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 전문대 선정', 주사위는 던져졌다"

한용수 / 2014-05-28 09:36:21
[전문대 트렌드] 특성화 전문대 육성사업 신청 결과 분석

‘최대 격전지’ 수도권 Ⅱ유형(복합산업분야) 전문대 2곳 중 1곳 탈락
Ⅰ유형 수도권 전문대 평균 11.4% 정원 감축… 전국 평균 7.7% 구조조정


특성화 전문대 육성사업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백화점식 전문대를 지양하고 특성화 전문대를 육성하는 한편 학령인구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이 사업에는 올해 국고 2547억 원이 지원되며 향후 5년간 총 1조 2천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전문대학 최대 재정지원사업이다. 이 사업에서 탈락할 경우 대학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예상대로 Ⅱ유형에 지원한 수도권 전문대학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사업을 신청한 2곳 중 1곳은 탈락한다. 전체적으로는 상위 63% 이내에 들어야 특성화 대학에 선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적 정원 감축 계획에 따르면 Ⅰ유형 수도권 전문대들이 평균 11.4%의 정원 감축을 예고하고 있어 최대폭의 정원감축이 예상된다. 전국적으로는 7.7%의 전문대 입학정원이 구조조정될 전망이다. 향후 전문대학의 지도를 새로 쓰게 될 특성화 전문대 육성사업 신청 결과를 집중 분석하고 주요 특성화 전문대를 소개한다.


123개교 중 올해 78개교 선정… 상위 63%에 들어야


교육부(장관 서남수)가 지난 5월 8일 발표한 2014년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신청 접수 결과를 보면, 정부의 특성화 전문대 육성사업에는 전국 137개 전문대학 중 123개교(89.7%)가 지원했다. 이들 대학은 특성화 전문대학으로서의 체제개편과 중장기 인력양성계획을 담은 특성화사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대학 가운데 평생직업능력대학 8개교를 포함해 올해 78개 대학을 선정하므로 전체 경쟁률은 1.57대 1을 기록했다. 100개 대학 중 약 63개 대학이 선정되는 셈이다.


사업유형별로 보면 Ⅰ유형 1.36대 1, Ⅱ유형 1.90대 1, Ⅳ유형 1.37대 1을 기록했고 프로그램특성화인 Ⅲ유형은 8개교 선정에 4개교가 지원해 0.50대 1로 지원대학 미달이 됐다. Ⅲ유형 프로그램 특성화와 Ⅳ유형 평생직업교육대학의 평가결과, 사업 선정 기준에 현저히 미달하는 경우에는 사업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하지 않을 수 있으며, 추가공모를 통해 재선정할수 있도록 했다.



수도권 Ⅱ유형 가장 치열… 2개 대학 중 1 곳 탈락


예상대로 2개 이상의 복합 산업분야 특성화 유형인 Ⅱ유형에 가장 많은 대학이 몰려 1.90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유형의 경우 수도권 대학들의 경쟁은 2대 1로 더욱 치열하다. 신청 대학 2곳 중 1곳은 탈락하게 된다. 지방의 경우도 54개 대학 중 29개교만 선정될 예정으로 1.8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단일 산업분야의 특성화를 추진하는 Ⅰ유형에서는 수도권 대학(1.5대 1)이 지방 대학(1.30대 1)보다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Ⅰ유형 지원대학의 계열을 보면 자연과학계열이 11곳으로 가장 많고, 공학계열 6곳, 예체능계열 5곳, 인문사회계열 4곳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전문대 6곳, 평생직업교육대학 지원


학과나 계열의 우수한 고등직업 교육 프로그램 특성화를 추진하는 Ⅲ유형에는 수도권 1곳, 지방 3곳 등 4개 대학이 지원했다. 재직자나 퇴직자 등이 재취업하거나 창업할 수 있도록 하는 성인중심 실무형 비학위·학위통합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될 평생직업교육대학 특성화인 Ⅳ유형에는 대경권(대구·경북) 지원 대학이 6곳으로 월등히 많았고, 호남권 2곳, 수도권 1곳, 강원·충청권 1곳, 동남(부산·울산·경남)·제주권 1곳 등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8개교 씩 총 16개교를 평생직업교육대학 특성화 대학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평균 7.7% 정원 감축… 최고 15.7% 줄여


이번 사업에서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자율적 정원감축 계획에 따르면 평생직업교육대학 지원 대학을 제외한 3개 유형 지원 대학들은 평균 7.7%의 정원을 감축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고 15.7%의 입학정원을 줄이겠다는 대학도 나왔다. 113개 대학 중 91개 대학(81%)이 2017년까지 입학정원 7% 이상을 감축할 계획이다. 반대로 22개 대학은 7% 미만의 정원 감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Ⅳ유형인 평생직업교육대학의 경우 학위과정 모집정원의 약 33%(최저 22%~최고 52%)의 정원감축 계획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 정원감축 계획을 보면, Ⅰ유형에 지원한 수도권 대학들이 평균 11.4%의 정원 감축 계획을 내놔 가장 큰 폭의 정원 감축이 예고되고 있다. Ⅰ유형 비수도권은 8.6%, Ⅱ유형의 경우는 수도권 7.1%, 비수도권 7.7%로 집계됐다.


