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실무중심 학제 개편, 창조적 문화산업 리더 양성"

김준환 / 2014-01-03 09:49:04
[전문대학, 교육혁신 현장을 가다]계원예술대학교

계원예술대학교는 ‘대한민국 예술 디자인 교육의 진앙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계원예대가 이 같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세계적 수준의 예술 디자인 교육 특성화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교육 실험을 다양하게 진행한 덕분이다. 이를 달리 말하면 ‘교육혁신형 대학’으로 변신하기 위해 숱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계원예대는 ‘대대적인 학제 개편’을 통해 또 한번의 실험에 나섰다. 이를 계기로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경쟁력을 강화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2014학년도부터 기존 5개군 53개 전공트랙을 5계열 16개 학과로 통폐합하는 등 학과 중심의 학제로 개편하면서 현장실무 중심의 교육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5군 53개 전공트랙 → 5계열 16개 학과’로 학제 개편
전공 특성화 및 산업 현장 연계성 고려

53개의 방대한 전공트랙을 운영하면서 실험적인 교육을 진행해 왔던 계원예대는 혁신의 방향을 잘못 짚었음을 시인했다. 교수 1명이 하나의 트랙을 맡아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자원이 부족했던 것이다. 게다가 교수 개인 중심의 학제로 전공 집중도가 약화되는 단점까지 발생했다. 계원예대가 이 같은 전공트랙을 운영했던 것은 ‘제너럴리스트’보다 ‘스페셜리스트’를 양성하겠다는 복안에서였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혔던 것이다.

결국 계원예대는 과감히 더 나은 혁신을 위한 결정을 내렸다. 2014학년도부터 5계열 16개 학과로 학제를 개편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에는 트랙제도의 장점을 유지하되 경쟁력을 확보하고, 계열 간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을 염두에 뒀다. 특히 전공 특성화를 고려하는 한편 산업 현장과의 연계성을 모색하는 교육을 실현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강의실 교육에서 벗어난 스튜디오 기반의 융합교육과 산학협동 및 현장실습을 통한 실무교육을 강화하는데 신경을 더 썼다. 2014학년도부터는 ARTS, COMMUNICATION, MEDIA & TECHNOLOGY-TALK, LIFESTYLE, SPACE 등 5개 계열 16개 학과에서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실습실·연구 공간 확충, 재학생 경쟁력 강화에 기여
CMF&Trend 스튜디오 등 융합·실무 중심 교육 진행

예술 디자인 특성화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교육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학교 전체 면적에서도 실습실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긴 하지만 세계적 수준의 예술 디자인 교육 특성화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학생 중심의 다양한 실습·연구 공간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일단 기존에 확보된 다양한 실습실은 교수와 학생들의 수업과 작품 제작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효과가 있어 재학생 경쟁력 강화에 크게 도움이 된다. 사진실, 목공제작실, 영상제작실, 사진제작실, 판화실, 도자기창작공방, 사운드랩, 키친랩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실습실은 창작센터의 기능과 함께 각 실별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특히 도서관은 국내 예술대학 가운데 최고 수준의 예술·디자인 장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캠퍼스 내 위치한 경기도 공식 사립미술관인 ‘갤러리 27’은 과제전과 작품전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도가 크다. 이밖에도 정보시스템실, 예술공학연구소, 우경예술관 등은 학생들에게 폭넓은 연구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융합·실무 중심의 교육을 펼치고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CMF(Color Material Finishing)&Trend 스튜디오, Fab Lab(Fabrication Laboratory: 제작 연구소), 프로덕트 리서치 센터 등을 확충·운영하면서 예술·디자인·과학기술의 융합교육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특히 CMF&Trend 스튜디오는 색채(Color), 소재(Material), 마감(Finish)의 디자인 요소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어서 학생들에게는 수업과 학습 공용공간으로 활용도가 크다. 뿐만 아니라 교내외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 창출과 매개 역할을 하고 있어 교육·산업적 가치가 높다.

계원예대는 해외 대학들과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국제 독립미술대학 연합인 AIAS의 국내 유일의 회원교로, 여기에 참여하는 해외대학과 활발한 교류를 펼치고 있다. 아울러 미국, 호주, 캐나다, 일본, 중국 등 20여 개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워크숍, 교류전, 공동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는 등 학생들이 해외대학에서 글로벌한 경험을 쌓는 데 유리하다.

2014학년도부터 달라지는 학사 제도: ‘5계열 16개 학과’는 어디일까?

ARTS-EXPERIMENT
사진예술(Photographic Art)
사진예술과는 과학과 예술을 접목시켜 창의적이고 심미적인 예술 감각을 개발하며 실용적 능력과 창조적 감성을 갖춘 사진예술가 양성을 교육목표로 한다. 촬영, 현상, 인화 등 사진의 기본 프로세스를 익히고 사진표현의 당위성에 관한 연구와 다른 예술분야와의 융합을 시도함으로써 사진가의 주관성과 표현영역 확장에 관한 교육을 한다.

