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가톨릭대(총장 소병욱) 학생들이 강의를 들은 후 아프리카 돕기를 실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들은 이번 학기에 개설된 교양과목, '아프리카의 이해'를 수강한 학생들. 9일 대구가톨릭대에 따르면 교과목 수강생(수강인원 76명)들은 지난달 24일 강의가 끝난 뒤 돼지저금통을 돌려 성금을 모았다. 지난 1일 강의 후에 성금을 낸 학생도 있으며 총 9만40원이 모금됐다. 홍콩달러(20달러) 지폐도 한 장 섞여 있었다. 학생들은 후원자 이름을 '아프리카의 이해' 수강생 일동으로 해 지난 7일 월드비전 대구·경북지부에 성금을 전달했다. 학생들의 후원금은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고통 받고 있는 동아프리카 지역의 식수와 영양 지원을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대구가톨릭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성금을 모은 결정적 계기는 강의 시간에 본 영상물이었다"면서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오염된 물을 아무렇지도 않게 마시고 영양실조로 뼈만 앙상한 모습을 보고 모두 가슴이 아팠고 특히 오염된 물 4ℓ를 정수하는 데 드는 비용이 20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는 마음이 움직였다"고 밝혔다. 이에 강의를 맡고 있는 최진숙 교수와 학생들이 '오염된 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누구랄 것도 없이 아프리카를 돕자는 의견이 자연스럽게 나왔고 학생들이 바로 실천에 옮기게 됐다.
서민우(경영학과4) 씨는 "매일 마시는 커피 한 잔 값이면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성금을 냈다"며 "돼지저금통을 열어 모인 돈을 셀 때는 이런 생각으로 마음이 참 뿌듯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프리카의 이해'(2학점)는 아프리카에 대한 국제사회 인식과 편견, 중국과 EU의 대응력, 아프리카의 생활양식 및 문화, 물 부족 같은 중요한 현안과 자원 현황, 한국의 아프리카 진출과 성공 사례, 아프리카에서 기회 실현하기, 아프리카의 문화사 등의 내용으로 강의와 발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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