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인 전남대에 발전기금 1억 원 쾌척

김준환 / 2013-06-17 11:54:15
89세 김용수 옹, "생애 뜻 깊은 일 하고파"

“남은 생애 뜻 깊은 일 한번 하고 싶어 찾아 왔습니다.”

아흔을 앞둔 김용수 옹(89)이 지난 14일 전남대학교를 찾아 평생에 걸쳐 모은 전 재산 1억 원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쾌척했다.

김용수 옹은 이날 오전 지병문 총장을 만나 “평소 근검절약하며 조금씩 모아뒀던 돈을 의미있게 쓸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전남대 학생들이 생각났다”며 1억 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전북 진안 출신으로 젊은 시절 광주에 터를 잡은 김용수 옹은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5남 2녀를 반듯하게 키운 우리시대 전형적인 ‘아버지’로, 이번 발전기금 기탁 또한 자식들에 대한 ‘아버지 마음’에서 비롯됐다.

김용수 옹은 “내 아들, 손주가 전남대 출신이라서 이곳 학생들이 남 같지 않다”며 “우리 학생들이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내 정성을 보태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용수 옹은 또 “젊을 때는 미처 몰랐는데 나이가 들고 이제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니 하지 못했던 일이 많아 아쉽다”며 “우리 대학생들은 앞으로 꽃을 피워나갈 청년들이니 보다 큰 꿈을 꾸고 무엇이든지 열심히 도전하며 후회없이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내비쳤다.

이날 전남대는 발전기금 전달식을 진행하고 김용수 옹과 함께 본부 1층 로비에 설치되어 있는 발전기금 출연자 현판에 ‘김용수’ 이름 석자를 새겨 넣었다.

지병문 총장은 “전남대의 발전을 위해 큰 결심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어르신의 이름과 뜻을 오래 오래 간직하며 보다 훌륭한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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