순수미술(Fine Art)
순수미술과는 개인의 관심을 시각예술로 표현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실기수업은 다양한 장르의 창작활동을 아날로그적 방식뿐 아니라 컴퓨터 등 첨단테크놀러지를 응용해 진행된다. 심화학습은 일대일 지도를 통해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 속에서 각자의 비전과 목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융합예술(Intermedia Art)
융합예술과는 20세기 전통적 미술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동시대적 예술교육을 구현하고자 한다. 전통적 미술을 포함하나, 그것들은 비미술 분야인 인문학, 과학, 공연, 사운드 아트 등과의 연계, 현장 및 사회와 연계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예술을 실험하는 창의적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COMMUNICATION-DREAM
광고 브랜드디자인(Advertising & Brand Design)
광고 브랜드디자인과는 광고와 브랜드 영역에 있어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 이를 위해 인문기반의 창조적이며 분석적인 사고를 통해 문제를 맥락적인 관점에서 발견하는 교육을 우선한다. 또한 다양한 미디어를 다루는 능력을 기르고, 시각 기반의 디자인 원리 표현을 통해 사회의 다양한 가치를 생산하고 소통하는 것을 학습한다.

시각디자인(Visual Communication Design)
시각지다인과는 사회와 소통하는 포괄적인 시각 기반의 디자인 원리와 표현을 통해 유연한 개념과 메시지를 생산하는 분야다. 본 학과에서는 창조적인 타입과 이미지 레이아웃을 통한 다양한 매체로의 확장을 다루며, 그래픽디자인 융합교육과 산업체 수요 중심의 교과 과정을 통해 개념과 가치 생산, 소통과 협업, 비평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MEDIA & TECHNOLOGY-TALK
게임미디어(Game Media)
게임미디어과는 게임 기획, 프로그래밍, 디자인까지 게임 제작에 필요한 전 내용을 학습한다. 창의적 게임 설계, 프로토타입 게임 시현을 위한 스크립트, 게임 제작 프로젝트, 게임 트렌드에 기초한 인터페이스의 설계 등을 통해 전반적인 과정을 습득한다. 또한 캐릭터 디자인, 3D 애니메이션, 게임 배경, 게임 그래픽 표현기법 등의 그래픽 전문 지식을 배우며 실무와 결합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디지털미디어디자인(Digital Media Design)
디지털미디어디자인과는 디자인, 과학기술, 미디어의 융합 분야 텍스트, 이미지, 영상, 사운드, 디자인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핵심 기술과 융합해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로 기획하고, 제작, 편집 및 응용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영상디자인(Moving Image Design)
영상디자인과는 디자인과 영상기술의 융합교육을 통해 다양한 매체를 이해하는 영상디자인 콘텐츠 기획, 제작 전문가의 양성을 목표로 한다. 산학협력, 실습교육을 통해 영상연출력, 기술력, 창조력을 중점적으로 육성한다.

애니메이션(Animation)
애니메이션과는 현대의 각광받는 문화산업으로서 특화된 기술적 완결성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이를 위해 기획, 제작, 후반작업 등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의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기법을 활용하는 분야별 제작기법을 교육한다.

LIFESTYLE-JOY

리빙디자인(Living Design)
리빙디자인과는 스튜디오 프로젝트 디자인을 기반으로 새로운 경험과 감성 가치 그리고 서비스 개발을 목적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감성제품 및 가구, 패션 및 인테리어 소품, 서비스 디자인 등을 통해 21세기 라이프 스타일의 새로운 융합영역 발견과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디자이너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디자인(Industrial Design)
산업디자인과는 학생들이 대량 생산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디자인 전반에 걸친 능력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졸업 후 전자/전기/IT제품디자이너, UX/UI디자이너, 가구디자이너, 일상생활용품 디자이너,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 다양한 디자인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특히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새로운 개념의 차세대 프로덕트 컨셉 영역을 연구하고 디자인하는 것을 지향한다.

화훼디자인(Floral Design)
화훼디자인과는 식물이나 식물에 관련된 것 또는 그 이미지를 주제로 해 목적에 따라 미를 창조하고 표현해 낸다. 인간의 유기체적 삶에 중점을 두는 생활디자인, 자연친화적 디자인, 지적능력, 감성적·기술적 능력 등이 조화를 이루도록 교육한다.

SPACE-HUMAN
건축디자인(Architectural Design)
건축디자인과는 건축조형언어와 창의적 공간구성을 학습할 수 있는 설계교육, 디자인 컴퓨테이션 교육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건축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건축 디자이너의 양성을 목표로 한다.

공간연출(Dramatic Space Creation)
공간연출과는 무대, TV, 영상 등의 가상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폭넓은 공간의 표현방법을 추구한다. 고도의 정신문화 표현을 위해 미술, 디자인이라는 영역을 넘은 다양한 정보기술과 조형능력이 요구되며, 표현기법과 새로운 테크놀러지를 이해하려는 노력 역시 필요하다.

