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트렌드] "명품 인증, 교육역량 우수 전문대학을 주목하라"

한용수 / 2012-06-01 17:52:15

올해 전문대학 교육역량 우수대학 85곳이 선정됐다. 이들 대학은 교육의 여건과 성과가 우수한 전문대학으로 올해 입시에서 전문대학을 목표로 한 수험생이라면 눈여겨보아야 한다. 사업 선정을 통해 해당 대학의 경쟁력이 평가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아 추후 대학의 교육여건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선정 대학은 수도권 27개교, 비수도권 58개교다. 대학 당 평균 26.6억 원의 국고 지원을 받아 교육 역량을 끌어올리게 된다.


전문대학 교육역량 강화사업이란?


전문대학 직업교육의 질과 학생들의 취업경쟁력 향상을 위해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국가 정책 사업이다. 전국 146개 전문대학 중 교육 여건과 성과가 우수한 대학 80개교 내외가 선정되며 1년 단위의 계속사업이다. 2008년 73개교에 497억 원, 2009년 96개교 2298억 원, 2010년 80개교 2588억 원, 2011년 80개교 2588억 원이 지원됐으며, 올해는 85개교에 2330억 원이 지원된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인덕대학교, 농협대학교, 인천재능대학교, 인하공업전문대, 장안대학교, 한양여대 등 수도권 주요 전문대학들이 선정됐고, 비수도권에서는 영진전문대와 영남이공대학교 등 그동안 지역의 명품 전문대학으로 평가받았던 대학들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인하공업전문대, 영남이공대학교는 이번 사업을 시작한 2008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경기과기대 한영수 총장은 최근 교내에서 개최한 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 축하 기념다과회에서 “우리대학이 교육역량강화사업에 5년 연속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교직원 모두가 합심해 얻은 결과”라고 격려한 뒤 “앞으로도 변화하는 기술수요를 발 빠르게 파악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진전문대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전문대학 중 최고액인 75억3300만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게 됐다. ‘맞춤형 주문식 교육’을 표방한 이 대학은 지난해 산업융합지구 조성사업(QWL) 선정,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선정, 취업률 전국 1위(전문대 ‘가’그룹)에 올랐고, 올해는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에도 선정되는 등 정부의 각종 지원사업에 선정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 인덕대학교는 3년 연속, 인천재능대학교와 장안대학교는 올해까지 3회 선정, 농협 인재를 배출하는 농협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사업에 선정됐고 한양여자대학교는 2009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이 사업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박해상 총장이 이끌고 있는 농협대의 경우 대학 설립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정부 재정지원 사업에 선정된 이후 연속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농협대는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농협의 신경분리정책(신용지주회사와 경제지주회사로 분리 독립)에 보조를 맞춰 기존의 농협 핵심 인재 공급은 물론 유통과 금융 부문 등으로 교육의 외연을 확대할 방침이다.


“명품 전문대학 인증”… 취업률, 충원률 등 8개 핵심지표 평가


교육역량 우수대학 선정에는 해당 대학의 취업률, 정원내 재학생 충원률, 산학협력역량지수 등 전문대학의 교육여건과 성과를 나타내는 8개 핵심지표가 사용됐다. 여기에 감사원과 교육과학기술부의 감사 결과, 대학 차원의 노력 등을 가산점으로 반영해 사업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원 대학 순위가 결정됐다. 대학의 발전의지를 반영하기 위해 ‘전년대비 향상도’ 또한 고려됐다. 대학정보공시제에 따라 공개된 각 대학의 정량지표가 활용돼 대학 선정의 투명성 또한 확보됐다.


성과지표 포뮬러는 성과지표 50%, 여건지표 50%가 적용됐다. 성과지표에는 취업률지수(25%), 정원 내 재학생 충원율(15%), 산학협력역량지수(10%)가, 여건지표에는 교육비 환원율(20%), 장학금 지급률(12%), 교원확보율(10%), 등록금 부담 완화지수(5%), 학점관리지수(3%)가 포함됐다. 결국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높고, 산학협력이 활성화되어 있으면서 학생들이 몰려드는 대학이 교육역량 우수대학에 선정된 것. 아울러 상대적으로 낮은 등록금을 받아 많은 장학금을 주며 학생들로부터 받은 등록금 중 많은 부분을 교육에 재투자하는 대학이 이번 교육역량 우수대학에 선정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사업에는 지난해와 올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지정된 ‘경영부실 대학’과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은 사업참여 대학에서 배제됐다. 또 편제 미완성에 따른 포뮬러지표값 산출이 불가능한 대학, 교비횡령이나 불법·부당한 학교운영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해 사업관리위원회가 사업참여 배제로 결정한 대학 역시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정부지원 받아 교육역량 강화 선순환”


