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액트리, AI 영유아 행동 기록 ‘스누기’ 베타테스터 200명 모집

임춘성 기자 / 2026-10-29 16:13:20

 

[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인공지능 기반 영유아 행동 기록 서비스 ‘스누기(SNUGII)’를 개발 중인 스타트업 주식회사 리액트리(대표 김성언)가 정식 출시를 앞두고 11월부터 보호자 200명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터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소아과에서 “얼마나 자주 그러나요? 언제부터요?” 이 질문을 받으면, 아이를 매일 보던 부모가 대답을 못 한다. 기억은 믿고 싶은 쪽으로 기울고, 아이는 낯선 진료실에서 집에서 하던 행동을 하지 않는다. 보건복지부 2021년 발달장애인 실태조사에서 자폐성장애는 가족이 처음 알아챈 때(평균 3.1세)부터 진단(평균 4.6세)까지 1년 반이 걸렸다. 스누기는 무엇을 판정하는 서비스가 아니다. 그 질문에 답할 기록, 그 1년 반 동안 부모가 기억 대신 들고 갈 기록을 만든다.
스누기는 가정 내에서 촬영한 짧은 일상 영상을 AI가 정밀 분석해 영유아의 반복적인 신체 움직임 빈도와 지속시간을 수치화하고, 시간에 따른 변화 추이를 보호자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된 솔루션이다.


보호자가 하루 한 차례 약 30초 길이의 영상을 앱에 등록하면 AI 비전 알고리즘이 동작을 분석해 까치발 걷기나 손 흔들기 같은 반복 행동의 발생 횟수와 지속시간을 데이터로 변환한다. 다른 또래 집단과의 일률적인 비교가 아닌 지난달 우리 아이의 행동 패턴을 기준점으로 삼아, 병원 방문 시점이나 추가 관찰 여부를 부모의 주관적 느낌이 아닌 객관적 시계열 데이터에 근거해 결정하도록 지원한다.


스누기는 KAIST 전산학부 김태균 교수 연구실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리액트리는 영상 속 영유아의 움직임을 AI로 분석·기록하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 특허 4건도 출원했다.


리액트리가 보호자 319명을 대상으로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6.5%가 자녀의 발달 과정에서 불안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93.4%는 AI 기반 행동 기록 서비스에 기대를 나타냈다.


다만 회사 측은 스누기가 의료 서비스가 아니며 아이의 상태를 판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가정에서 아이의 일상적인 행동 변화를 기록하고, 보호자가 필요에 따라 전문가 상담 등을 결정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라는 것이다.

 


김성언 대표가 스누기 개발에 나선 데에는 직접적인 육아 경험도 영향을 미쳤다. 자녀가 20개월 무렵 소아과에서 추가적인 확인을 권유 받았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까지 약 10개월이 걸렸던 경험을 바탕으로 보호자가 일상에서 아이의 행동 변화를 객관적으로 기록할 수 있는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스누기는 검사를 받은 다음이 아니라, 병원에 갈지 말지를 아직 정하지 못한 그 구간을 위한 서비스”라며 “부모가 기억이나 막연한 불안에만 의존하지 않고, 아이의 행동 기록을 바탕으로 다음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리액트리는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의 펨테크 산업 육성 사업, 기술보증기금의 기보벤처캠프에 선정됐으며 현재 부산 중구 청년마루 창업오피스에 입주해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리액트리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추진하는 '2026년 펨테크 산업 육성사업' 참여를 계기로 AI 기반 영유아 행동 기록 서비스 ‘스누기’의 제품 출시 및 투자유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리액트리는 이번 부산 지역 어린이집 및 발달센터와 협력해 모집하는 보호자 베타테스터 200명을 통해 실제 가정에서 서비스 활용성을 검증하고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AI 행동 기록 기술과 서비스 편의성을 고도화한 뒤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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