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대 대학원 언론정보학과 석사4기에 재학 중인 중국인 왕팅(王婷,26·사진)씨는 7년 전 영남대로 왔다. 중국이 한국유학시장을 개방하던 첫 해에 한류를 좇아 고향인 랴오닝(遼寧)성을 떠나 혈혈단신으로 유학 온 것이다. 영남대 한국어교육원에서 1년의 어학과정을 마친 그는 내친김에 영남대 언론정보학과에 신입학했다. 그리고 2009년 9월 대학원까지 진학해 현재 영남대 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의 연구원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CJ엔터테인먼트의 정규직으로도 발탁됐다. 지난해 12월 CJ그룹에서 외국인유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한 인턴십에 선발돼 CGV 사업기획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선보인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은 것.
오는 9월부터 CJ엔터테인먼트 CGV 중국상해본사 마케팅부서에서 일하게 된 그는 “중국에서 한국영화를 통해 한국의 대중문화를 알리는 일을 내가 직접 하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면서 “아직 중국은 등급에 따라 영화를 수입조차 하지 않는데 중국인들이 더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접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 일조하고 싶고, CGV가 중국 각 지역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아울러 “한류스타와 한국대중문화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한 한국어공부가 보다 심도 있는 학문적 성과로 이어지고 마침내 원하던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정말 기쁘고, 나와 같은 꿈을 꾸는 이들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일할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현재 그는 8월 말 졸업을 목표로 석사학위논문을 준비 중이다. 제목은 ‘웹보메트릭스 기법을 활용한 중국 한류현상 연구: 한국 가수 중심으로’. 중국내 한국가수 팬 사이트의 링크구조와 웹사이트 가시성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춘 논문은 현재 70% 가량 진척된 상태. “각국의 문화전파에 대한 제한과 규제가 많은 중국에서 한류 전파는 인터넷에서 비롯됐고 인터넷에 의존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류 스타의 팬클럽 웹사이트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웹사이트 간에 한국문화 정보에 대한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히 하고 있다”라고 그는 논문의 결론을 살짝 귀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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