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숭실대, KT·현대중공업과 산학연 복합시설 조성 MOU 체결
대학 사상 최대 규모 사업…교과부 ‘대학 자율화 추진계획’ 후 첫 사례
숭실대에 국내 대학 사상 최대 규모의 산학연 복합시설이 조성된다. 이에 따라 개교 이후 꾸준히 캠퍼스 환경을 개선해온 숭실대는 이번 산학연 복합시설 조성으로 명품 캠퍼스 구축을 더욱 확고히 할 전망이다.
숭실대-KT-현대중공업, 공동으로 ‘맞잡은 손’
지난 10월 31일 숭실대 베어드홀. ‘최초’의 자부심으로 ‘최고’를 지향해온 숭실대가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숭실대-KT-현대중공업이 파트너로 참여하는 ‘산학연 복합시설 개발사업’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것. MOU 체결식에는 김대근 숭실대 총장을 비롯해 송정희 KT 부사장, 김지원 현대중공업 전무 등이 참여했다. MOU 체결을 통해 숭실대와 KT, 현대중공업은 △교육환경 개선 △산학 공동연구 활성화 △기업의 신성장 동력 구축 등 사업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정대용 숭실대 특임부총장은 “총 사업비가 수천억 원(약 4700억 원 추정)대에 이르는 국내 대학 사상 최대의 산학협력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송정희 KT 부사장은 “금번 산학협력으로 KT는 첨단 데이터센터 기술을 집약시킨 핵심 IDC사업 인프라를 확보하고 이를 통한 지속적인 IT인프라 기술개발로 업계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하 5층·지상 11층 규모, 2015년 10월 완공
복합시설은 서울 상도동 숭실대 문화관 부지 일대(1만4499㎡)에 들어설 예정이다. 최대 지하 5층, 지상 11층(연면적 9만9350㎡) 규모로 건립되며 착공은 건물 설계와 인허가 완료 시점인 2013년 9월, 준공은 2015년 10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의동 등 교육기본시설을 비롯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R&D연구소 등이 들어선다.
KT는 복합시설에 친환경 그린기술을 적용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최첨단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을 입주시키고 현대중공업은 R&D연구소 등 핵심 연구시설과 관련 업무시설을 운영한다. 숭실대는 해당 기업의 운영 지원과 공동 연구, 맞춤형 재학생 취업을 연계해 나갈 예정이며 사업기간 등 세부사항은 실시 협약을 통해 추후 확정될 방침이다.

숭실대-KT-현대중공업의 ‘산학연 복합시설 개발사업’ MOU 체결이 주목 받는 이유는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번 MOU 체결은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의 ‘대학 자율화 추진계획’후 1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제11차 교육개혁협의회를 개최하고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학 자율화 추진 계획’을 확정, 발표한 바 있다.
이양주 숭실대 전략기획팀장은 “교과부의 ‘대학 자율화 추진계획’이후 기업과의 제휴로 건립되는 대학 복합시설의 첫 사례”라고 밝혔다. 또한 숭실대에 들어서는 산학연 복합시설은 대학과 기업의 새 상생 모델로 꼽히고 있다. 즉 대학과 기업이 보유한 역량을 바탕으로 산학연 복합시설이 구축되는 것. 김대근 숭실대 총장은 “이번 복합시설 건립이 대학과 기업의 경계를 뛰어넘는 도심형 고밀도·고효율 산학연 협력시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MIT 미디어랩과 같은 세계적인 연구시설로 거듭나는 데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국제 공모를 통해 기념비적인 건축물을 만들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지원 현대중공업 전무는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과 대학이 처음 시도하는 이번 사업에 기대가 크다”면서 “도심권 산학협력시설의 새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열심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숭실대가 열어 가는 대학교육의 새 역사”

숭실대는 ‘최초’가 많은 대학이다. 115년 전인 1897년 평양에서 세워진 대한민국 최초의 대학이 숭실대다.
과거 일제 식민지 지배 하에서 나라의 독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독립운동에 앞장섰으며 강압적인 신사참배에 반대, 1938년 자진폐교라는 결단을 내렸다.
폐교 16년 만인 1954년 서울에 재건된 숭실대는 이후 ‘최초’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국내 최초로 전자계산학과, 인공지능학과, 소프트웨어공학과, 컴퓨터통신학과를 설치한 것과 국내 최초로 IT 대학을 신설한 것이 대표적. 이에 숭실대의 역사는 국내 대학교육의 역사로 평가되고 있다.
1기 베트남 MBA 졸업생 탄생이라는 글로벌 교육수출의 ‘결실’을 낸 곳은 바로 숭실대다. 지난 6월 16일과 17일, 베트남의 호치민 산업대(총장 쩐 뚜언 안) 호치민 캠퍼스와 탄호아 캠퍼스에서는 각 28명과 63명 등 총 91명에게 숭실대와 호치민 산업대의 공동학위가 수여됐다.
이날 공동학위 주인공들은 숭실대와 호치민 산업대가 운영하고 있는 MBA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이다. 2010년부터 시작된 ‘숭실대-호치민 산업대 공동 MBA’를 통해 현재 호치민, 탄호아, 꽝응나이, 타이빈 등 총 4개 지역 캠퍼스에서 224명의 학생들이 수학하고 있다.
이에 앞서 숭실대는 2009년부터 중국 심양 항공대 한국어교육센터를 필두로 인도 벵갈주 산티니케탄 지역에 숭실리빙워터스쿨을, 필리핀 두마게티에 숭실교육봉사센터를 세워 운영하고 있다.
‘국내 대학 1호 정주영 창업캠퍼스’가 숭실대에서 개원했다. 정주영 창업캠퍼스는 아산나눔재단이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둔 사업으로 아산나눔재단은 그 첫 번째 파트너로 숭실대를 선택했다. 이는 숭실대가 지난 1996년부터 ‘정주영 창업론’ 강좌를 개설하고 15년 째 학생들에게 정주영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교육해왔기 때문이다.
숭실대는 한국사이버대를 인수하며 사이버 교육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숭실대는 이번 한국사이버대 인수로 온·오프라인 교육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즉 숭실대는 온라인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분야(영상중심 교양과목 등)에 한해 사이버강의를 도입하고 사이버대는 필요한 경우 오프라인 교육(방송문예창작·사회복지·정보보안 분야 등)을 확대, 온·오프라인 교차교육의 장점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한 숭실대는 사이버대를 해외 교육수출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캠퍼스 환경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숭실대의 특징이다. 이와 관련 숭실대는 지난 2011년 12월 학생회관, 창의관, 대운동장 준공식을 열었다.
특히 학생회관은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됐다. 학생자치 공간 확보와 효율적인 학생 서비스가 건립 목적. 다목적강당을 비롯해 △스튜디오 △동아리실 △행정부서(학생처) △신문·방송국 △식당 등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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