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이경숙 전 총장과 학교 측을 중심으로 한 한영실 현 총장의 대립으로 숙명여대가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태 추이는 한 총장에게 힘이 실리는 형국이 연출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지난 3월 30일 숙명여대 재단인 숙명학원 이용태 이사장과 전·현직 감사 등 6명에 대한 청문을 마쳤다. 이에 앞서 교과부는 지난 3월 20일 이 이사장 등에 대한 임원 승인 취소를 통보했다.
이유는 숙명학원이 기부금을 재단 전입금으로 위장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 교과부에 따르면 숙명학원은 지난 1995년부터 2009년까지 15년 동안 기부금 685억 원을 재단 전입금으로 편법 전환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어 교과부는 이 이사장 등을 대상으로 청문 절차를 마무리함으로써 임원 승인 취소를 위한 절차는 모두 마무리지었다. 승인 취소가 최종 확정되면 당사자들은 향후 5년간 숙명여대는 물론 다른 사립대 재단의 임원이 될 수 없다.
교과부가 이 이사장 등에 대한 청문을 마치기 전 한영실 총장은 업무에 복귀했다. 숙명학원 이사회는 지난 3월 22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한 총장을 전격 해임했으며 학교 측은 곧바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이에 서울 서부지방법원 제21민사부(박희승 수석부장판사)는 "학교법인 숙명학원이 이사회에서 한영실 총장을 해임하기로 한 결의의 효력을 임시로 정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학교 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렇게 볼 때 숙명여대 사태는 한 총장에게 유리한 형국이 돼가고 있다는 게 대학가의 시각이다. 이경숙 전 총장의 최측근 인사인 이용태 이사장 등이 재단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한 총장은 업무에 복귀하면서 다시 힘을 얻게 됐기 때문이다. 재단과 학교의 갈등을 우려하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 총장이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고 숙명여대 발전의 새 전기를 마련할 지 주목된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