교육역량 우수대학 선정 대학들은 대학 자율로 수립한 사업계획서에 따라 국고지원금을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선정 대학들은 기타 다른 목적성 사업과 달리 대학의 전반적인 교육의 질을 확보하는데 더 없이 좋은 기회를 갖게 된다. 이런 사업으로는 학생 취업지원 프로그램, 산학협력, 실험실습 기자재 구입, 교육과정 개편 등으로 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잘 취업시키는 일에 사용되는 셈이다. 특히 올해 사업 결과는 바로 내년 사업 선정에 활용되므로 대학들이 정부 지원금을 허투루 쓸 수 없다.


지원 대학을 선정하는 결정적 요소인 성과 포뮬러 지표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5월 중 지원 대학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점검 대상 대학을 선정해 포뮬러 지표에 대한 사후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점검 결과 공시된 정보의 오류가 발견될 경우, 포뮬러 지표 재산정 후 국고 지원액 환수 또는 지원대상 제외, 차년도 사업 참여 배제 등의 강력한 제재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교 우위 학과 집중 지원”… 대표브랜드 육성 사업


교육역량 우수대학 사업은 정부가 전문대학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동 사업에 선정된 대학을 대상으로 ‘대학 대표브랜드 사업’과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사업’이 연계돼 지원된다. 결국 대표브랜드사업과 WCC사업은 전문대학 교육역량 우수대학 사업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고 이들 사업에 추가 선정된 대학과 학과의 전망은 매우 유망하다고 볼 수 있다. 대표브랜드 사업의 경우 대학별 강점을 지닌 비교우위 분야를 선택해 집중 지원하는 것으로 해당 대학의 학과 선택 시 참고할 만하다. 이들 학과는 대학 차원에서 전폭 지원해 추후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주요 전문대학 ‘2011년 전문대학 대표브랜드사업’ 현황


경기과학기술대학교 공조기계과, 금형디자인과, 기계설계과, 아동보육복지과


경기과기대는 지난해 11억1700만원의 국고지원을 받아 대표브랜드사업을 추진했다. 참여학과는 공조기계과, 금형디자인과, 기계설계과, 아동보육복지과. 이 사업은 경기서부산업단지의 지식기반산업 활성화와 산업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융·복합형 기술인력 양성과 지역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필요한 기술 지원과 지역기술 인력의 자기 혁신을 위한 기술교육과정을 제공하게 된다. 사업의 최종 목표는 기계기술 기반 지역산업의 필요에 맞는 3C(Capability, Cooperation, Creative Thinking)형 기계기술 중심의 현장밀착형 인력양성과 더불어 열린 대학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일자리-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경기과기대는 “급격한 산업현장의 환경 변화를 교육현장에 접목하기 위한 첨단 교육 기자재의 구축 등 직업기초능력과 전문적인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고 한 차원 높은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업, 대학, 학생, 학부모가 모두 만족하는 교육품질을 구현해 취업역량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진전문대학 전자정보통신계열, 컴퓨터응용기계계열


영진전문대는 국고지원금 12억원을 지원받아 전자정보통신계열, 컴퓨터응용기계계열이 참여해 사업을 진행했다. 영진전문대는 이 사업을 통해 취업약정 맞춤형 주문식교육반을 운영하고 밀착형 산학협력 시스템을 운영키로 했다. 또 교내 잉글리시존 2곳을 운영하는 등 글로벌 영진 프로그램과 전문기술과 국제화능력, 인성을 갖춘 창조적 파이(π)형 인재 양성에 나선다. 취업약정 맞춤형 주문식교육반으로는 귀뚜라미홈시스반(40명 취업보장), LG디스플레이반(25명 취업보장), 대구시기계협동조합(45명 취업보장), 대우조선해양 설계사-STX포스텍반(40명 취업보장), 하이닉스반도체반(20명 취업보장),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반(25명 취업보장), 제일모직 전자재료반(40명 취업보장)이 있다. 또 밀착형 산학협력 시스템으로는 전공 소그룹


연구회 37곳이 운영되고 산업체 공동 교재와 교육과정이 개발된다. 산업체 인사를 활용한 실무 프로젝트 중심의 수업 32개 교과목도 개설된다. 아울러 원스톱 일괄 기술지원을 통해 산업체 밀착형 기술지원시스템이 구축될 전망이다.


