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 비리 혐의를 받아온 임상규 순천대 총장이 자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임 총장의 심경을 담은 유서가 발견됐다.
임 총장이 숨진 채 발견된 차량 안에서 나온 유서에는 "안타깝고 슬프다. 인생의 마지막 뒷모습을 망쳤다"면서 "악마의 덫에 걸려 빠져나가기 힘들 듯 하다. 그동안 너무 쫓기고 시달려 힘들고 지쳤다"고 적혀 있다.
또한 유서를 통해 임 총장은 "모두 내가 소중하게 이어온 만남에서 비롯됐다. 잘못된 만남과 단순한 만남 주선의 결과가 너무 참혹하다"고 밝혔지만 "금전거래는 없었다"며 자신을 둘러싼 함바 비리 혐의를 부인했다.
임 총장은 "나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의 고통이 심하다. 얄팍한 나의 자존심과 명예를 조금이나마 지키고 대학의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먼저 떠난다"면서 자살을 선택한 이유를 남겼다.
한편 임 총장은 13일 오전 8시 10분 경 순천시 서면 동산리 선산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연호 부산저축은행 회장의 사돈이기도 한 임 총장은 지난해 경북지역 대형 공사 현장의 식당인 '함바'와 관련, 브로커 유상봉 씨에게 수차례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이 수사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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