실내건축디자인(Interior Architectural Design)
실내건축디자인과는 인간이 생활하는 쾌적하고, 효율적이며 아름다운 공간을 창조하는 분야다. 본 학과의 교육목표는 창의적 전문성을 갖춘 실내건축디자이너의 양성이며, 디자인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유도함은 물론 논리적 사고능력을 기초로 한 디자이너의 소양을 배양하는 데 있다.

전시디자인(Display & Exhibition Design)
전시디자인과는 단순히 공간을 계획하고 구축하는 데에 머무르지 않고, 전시를 구성하는 다양한 사물과 정보를 체계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 학과에서는 공간에서 발생하는 인간의 소통과정을 이해하고, 이를 반영한 디자인의 구현을 통해 바람직한 전시문화의 창출에 기여하는 인재양성에 목표를 두고 교육한다.

INTERVIEW 김영호 계원예대 교무처장

“5군 53개 전공트랙에서 5계열 16개 학과로 ‘확 바뀐다’”

2014학년도부터 기존 5개군 53개 전공트랙에서 5계열 16개 학과로 통폐합된다. 이번 학사개편의 취지는 무엇인가.
“2010년도부터 실시한 전공트랙 제도는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제도라고 할 수 있다. 교수 1명이 하나의 트랙을 맡았기 때문에 전공 집중도가 약화되는 측면이 있었다. 게다가 산업 현장의 괴리, 사회 인지도 저하 등 대학의 대내외적인 상황을 비춰볼 때 무리가 뒤따랐다. 따라서 과거의 트랙제도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학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학제개편이 이뤄졌다. 특히 전공 집중도를 강화하고, 계열 간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산업 현장과의 연계성을 모색하는 등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학과 중심의 학제로 개편하게 됐다.”

개편된 학사 제도는 타 대학에서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기존의 타 대학에서 볼 수 있는 보편적인 학과와 같이 단순히 유사전공을 통폐합하는 게 아니다. 전공트랙 제도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보완하면서 학과제의 장점을 살리고 산업체 수요를 기반으로 예술. 디자인. 기술의 융합교육을 달성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미래 성장산업과 관련된 교육을 지원하고 특히 스튜디오 중심 교육과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확대함으로써 현장실무 중심의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학사제도 개편으로 인해 학생들의 교육은 어떻게 달라지나.
“산학협동에 의한 현장실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이 강화될 전망이다. Fab Lab(Fabrication Laboratory: 제작 연구소) 시설 확충, CMF(Color Material Finishing)&Trend 스튜디오 등을 활용해 학생들의 실무능력 향상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5계열 16개 학과에서 이뤄지는 모든 교육이 ▲문제해결의 관점을 ‘공감’에 두는 인재교육 ▲전문가적인 실무형 인재교육 ▲완성도 향상을 위한 실기집중교육 ▲논리적 사고 배양을 위한 교양/기초/기술 교육 중심으로 진행되는 데 힘을 쏟겠다.”

새로운 커리큘럼을 통해 교육받은 학생들을 어떤 인재로 키워낼 것인가.
“우리 대학의 인재상을 대변하는 키워드는 3H로 Heart, Head, Hand다. 즉 감성, 지성, 실천력을 갖춘 인재 양성이 교육 목표다. 아울러 이론과 실무가 균형적으로 조화된 체계적이고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국제적 감각을 갖춘 현장형 인재와 디자인 예술 분야의 도전적 실험정신과 실천력을 함양한 차세대 리더를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수예술을 다루는 학교의 특성 상 취업률 측면에서 다소 불리함이 있을 것 같은데.
“독립예술작가를 원하는 학생들을 취업률로 평가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순수예술 분야의 교육은 취업보다는 작가양성 쪽에 훨씬 무게를 둬야 한다. 이런 점을 고려해 교육부에서 권장(인정)하는 작가양성을 수용해 작품전시를 통한 예비작가로서의 활동을 적극 권장한다. 디자인계열은 관련 기업들과의 MOU를 체결해 산학협동이나 현장실습을 통해 실무를 익히는 것은 물론 해당기업에 취업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교수별로 취업목표치를 설정해 이를 달성할 경우에는 해당 학과에 실험실습비를 추가 지원하고 포상하는 등 취업지도를 잘한 교수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특성화 전문대학 100개교’ 육성사업에 전문대학의 관심이 집중된다. 계원예대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창조적 예술 디자인 교육, 지속적 교육 수월성, 세계적 인지도 등 3개 특성화 전략을 마련했다. 창조적 예술 디자인 교육은 융합형, 스튜디오 중심, 산학협력 중심, 창조산업 역량 배양 교육 중심으로 적극 추진된다. 지속적 교육 수월성을 위해 실무 자문 위원단 구축, PDCA(Plan Do Check Act) 기반의 CQI(Continuous Quality Improvement) 제도 구축, NCS 기반의 직무능력 강화, 산학협력 확대 등을 꾀하고 있다. 세계적 인지도를 구축하기 위해 국제독립예술대학연합인 AIAS와 밀접한 교류와 워크숍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모든 계원예대 학생들에게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 저명 ART&Design Award 등에서의 수상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