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동원그룹회장, 부경대서 뉴질랜드 참전용사 초청 오찬

최창식 / 2013-07-26 11:18:51
"전쟁 때 야전병원이었던 대학이 이렇게 발전했습니다"

“한국전쟁 때 야전병원이었던 대학이 이제 세계 65개국에서 유학을 오는 글로벌대학으로 발전했습니다. 모두 UN참전용사 여러분의 덕분입니다.”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정전협정 1953. 7. 27.)을 맞아 국내 기업인이 UN참전용사들을 전쟁의 폐허를 딛고 발전한 자신의 모교 교정으로 초청해 감사오찬 행사를 가진다.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은 28일 오후 1시 뉴질랜드 존 필립 키 총리를 비롯 참전용사 30명과 가족 등 모두 120여명을 부산 대연동 소재 국립 부경대(총장 김영섭)로 초청, 동원장보고관에서 점심을 대접한다.
김 회장이 1954년부터 1958년 2월까지 다닌 부경대 전신 부산수산대는 한국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생생한 역사의 현장이다.
대학 건물은 전쟁 직후부터 1957년까지 7년 동안이나 징발되어 전쟁 부상자 치료를 위한 미국 및 스웨덴 야전병원으로 사용되면서 교육환경이 황폐화됐던 아픈 역사를 안고 있다.
또 이 학교에는 미군이 전쟁 때 임시 사령부 건물로 썼던 ‘워커하우스’가 있다. 당시 미8군 사령관 월튼 워커 중장은 북한군이 낙동강 전선까지 밀고 내려와 낙동강 방어선(일명 워커라인)이 무너질 위기에 처하자 통신장비를 보호하려고 대구의 미8군 사령부를 1950년 9월 6일 이 건물로 옮겨 전장을 진두지휘했다.
김 회장은 “1954년 입학 당시 대학 건물이 미군에 수용돼 있던 터라 판잣집 같은 데서 수업을 받아야했는데 오늘날 세계 65개국에서 학문을 배우러 오는 세계적 대학으로 발전했다”면서, “참전용사들의 소중한 희생 덕분으로 우리가 전쟁의 온갖 고난을 극복하고 이루어낸 발전 모습을 보여드리고 감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이날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네덜란드 등 9개국 참전용사 초청 ‘UN참전국 정부 대표단 UN기념공원 추모행사’의 일환으로 열리는 것이다.
이날 부경대 오찬 행사는 뉴질랜드 명예영사를 맡아 양국 간 친선 우호를 위해 노력해온 김 회장이 오늘날 우리가 글로벌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된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것. 뉴질랜드는 한국전쟁에 5,350명을 파병해 41명이 전사했고 유해 34기가 UN기념공원에 봉안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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