예술분야 전문대 지역별 최소 1곳 씩 선정


그동안 상대적으로 낮은 취업률(건강보험DB연계) 때문에 각종 정부 재정지원사업 평가에서 소외받았던 예술분야 특성화 전문대학들은 이번 특성화 전문대 육성사업을 계기로 확고한 위상을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육부는 예술분야 특성화 전문대학을 수도권과 각 지방권역별로 최소 1곳 씩 선정해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 사업 평가에서 예술계열 대학의 취업률은 예술계의 특성을 고려해 반영키로 해 지역별 예술산업분야 인력수요에 맞는 전문직업인 양성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즉 기존 건강보험DB연계 취업률과 함께 국세DB에 포함되는 1인 사업자 또는 프리랜서 취업자를 취업률에 포함시키기로 했으며 공연 및 전시 등 각종 예술활동을 취업률로 인정하기로 했다.


특히 예술계열 취업률은 타 계열과 구분해 별도로 평가한 후 대학 전체 취업률에 반영함으로써 예술계열 취업률이 과소 평가되는 문제점을 보완했다. 아울러 2015학년도 이후부터는 4년제 대학과 마찬가지로 예체능분야에 한해 특성화 전문대학 연차평가 또는 중간평가뿐만 아니라, 향후 전문대학의 재정지원 사업 평가에서도 취업률 반영을 제외하기로 했다.


6월 하순경 78곳 이내 최종 선정


이번 사업 평가는 정량평가와 정성평가가 각 50% 씩 반영된다. 정량평가의 경우 충원율, 등록금부담완화지수, 교육비 환원율, 교원확보율, 산학협력역량지수, 취업률지수 등이 평가되며, 정성평가에서는 대학별 사업계획서에 대한 지역사회와 지역산업 또는 국가산업과 연계한 특성화와 인력양성계획, 특성화 성과창출 관리체계 등이 항목별로 평가된다. 최종 선정 대학은 오는 6월 하순경 발표될 예정이다.



주요 특성화 전문대


“스마트허브 산업단지 기반 기계산업 중심 공학계열 78%, 수도권 대표 공학계열 특성화 전문대”…
경기과학기술대학교


경기과학기술대학교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공학계열 특성화 전문대로 꼽힌다. 대학 인근 스마트허브 국가산업단지를 기반으로 기계산업 중심의 공학계열이 78%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서 기계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분야는 기계공학부 6개 학과, 자동차에너지학부 4개학과, IT경영학부의 컴퓨터모바일융합과 등 11개 학과다. 이외에 산업경영과, 전자통신과, 건축인테리어과 등의 공학계열 학과가 있다. 경기과기대는 특히 지역의 특정산업과 연계한 특성화를 구축하고 있다.


1966년 산업통상자원부(당시 상공부)가 중견기술인력 양성을 통해 산업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설립했으며 뚜렷한 설립취지에 맞춰 대학전반의 교육여건이 특화돼 있다는 것이 이 대학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대학 인근 스마트허브 등에 약 1만4000여 개의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어 기업 속에 캠퍼스가 들어와 있는 셈이다. 때문에 산업의 기술수요를 적시에 파악해 교육과정에 발빠르게 반영하는데 유리하다. 교수진의 3분의 2 이상이 기업현장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실무 교수로 구성돼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산학협력부문에서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산학협력 수입 전국 최상위권(2013년 정보공시 기준 전국 3위)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스튜디오 중심교육’, ‘디자인 마인드 교육’으로 주목…


수도권을 대표하는 디자인분야 특성화 대학… 계원예술대학교


계원예술대학교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디자인분야 특성화 대학이다. 계원예술대는 개교 이래 지금까지 줄곧 예술과 디자인 분야 특성화를 추진해 왔으며 국내 유일의 예술과 디자인 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꼽힌다. 이 대학이 타깃으로 하고 있는 산업분야는 디자인과 문화콘텐츠산업으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고 특히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와 맞물려 유망한 분야다.


