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신대(총장 채수일)에 동문들의 후학사랑 장학금 기부가 줄을 잇고 있다.
한신대는 “문동환(92) 명예교수가 1000만 원을, 정원섭(78) 목사가 3000만 원을 모교의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했다”고 19일 밝혔다.
장학금 전달식은 지난 18일 한신대 서울캠퍼스 총장실에서 정오(문동환 명예교수)와 오후 4시(정원섭 목사)에 각각 나눠 진행됐다.
먼저 고(故) 문익환 목사의 동생이자 평화민주당 수석부총재를 지낸 문동환 한신대 명예교수는 한신대 기독교교육학과 장학금을 기부했다. 문 교수는 한신대의 전신인 조선신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하트퍼드신학대학원에서 종교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번 장학금 기부는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다.
문 교수는 “올해 5월 저서 <바벨탑과 떠돌이>를 출간, 출판기념회를 하면서 제자들을 비롯해 교수들, 목사들이 성금을 모아 주었다”며, “출판기념회 때 쓰고 남은 500만 원과 개인적으로 500만 원을 합쳐 후배들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1000만 원의 장학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정원섭 목사는 한신대 신학과(54학번) 졸업생으로 지난 1972년 살인죄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16년 가까이 옥고를 치렀다. 출소 후에 정 목사는 20여 년 동안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외로운 싸움을 계속해 왔고, 2007년 재심 결정에 이어 이듬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2011년 말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정 목사는 최근 정부로부터 억울한 옥살이에 대한 형사보상금 3억 원을 받게 됐다. 정 목사가 이번에 장학금으로 쾌척한 3000만 원은 이 형사보상금의 십일조 명목이다.
정 목사는 “억울한 옥살이로 교도소에 갇혔을 때는 장공 김재준 목사님과 이우정 선생님의 위로와 격려를 받았고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일 때는 많은 한신대 동문들의 도움을 받았다”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채수일 한신대 총장은 “목사님의 피 같은 보상금으로 한신대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마련해 주신 정성과 뜻에 정말 감사드린다”며 “기부하신 뜻을 이어받아 미래 한국 교회의 지도자를 키우는 데 유용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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