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오빠와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류 씨의 딸도 같은 상황이다. 류 씨의 딸은 자사고에 입학한 뒤 한영고등학교로 전학했다. 현재 학원을 다니지 않으면서도 거의 모든 과목에서 1등급을 맞으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학교생활을 해야 하는 것일까? 이에 <대학저널>은 류 씨를 통해 학교생활에 대한 가이드를 들어봤다.
학교생활 가이드1. ‘선택과 집중’
류 씨는 먼저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보는 첫 모의고사와 중간고사 점수에 따라 어느 것에 집중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수능과 학생부를 동시에 준비하기엔 대다수의 학생들이 부담을 느끼고 어려워해요. 아들의 의견도 저와 같았기에 어느 것에 더 중점을 둘 것인지 의논했어요. 중학교 성적과 비교했을 때 고1 중간고사 성적이 월등하게 잘 나와서 수시를 준비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학교생활 가이드2. 학교 특징 파악해 적극 활용
류 씨의 아들이 다닌 한영고등학교는 일반 고등학교이지만 자사고, 특목고와 비교해 봐도 손색없는 방과 후 활동, 심화학습반 등 을 운영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동아리 활동을 통한 보고서, 논문 작성량은 특목고와 비등하다. 심화반이라고 할 수 있는 I-러닝, T-러닝, 영재반 등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들도 다양하다.
이러한 한영고의 특징을 파악한 류 씨는 교내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교내대회 등을 적극 추천했어요. 아들도 만족했고요. 수업은 전체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지만 심화반은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소규모로 운영되기 때문에 학원 못지않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요.”
학교생활 가이드3. 전공과 밀접한 동아리 활동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의 비중은 점점 더 늘고 있다. 대학에서 자소서를 통해 학생을 판단할 때 가장 많이 보는 것은 전공에 대한 흥미, 전공과 관련된 활동 등이다. 많은 활동을 했더라도 개연성 없는 자소서는 탈락하기 쉽다. 전공에 대한 흥미는 어느 정도였고 이를 위해 활동한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를 담아내야 한다. “교내 동아리 가운데 가장 인기 있다는 ‘생명과학동아리’에서 활동했어요. 3학년까지 꾸준히 활동했죠. 우연한 기회에 들어가게됐지만 재미있었는지 관련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진로도 생명과학분야로 정해졌어요. 가고 싶은 학과가 생기자 거의 모든 교내, 교외활동을 생명과학과 관련 있는 것들로했어요.” 동아리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간 자연사박물관은 1회성 활동이었지만 따로 시간을 내서 고1때부터 고3 여름방학까지 꾸준히 방문했다. 덕분에 박물관에 있는 박사님과 친해졌고 관련 분야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류 씨가 알려준 또 하나의 팁은 동아리 활동과 더불어 원하는 대학에서 개최되는 행사를 눈여겨보는 것. 류 씨의 아들은 서울대에서 매년 개최하는 생명과학캠프, 캠퍼스탐방에 적극 참가했다. “대학에서 주최하는 활동에 참가하는 것을 추천해요.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와 연관이 있으면 더 좋고요.” 희망 대학과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꾸준히 준비했다는 점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생활 가이드4. 대화는 많이 나눌수록, 간섭은 안할수록 좋다
고등학생들은 아침 일찍 학교에 나서고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 들어오는 경우가 대다수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시간은 더 부족하다. 그렇지만 류 씨는 단 5분, 10분이라도 그날의 일과나 힘들었던 일, 재밌었던 일들을 얘기하라고 제안했다. “하루 일과에 대해 잠깐이라도 얘기하면 요즘 고민하고 있는 일이나 힘든 점들을 대
충이라도 파악할 수도 있어요. 일례로 아들이 자기소개서를 써오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굉장히 고민한 적이 있어요. 활동은 많은데 글로 쓰자니 막막하다는 거였죠. 그래서 아들이 기억나는 활동들을 말로 설명해주면 제가 차례대로 받아 적어줬어요. 말로 하다보면 글보다는 쉽게 생각나고 그 활동들을 통해 무엇을 느꼈는지에 대한 생각도 정리돼요. 또 그간의 대화를 통해 아들이 잊고 있던 활동들을 제가 말해주기도 했어요.” 또 류 씨는 간섭은 하면 할수록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의사결정권을 아이에게 주지 않고 부모가 갖고 있다는 것은 위험하다는 말이다. “성적이 떨어지거나 공부를 안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도 내색하지 않았죠. 간섭을 안 한다는 것은 부모로서 어려운 일이에요.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 또한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류 씨는 공부에 대한 것들은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해결했다고 한다. 상담이라고 하면 부담스러워 할 학부모들도 있겠지만 방문이 여의치 않으면 전화로도 가능하다. 선생님은 학생과의 상담 시 이를 참고해 학생에게 조언하고 학생은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선생님으로부터 조언을 듣기 때문에 적극 수용한다.
그렇다면 한영고의 특징이란?
‘대학열기’
1년에 1권씩 제공되는 ‘학교생활팁+학습플래너’다. 공부법, 자기소개서·논술 작성법부터 수행평가 만점비법 등 선배들이 직접 경험한 것을 토대로 한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또한 학습플래너는 월 단위, 주 단위로 구성돼 있어 그동안 어떤 활동, 공부를 했는지 점검할 수 있어 유용하다.

방과 후 수업/I-러닝/T-러닝/영재반 운영
방과 후 수업은 전체 학생들의 공부역량을 키우기 위한 학교수업의 심화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학원보다는 학교 안에서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중 I-러닝, T-러닝은 수준별 맞춤 심화학습반이다. ‘I-러닝’은 15%, ‘T-러닝’은 10%의 비율로 피라미드 형식으로 반이 구성된다. 특히 영재반의 경우에는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지정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전체 2%이내의 학생들로 구성, 운영된다.
동아리 활동
연간 27시간, 12~13회에 걸쳐 실시되며 진로탐색을 위한 체험활동이 목적이다. 학교는 학생들의 각각의 전공적합성을 파악하고 관심분야에 대해 심화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생들은 직접 탐구학습계획을 세워 1년간 활동한 후 활동내역을 바탕으로 한 보고서를 만든다. 자기소개서에 많은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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