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학생들' 자퇴 후 의·약학대학 진학시대...국가적 우려 커

이지선 / 2023-02-08 17:13:33
종로학원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이탈, 과학인재정책에 배치"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수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사진=KAIST 홈페이지
[대학저널 이지선 기자] KAIST(한국과학기술원)를 비롯한 과학기술원에서도 의·약학계열 진학을 위한 자퇴생 수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KAIST·GIST(광주과학기술원)·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UNIST(울산과학기술원) 등 4개 과학기술원의 중도탈락자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이들 대학에서 총 1006명이 중간에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드러났다. 연평균 201명꼴이다. 

 

KAIST가 499명으로 가장 중도탈락이 많았고, 유니스트(263명), 지스트(150명), 디지스트(94명) 순이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의·약학계열 진학을 위해 자퇴한 것으로 분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학기술원 중도탈락자의 80~90% 이상은 의·약학계열로 이동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카이스트 학생이 서울대 의학계열이 아닌 학과로 이동하기 위해 자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과학기술원 학생들 중 과학고나 영재학교 출신이 많다는 점이다. 현재 과학고·영재학교는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 의·약학계열 진학 시 불이익을 주는 등 제재 조치를 마련해두고 있다. 

 

그런 만큼 의·약학계열로의 이탈 현상은 과학기술인재 육성정책이나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문제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카이스트 신입생 중 69.8%는 과학고·영재학교 출신이었다. 4개 과학기술특성화 대학으로 넓혔을 때도 전체 신입생의 36.5%가 과학고 출신이었고, 영재학교 출신은 10.6% 수준이었다. 과학고·영재학교는 조기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아 'N수'에 대한 걱정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학계열로 이동이 실제 우려할 정도의 수준이라면 과학고·영재학교와 이공계 특성화대학 등 과학기술인재 육성 정책에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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