인덕대학교 디지털산업디자인과, 디자인멀티미디어과, 주얼리디자인과, 공간장식도자디자인과


인덕대는 디지털산업디자인과, 디자인멀티미디어과, 주얼리디자인과, 공간장식도자디자인과가 참여해 사업을 진행했으며, 국고는 10억3400만원이 투입됐다. 이 사업은 라이프스타일의 개인화에 적합한 디자인 CEO의 발굴과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인덕대학이 궁극적으로 21세기 디자인관련 최고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미와 의지를 담고 있다. 사업은 4개 프로그램(DVE, DVS, DVI, GDV)을 통해 창의적 디자인 중심 대학, 창업 중심 대학으로의 교육 개혁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는 디자인 창업 교육, 디자인 창업 지원, 디자인 창업 인프라 구축, 해외 디자인 창업 거점 마련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인덕대는 창업 부전공 학위를 개설하고 디자인창업 컨설팅 전문가 채용과 함께 창업 액티브 장학금, 창업자 또래 멘토 제도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창업지원 공간 리모델링과 공동장비 구입, 창업팀별 1대 1 전문가 코칭 비용을 지원하고, 해외 창업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디자인 창업 인프라 구축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인하공업전문대학 관광경영과, 비서과, 항공경영과, 항공운항과, 호텔경영과


인하공업전문대는 관광경영과, 비서과, 항공경영과, 항공운항과, 호텔경영과가 사업에 참여했다. 국고 지원 금액은 10억3300만원이다. 이 사업은 고객 대면 업무를 수행하는 기존 산업 종사자를 위한 서비스 재교육과 항공운송, 관광·여행, 숙박·호텔, 비즈니스 지원 분야 서비스 전문 인력 배출로 나뉜다. 이는 국가 신성장 동력 추진 계획과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기반으로 관광인천 도약이라는 국가목표에 부합하는 것이다. 인하공전은 이를 위해 실습 위주의 체험형 교육과 산업체 요구에 따른 교과고정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서비스인으로서의 직업의식, 행동, 자세, 의사소통 능력 제고와 외국인 응대 서비스 능력 향상을 위한 어학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서비스 아카데미도 설립된다. 대학 측은 이를 위한 표준화된 서비스 매뉴얼과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서비스 산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재교육 및 클리닉 과정도 운영하는 한편 신뢰도 있는 서비스 인증 프로그램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인천재능대학교 미용예술과, 호텔관광전공, 중국관광전공, 유통물류과, 호텔외식조리과


인천재능대는 국고 9억4900만원을 지원받아 미용예술과, 호텔관광전공, 중국관광전공, 유통물류과, 호텔외식조리과가 참여한 가운데 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국가 녹색성장 10대 정책방향과 2025년 인천도시기본계획 5대목표·6대발전전략에 따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인천재능대는 이 사업을 통해 글로벌 한식전문가,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글로벌 유통물류 전문가, 글로벌 뷰티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각종 글로벌 자격증 취득을 위한 장학금과 강좌를 개설하고 한·중·일 외국어 교육은 물론 해외 현장실습과 현장연수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대표브랜드를 위한 전산실과 강의실 등 교육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특히 이 사업은 재능대학이 2015년까지 수도권 최상위 대학에 진입하기 위해 마련한 ‘재능대학 Vision 2015’ 달성의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인천재능대 관계자는 “호텔외식조리과, 호텔관광계열, 유통물류과, 미용예술과의 특성화와 국제화 추진 사업은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에 의한 ‘4대 중점분야, 7대 추진 목표’의 핵심 내용”이라며 “대표브랜드사업은 대학 중장기발전계획과 정확히 연계된다”고 설명했다.


WCC 선정 대학은 최근 총 30개 대학이 1,2단계 평가를 통과했으며 오는 8월경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선정 대학을 포함해 총 14개교에 대학 당 5억 원씩 총 70억 원이 지원된다. 1단계 평가는 올해 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 대학 중 우수한 성과를 보인 상위 40개교가 선정됐으며, 2단계 평가에서 등록금의존율, 연구·학생경비수준 등 재정건전성을 평가해 평가 결과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대학 10개교가 탈락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향후 1,2단계 평가를 통과한 30개교를 대상으로 대학별 참여 신청을 바탕으로 3단계 기관역량평가 및 4단계 고객평가(산업체만족도조사)를 실시해 올해 8월경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 대학은 7개교 내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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