 해였다"며 "온갖 거짓이 진실인양 우리사회를 강타했다. 사회 어느 구석에서도 말의 진짜 모습은 볼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선문대 구사회 교수도 "세월호 참사, 정윤회의 국정 개입 사건 등을 보면 정부가 사건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교수신문>은 지난 2011년부터 한 해를 사자성어로 풀어보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대학교수, 국교련 및 사교련 회장단, 일간지 칼럼리스트 등 724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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