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오연천 총장, "조건 없이 대화할 것"

정성민 / 2011-06-01 18:25:00
"행정관 점거 풀어달라" 학생들에게 요청

서울대 학생들이 법인화에 반대하며 무기한 행정관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오연천 서울대 총장이 행정관 점거 농성을 철회할 경우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오 총장은 1일 학생처장이 대독한 답변서를 통해 "서울대를 대표하고 있는 총장으로서 작금의 사태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심히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언제든지 학생 여러분과의 대화에 응할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그러나 지성의 전당에서 불법 점거 상태를 교육자인 저와 교수 일동은 그대로 용인할 수는 없다"며 "법을 지키고 평화를 사랑하는 인성을 함양시키는 것이 대학의 사명이기 때문에 이 점을 학생 여러분에게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 총장은 "학생 여러분은 늦어도 내일(2일) 12시까지는 지금 행해지고 있는 행정관 점거를 풀어야 한다"면서 "그러면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 대표와 조건없이 대화하겠다. 서울대를 사랑하는 학생들이 지성인의 자세로 응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학생 1000여 명은 지난달 5월 30일 '서울대 법인 설립준비위원회(이하 법인 설립준비위)' 해체를 요구하며 서울대 행정관을 점거한 뒤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이날 서울대 총학생회가 개최한 비상총회에서 '법인 설립준비위 해체를 위한 행동에 나선다'는 안건이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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