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구멍 지도로 범인 잡는다"

부미현 / 2014-04-30 13:51:27
한양대 김종만 교수팀, 기존 융선패턴 분석과 다른 새로운 센서 시스템 개발

▲수변색 공액고분자를 이용해 땀구멍 지도를 형광이미지로 구현한 모습.
국내 연구진이 손가락 끝 땀샘에서 나오는 미량의 수분을 감지해, 이미지화시켜 땀구멍지도(sweat pore map)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


한양대학교 김종만 교수(화공과)의 주도로 경희대 교수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물에 의해 색이 변하는 ‘수변색(水變色) 고분자 물질’을 이용해 미량의 수분을 빠른 속도로 감지하고, 땀샘 지도를 만들 수 있는 새 센서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지원사업으로 수행됐고,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지 4월 29일 온라인에 게재됐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수변색 공액고분자를 이용한 땀구멍 지도 검출방법’은 기존에 사용돼왔던 지문검출 방법인 융선법의 한계를 극복한 매우 획기적인 방법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변색 고분자는 수분을 감지하면 고분자의 색깔이 청색에서 적색으로 변하며, 동시에 기존에 없던 형광이 나타나는 특성을 지닌다. 이 고분자는 매우 적은 양의 수분에도 반응하도록 설계돼, 땀구멍에서 나오는 미미한 수분도 감지할 수 있어서 땀구멍 지도를 매우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다. 땀구멍도 융선과 똑같이 모든 개인이 다르며 고유한 패턴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개인의 땀구멍 이미지화 방법을 이용해 땀구멍지도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게 되면, 잠재지문의 땀구멍과 비교·대조해 범죄수사에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수변색 고분자를 이용한 땀구멍지도 검출 방법은 기존의 지문 검출 방법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땀샘의 활성 여부를 분석하는 의학 분야에도 확대 적용 가능하다”고 의의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한양대 이찬우 연구교수(나노과학기술연구소), 이주섭 연구원, 김재용(물리학과), 김회율(융합전자공학부) 교수, 경희대 박범준 교수(화공과)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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