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에 20년 이어온 ‘후배 사랑’ 기부

온종림 기자 / 2022-10-19 17:26:24
김형년 씨, 2003년부터 매년 2천만원씩…4억 조성

20년간 꾸준히 모교에 기부를 해온 전북대 졸업생 김형년(왼쪽) 인천중앙동물병원장이 올해도 2000만원을 기부한 뒤 김동원 전북대 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북대 제공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20년간 꾸준히 모교에 기부를 하는 전북대학교 동문이 있다. 매년 가을이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어김없이 수천만 원의 발전기금을 들고 모교를 찾는다. 전북대 수의대 67학번 김형년 인천중앙동물병원장이다.

 

19일 전북대에 따르면 김 원장은 지난해까지 매년 이어진 기부를 통해 3억8만원을 후학을 위한 기금으로 냈다. 올해 역시 2000만 원을 기부했다. 20년 기부로 4억 원의 발전기금이 마련됐다.


전북대는 지난 18일 김 원장을 초청해 발전기금 기증식을 열고, 김동원 총장과 보직 교수들, 수의대 안동춘 학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원장의 기부 시작은 지난 2003년부터였다. 김 원장은 수의대 재학 시절 대학으로부터 받은 장학금으로 어려운 형편에서도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사회인이 되자 학교로부터 받았던 것을 후배들에게 꼭 돌려줘야겠다는 마음으로 기부를 시작했다.


첫 해 2000만원으로 시작해 4억 원의 기금을 만들어야 하겠다는 본인의 약속을 올해 드디어 지킬 수 있었다. 동물병원 운영이 뜻 같지 않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스스로의 약속을 저버리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했다. 그를 따라 수의사의 길을 걷는 두 자녀 중 둘째가 전북대 수의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이 때문에 김 원장은 학생들 모두가 내 자녀 같은 마음이 들기도 한단다.


김 원장은 “당시 형편이 어려워 대학에서 주는 장학금으로 이렇게 성공한 삶을 살고 있으니, 이를 후배들에게 돌려주는 것은 마땅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오랜 세월이 걸렸지만 스스로 모교와 후배들에게 한 약속을 지켜낼 수 있어 기부의 기쁨과 뿌듯함만이 가득하다”며 “모교 후배들이 어려움 없이 가슴 속에 품은 큰 뜻을 이뤄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면 그보다 더한 기쁨이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북대는 김 원장이 오랜 시간 기부한 금액을 차곡차곡 모아 ‘김형년 장학금’으로 명명하고 매년 수의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수의대가 있는 익산 특성화캠퍼스 첨단 강의실을 ‘김형년홀’로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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