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구성원들의 ‘총장 퇴진 요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청주대가 자칫 신입생을 선발하지 못하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우려된다.
청주대 총학생회는 23일 김윤배 총장이 면담 일정을 문서화해 전달하기 전까지 본관 점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생 장학금이나 근로장학생 급여 지급 등 재학생을 위한 행정부서는 일시적으로 정상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신입생 입학 관련 업무는 현재 ‘올스톱’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학생회의 본관 점거로 학교 측은 다음달 5일 창의인재전형과 지역인재전형 등 수시모집 합격자 800여명을 발표해야 하지만 전산시스템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치른 면접시험 성적조차 입력하지 못하면서 신입생 선발에 차질이 우려된다.
청주대 입시관계자는 “다음 주에도 전산시스템이 막힌다면 신입생 선발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자칫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본관을 점거하고 있는 총학생회는 “후배들에게 지금과 같은 교육환경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며 “김 총장이 일주일에 두번씩 면담하겠다고 문서로 약속해야 점거를 풀 것”이라며 강경하게 맞서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청석학원의 설립자 중 한 명인 ‘석정’의 후손들은 24일 “김윤배 총장과 이사진은 청주대 정상화를 위해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석정계 후손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준철 전 총장(김윤배 총장의 아버지)과 김 총장이 청주대와 청석학원을 일방적으로 운영해오며 쌓인 적폐가 한꺼번에 분출돼 청주대가 부실대학으로 낙인찍히는 등 오늘의 위기 상황을 맞게 됐다”며 김 총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또 “김 총장의 거수기에 불과했던 이사회도 설립자들의 명예를 손상하는 중대한 우를 범한 만큼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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