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고향 보낸 학우의 정"

정성민 / 2010-12-23 15:24:40
한국해양대 해사대학생들, 캄보디아 출신 학우 4명에게 항공권 등 전달

▶좌측부터 렉 나리사, 지아 피룸, 김병주 사관장, 촌 위차이, 체 웃담.


국내 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 학생들의 도움에 힘 입어 고향을 방문할 수 있게 돼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한국해양대 해사대학의 국내 학생들과 외국인 학생들. 해사대학 1학년으로 캄보디아 출신인 렉 나리사(해사수송과학부)·지아 피룸(기관시스템공학부)·촌 위차이(기관시스템공학부)·체 웃담(해사수송과학부) 씨 등 4명은 한국인 동기와 선배들로부터 최근 캄보디아 왕복 항공권과 교통비 등을 전달받았다.


한국해양대에 따르면 렉 나리사 씨 등은 지난해 한국에 와 서툰 한국어, 낯선 음식, 날씨 등으로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이들이 소속된 한국해양대 해사대학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고 엄격한 규율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고향 생각이 더욱 간절했다고.


이를 안타깝게 여겨온 해사대학생들은 지난 9월부터 '외국인 친구 고향 보내주기' 운동을 진행했다. 이에 재학생들뿐 아니라 소식을 전해들은 동문들도 십시일반으로 격려금을 지원, 총 390만 원이 모금됐다. 모금액은 지난 21일 4명의 유학생들에게 전달됐다.


유학생들은 "입학 후 4년 동안 고향에 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행운의 주인공이 된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들은 지난 22일 고향으로 떠났고 내년 1월 31일 기초승선실습을 앞두고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해사대학 김병주 사관장(해사수송과학부4)은 "이번 모금운동을 계기로 한국해양대에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보면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없나 고민하게 됐다"며 "유학생들이 한국에 적응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외국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함께 잘 어울리는 학내 문화를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해외 유명 사이트, 한국해양대 강인호 교수 논문 '주목'
'해양에너지 기술개발 심포지엄' 9일 해양대서 개최
한국공학교육학회, 부산ㆍ경남지회 출범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