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고승원 전국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 회장

정성민 / 2011-08-31 15:06:25
"수시는 대학별로 다양, 잘 할 수 있는 전형 선택해야"

전국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 회장
(숭실대 입학처 입학관리팀 팀장)



“수시는 대학별로 다양한 전형 실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전형 선택해야”


대학 입시를 담당하는 기관이나 협의체는 다수 존재한다. 대입 정책을 총괄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를 비롯해 전국대학교입학관련처장협의회(이하 입학처장협의회), 전국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가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전국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는 입학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들로 구성된 협의체다. 대교협, 입학처장협의회와 함께 대입제도 개선, 대입 정보 교환 등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학저널>은 전국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 고승원 회장(숭실대 입학처 입학관리팀 팀장)으로부터 전국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의 성격과 역할, 2012학년도 수시모집 지원전략과 합격 팁에 대해 들어봤다.


전국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의 주요 활동은 무엇인가.


“전국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의 설립 목적은 회원교간 모임을 통해 대학 입시제도 개선, 정보 교환, 회원 상호간 친목을 도모하는 데에 있다. 전국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는 전국 4년제 대학 모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회원 수가 매우 많다. 이에 따라 실무자와 과(팀)장 체제로 이원화해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전국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는 올해 10년째를 맞았으며 현재 10대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회장으로서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안이 있나.


“대학에는 근무 부서에 따라 실무자들을 위한 모임들이 많다. 전국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는 다른 부서의 협의회와 달리 회원 대학 간 이해기반에 따라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기도 한다. 따라서 서로 다른 의견들을 어떻게 하면 회원 대학 전체의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인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다. 특히 최근 들어 대학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학 홍보전이 무한대로 치닫고 있다. 이전에는 통상 입시가 끝나면 3월부터 다음 입시가 시작되는 9월까지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휴식기 없이 바로 입시가 진행되고 있다. 실무자의 업무 과중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더구나 각 지자체별로 입시설명회와 박람회를 진행하다보니 대학 실무자들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다. 산재해 있는 대학 입시 홍보를 체계화하고, 예측 가능한 행사가 되도록 대교협과 지자체 교육청 등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해결해 달라는 것이 회원들의 요구이기도 하다.”


전국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가 대교협, 입학처장협의회와 함께 대입제도 개선과 발전에 기여하는 바라면.


“전국대학입학관리자협회가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 가운데 하나가 대입제도 개선이다. 대입제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관심이 많은 부분이기 때문이다. 대교협, 입학처장협의회 등과 중요한 사항이 발생할 때 TFT팀을 꾸려 입시 제도를 개발하고 특히 고등학교 정상화에 기초한 합리적인 입시 제도가 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매년 7월 경 대교협과 공동으로 내년에 치러지는 대입 제도 기본계획 확정을 위한 공청회를 진행한다. 또한 사안별로 대교협만이 아닌 교육과학기술부와도 수시로 만나 대입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2학년도 대입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아직도 대입 전형을 어렵게 생각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많다. 대입 전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팁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대입 전형이 굉장히 어려워 보여도 사실은 어떤 법칙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수시에서 진행되는 대학별 고사 형태를 보면 각 대학의 입장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된다.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수시에서 논술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35개 교다. 그렇지 않고 적성검사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이 22개 교다. 또한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가 여부와 적용한다면 어떤 형태로 적용하는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더 나아가 학생부 반영방법이 등급에 관계없이 일률적인가, 차등 적용인가, 수능 반영영역이 ‘3+1’인가, 아니면 ‘2+1’인가 등 전형 방법에 따라 대학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난다. 따라서 전형 형태별로 대학을 구분하고 그 다음 세분화해 대학을 보면 좀 더 손쉽게 대학별 전형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대입 정보에 항상 목마르다. 안타까운 것은 여전히 사설입시기관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는 것이다. 효과적으로 대입 정보를 얻고 전략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대입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대학의 경우 전화만이 아닌 직접 방문을 통해서도 입시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수시와 정시로 이뤄지는 대학 정보박람회에 직접 방문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수시로 대입 설명회만이 아닌 박람회도 각 지자체별로 잘 이뤄지고 있다.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 홈페이지만 방문해도 이런 정보들은 쉽게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정보는 해당 대학에 있다. 대학을 신뢰하고 대학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비용을 제공하지 않더라도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대입 전문가로서 2012학년도 입시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물 수능’에다 17개 대학을 제외하고 모든 대학들이 수시에서 충원작업을 진행한다. 수시 선발인원이 늘어난 데다 충원작업까지 진행될 경우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적어진다. 따라서 2012학년도 정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다. 따라서 2012학년도는 큰 입시의 변화를 감지하고 지원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말씀하신 대로 2012학년도 수시모집은 여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 <대학저널> 독자들을 위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시모집 지원 전략에 대한 조언을 한다면.


“올해 수시 전략은 정시처럼 지원하라는 것이다. 수시는 대학별로 다양한 전형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따라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강점을 보이는 전형 형태를 선택해야 한다. 학생부가 좋은 지, 아님 논술에 자신이 있는지, 아님 적성검사에 소질이 있는지 파악하라. 다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라면 이 기준에 통과할 수 있는지 파악하고 수시 1·2차 즉, 수능 전과 후로 구분한 다음 자신 있는 대학 3~5개 교를 선택해 지원하기 바란다. 자칫 수시에 원서를 접수하고 지원한 대학에 합격한 것처럼 착각하며 정작 중요한 수능을 망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수험생이나 학부모가 가고 싶은 대부분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알고 최종 결론은 수능에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전국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 회장으로서 대입 제도 개선과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들은 무엇이라고 보나.


“대입 제도 개선에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대학에 자율권을 좀 더 주는 것이다. 정작 중요한 대학 입시 정책을 세우는데 대학의 목소리가 그리 많이 반영되지 않는 것 같다. 대교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학입학전형위원회’에서 입시 정책을 최종 결정하지만 대학 입장을 대변하기에는 인적 구성에 한계가 많다. 아시다시피 3불 정책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다양한 전형을 통해 학교 성적만이 아닌 다양한 자질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하라는 것이 사회적 요구였다. 최근 들어서는 전형 수를 간소화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대학 입시에 어려움이 없게 하라는 정부의 일방적인 지시가 있었다. 대학 입장에서는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다. 대학은 설립 이래로 학생들을 선발해왔고 학생 선발에 대한 노하우가 충분하다. 이제는 대학에 맡겨 놓아도 자체적으로 해결할 역량이 된다고 생각한다.”


전국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는...
2002년에 4년제 대학 입학처에 근무하는 직원들로 구성, 출범했다. 현재 4년제 대학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운영은 지역별로 서울·경기·인천지역, 대전·충남·충북지역, 광주·전남·전북지역, 강원지역, 대구·경북지역, 부산·울산·경남·제주지역 등 총 6개 권역으로 구분된다. 각 권역별 정기 총회가 1년에 한 번씩 열리고 전국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 정기 총회 역시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전국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의 임원은 회장 1인, 부회장(지역별 회장) 6인, 감사 2인, 총무 1인, 고문 1인으로 구성되며 임원의 임기는 1년이다. 단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

전국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는 대입제도 개선, 대학교육 발전, 회원 대학 간 정보교환 및 상호 이해 증진이라는 목적 아래 △입학원서 인터넷 100% 접수 △추가합격자 공동관리 프로그램 개발 △대입 제도 공동연구 △전국 입학 담당자 연수 등을 주요 활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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