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모 총장은 17일 대전 KAIST 본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50일 동안 구성원들과 만나면서 중요하게 느꼈던 점은 바로 KAIST 내부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소통의 핵심은 수평적 관계 설정이고, 솔직하고 진지한 수평 관계는 신뢰를 낳고, 신뢰는 소통을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강 총장은 ‘소통’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자신의 전공인 ‘초집적회로’ 이야기를 꺼내 들었다. 강 총장은 “마이크로칩에다 트랜지스터 소자를 집어넣는데 중요한 것은 연결이다. 그 연결이 바로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해야 하는 게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내부 구성원과의 소통과 관련해 강 총장은 소통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강 총장은 “비서실에 정보의 필터링을 원하지 않는다고 누차 말했다. 들은 대로 정확히 보고해 달라고만 주문했다”며 “학생들이 진지한 토론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이메일을 많이 보내는데 시간이 허락하는 한 다 들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강 총장은 “KAIST의 세계적인 위상에 맞게 모든 구성원이 공유하고 추구하는 학풍과 핵심가치를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이달 중 교수, 직원, 학생들이 참여하는 'KAIST 핵심가치제정위원회‘를 구성해 모두가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는 원칙과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을 제안했다.
강 총장에 따르면 핵심가치제정위원회는 학교의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며 행정효율화, 인성, 창의 교육, 국제적 영어교육 등의 플랜을 세우게 된다.
지역사회와의 소통에 대해서 강 총장은 “글로벌 대학이 지역사회와 성장한 사례는 많다”며 “KAIST도 대덕특구의 여러 연구소들과 융합연구 협력을 통해 끊임없이 더 많은 지식과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KAIST는 고급 과학기술 인재들의 창업을 활성화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 총장은 “이를 위해 KAIST는 대덕 특구를 실리콘 밸리와 같은 창업특구로 만드는 데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 실제로 미국에 다녀오면서 자매결연을 맺은 실리콘 밸리와 대전시가 협력을 맺는 것을 제안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창업특구의 가장 큰 핵심은 인적자원이므로 학교와 연구원 등의 벽을 허물게 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 총장은 서남표 전 총장이 추진했던 개혁 가운데 논란이 많았던 테뉴어(교수정년보장)와 영어강의에 대한 자신의 입장도 분명히 밝혔다. 강 총장은 “서 전 총장의 테뉴어 도입은 훌륭한 일이다. 앞으로 테뉴어 심사를 더 강하게 추진하되 질을 높여가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 총장은 또 “(영어교육에) 다른 의견을 나타내는 교수들도 있지만 영어교육이 원칙적으로 맞다고 생각한다”며 “해외로 진출해 네트워크를 쌓으면서 큰 일을 하기 위해서는 국제 언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서 전 총장이 추진했던 영어교육의 기조는 유지하면서 급격한 추진으로 인한 부작용은 막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강 총장은 “KAIST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공헌하는 과학기술연구대학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개선할 점들은 과감히 신속하게 개선해 나가겠지만 제도와 정책적 변경은 신중을 기해 지속성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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