디자인 산업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연평균 18% 씩 성장했다. 국내에서도 2010년 약 7.1조 원이던 디자인산업 규모가 2012년 약 13.7조 원으로 확대돼 연간 약 50% 성장하고 있다. 이 대학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스튜디오 중심교육’이다. 교수와 학생간 일방형 교육방식이 아닌 상호 소통, 협력, 토론, 제작에 소규모 팀 프로젝트 운영의 교육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학캠퍼스에서 기업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셈이다. 아울러 전공필수인 ‘크리에이티브 씽킹’ 등 디자인 마인드 교육을 통해 디자인적 사고(Design Thinking)를 하는 디노베이터(D-innovator)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디자인적 사고란 인간중심적인 디자인 습관이 담긴 혁신적인 활동을 고취시키는 방법론으로 학생들은 이 교육과정을 통해 사람의 행동과 경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혁신적 사고를 학습할 수 있다.


지역산업체 현장과 밀접한 실기수업과 창작프로젝트가 동시에 가능한 스튜디오 공간을 활용해 지역산업체와 함께 추진하는 공동 프로젝트도 활발하다. ‘차세대 수출형 Rack Type 전원장치 디자인 개발’, ‘디자인 닥터 진단’(이상 의왕시), ‘아웃도어 폴딩 테이블 디자인개발’, ‘Self Basic Style 시스템 행거 디자인 개발’, ‘안양과천 교육지원청 동영상 제작’, ‘한국 사찰음식 특별전’, ‘(주)서진산업 도장 공장 벽체 도안’(이상 경기도) 등 다양한 산관학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여주를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 웰빙산업 등과 연계…


공학계열, 인문사회계열(Ⅱ유형) 대표대학”… 여주대학교


여주대학교는 공학계열과 인문사회계열(Ⅱ유형)의 대표적인 대학으로 꼽힌다. 여주대는 여주를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산업, 웰빙산업, 인근지역의 반도체, IT, 국가안보산업을 포함한 지역전략산업을 주된 특성화 산업 분야로 선정하고 있으며 이들 분야의 융복합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학계열의 경우 지역전략산업과 관련된 전기과, 전자과, 자동차과, 정보통신과, 인터넷정보과, 컴퓨터정보과, 건축과, 토목과, 생태도시계획과, 국방장비전공, 항공정비전공, 국방의료전공, 특수전과, 세무회계정보과, 광고홍보과, 비즈니스경영과, 게임기획비즈니스과 등이 특성화 학과다.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지역 문화관광산업과 연계한 호텔관광과, 관광일본어과, 관광중국어과, 비즈니스영어과가 있다. 또 보육과와 사회복지과는 웰빙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학과다.


여주대는 특히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1년부터 대학 교육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융·복합과 소통을 통해 자기주도적으로 삶을 개척해 가는 ‘생생지략(生生之樂)’의 삶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액션 러닝(action learning)’의 수업 방식을 도입하고 있으며 코칭(coaching)을 통해 교수와 학생의 태도 변화와 주도적인 삶을 추구하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학생중심의 교육서비스, 복지서비스, 행정서비스 지원을 위해 대학본부를 소통본부로 개칭하고 교육상담과 회의 세미나 등이 가능한 융복합형 오픈 공간으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20년간 방송영상분야에 인재 공급, 세종특별자치시 영상특성화 분야(Ⅰ유형) 대표 대학”
… 한국영상대학교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한국영상대학교는 영상특성화 분야(Ⅰ유형) 대표적인 대학이다. 지난 1993년 설립한 이 대학은 지난 20년 간 방송영상분야를 비롯한 예능 계열 우수 인재를 배출해 왔다. 최고 수준의 시설과 교육환경, 그리고 이 분야 최고 수준의 교수진이 강점이다. 특히 최근 영상 전문인력 수요 증가에 따라 최고의 인기를 올리고 있기도 하다. 영상콘텐츠산업분야와 연계한 영상연출과, 영상촬영조명과, 영상편집제작과, 방송영상미디어과, 영화영상과, 게임애니메이션과, 광고영상디자인과 등 18개 학과가 있다.


이 가운데 영상편집제작과와 광고영상디자인과의 경우 최근 재학생들이 문화재청이 주최한 대한민국 문화유산영상공모전 최우수상, 피어선영상페스티벌 최우수 편집상 수상, 미디어파사드로 캡스톤디자인 전국 경진대회 본선 진출 등 학생들의 뛰어난 역량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영상편집제작과는 4년제 학사학위 심화과정을 인가받아 1년 만에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광고영상디자인과 졸업생들은 광고기획사, CF감독, 뮤직비디오 감독, 컴퓨터그래픽 프로덕션, VJ, 영화 제작사, 기업체 홍보팀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고등교육기관 취업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영상·예술 계열의 취업률은 33개교 평균 42.4%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영상대는 평균보다 최소 10% 포인트에서 최대 30% 포인트 가량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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