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3일 오후 인덕대 캠퍼스 잔디구장에는 검은 피부의 젊은이 한 무리가 축구 경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들은 나이지리아 정부가 국가 예산을 들여 뽑은 장학생으로 한국에 유학온 첫 나이지리아 국비 유학생들이다. 축구에 열광하고 한국 문화에 우호적인 이들은 한국의 문화를 배우고 선진 기술을 익히면서, 틈틈이 축구를 즐기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가 한국에 보낸 첫 국비유학생들을 인덕대로 보낸 이유는 인덕대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강사진 때문. 인덕대는 최근 학내 신축과 리모델링을 통해 교육 시설을 확충했고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기숙사 시설도 마련했다. 특히 열린 교육을 지향하고 다양한 국가 학생 유치에 나선 대학 측의 적극적인 국제 교류 의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인덕대의 우수한 교육 시설 또한 나이지리아 정부로부터 호감을 받은 부분. 나이지리아 측은 학교 시설에 큰 만족감을 표시했으며, 특히 학내에 위치한 잔디 축구장이 후한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 나이지리아 정부와 계약해 한국 내 대학 유치를 진행한 (주)신우홀딩스 우정훈 대표이사는 “나아지리아 측은 학교 시설을 담은 영상을 보고 학교 인프라가 우수하다는 데 많은 점수를 줬고, 특히 축구장을 맘에 들어했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유학생들은 앞으로 1년 동안 한국어와 영어, 태권도 등 한국과 한국 문화를 경험하며, 자동차정비와 용접기술 등 현지 기술자 수요가 많은 우리의 선진 기술을 익히게 된다. 이들은 현지에서도 상류층 자제로 나이지리아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지도층이 될 가능성이 커 한국과 한국 문화를 아프리카 지역에 뿌리내리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덕대는 이런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우선 나이지리아 유학생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아프리카 다른 나라 유학생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2009년 설립한 인덕대 국제어학원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국가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성공하고 있다. 현재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러시아, 네팔, 몽골, 나이지리아 유학생 등 100여 명이 한국을 배우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인덕대 정규 학사 과정에 진학한 학생도 10여 명이나 된다. 지난해에는 테크노경영과에 진학한 중국 학생 2명과 한국 학생 10명이 함께 중국을 다녀오기도 했다.
국제어학원 소속 외국인 학생과 인덕대 재학생들의 교류 또한 활발하다. 특히 재학생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외국인 학생과 한국인 학생이 1대 1로 일주일에 두 번씩 만나 한국어 공부와 함께 여러가지 활동을 하며 인바운드 국제화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나이지리아 학생들이 한국에 온 지 이제 한 달여가 지났다. 학생들의 한국생활은 이미 합격점을 받아 놓은 상태다. 학생들의 관리를 위해 나이지리아 정부가 파견한 아리스(aris) 씨는 “학생들이 적응을 잘하고 있고 만족도 또한 높다. 특히 대학과 신우홀딩스 측이 모든 부분에서 준비를 잘 해줘서 특별하게 문제되는 부분이 전혀 없을 정도”라면서 “나이지리아 정부가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을 보내 양국의 좋은 관계가 오랫동안 계속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아리스 씨에 따르면,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나이지리아 대통령 특별보좌관 아너러블 쿠쿠 킹슬리는 미국과 영국, 말레이시아, 폴란드, 중국 등 국비 유학생을 보낸 15개국 중에서 한국의 인덕대가 모든 면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인상을 받았고, 더 많은 학생들을 보내고 싶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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