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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정문. |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10일 세계 인권의 날을 앞두고 서울대학교가 총장 명의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오세정 총장은 9일 담화문에서“서울대 구성원은 인간의 존엄이 존중되는 조건에서 연구와 교육, 직무를 수행할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천명하면서“우리 대학 구성원이 성별과 국적, 인종, 장애, 출신 지역, 학교, 연령, 종교, 임신과 출산, 정치적 의견, 성적 지향 및 성별 정체성, 사회적·경제적 배경으로 인해 부당하게 차별받지 않는다는 원칙”을 공고히 했다.
이 담화문은 지난 2019년 인권규범 제정에 관한 연구를 시작한 이래 서울대가 모든 학내 구성원들이 인권규범을 공유해 존중과 평등의 공간을 실현하고자, 지난 4년간 기울여 온 대학 인권 향상 노력의 일환이라고 서울대는 밝혔다.
담화문에 앞서 서울대는 지난 1일‘인권헌장에 대한 미래세대 인식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담화문은 “인권헌장에 대한 높은 관심과 더불어, 온라인 공간에서의 익명에 의한 인권침해나 교수와 조교의 차별적 언행에 대한 학생들의 우려를 확인했다”고 인식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담화문은“그동안의 토론과 숙의 과정을 토대로 앞으로도 구성원들의 지혜를 모아 선진적인 인권환경이 서울대에서 실현될 수 있기 기대한다”고 마무리했다.
담화문 전문
세계인권의 날을 맞이하여
유엔 세계인권선언 74주년을 맞아, 서울대학교는 인권과 평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천명합니다. 서울대학교는 인류의 안녕과 번영을 위한 세계적인 지식공동체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식공동체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바탕으로 해야만 창의적인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는 그동안 조직 구성 측면이나 학문적으로 다양성의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만, 아직 학생들의 24.2%가 차별적인 언행이나 대우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하는 등 서울대의 인권 환경이 국제인권기준에 비추어 미흡한 점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인권 규범은 모든 다양성의 토대입니다. 이에 서울대학교는 모든 학내 구성원들이 인권규범을 공유하여 존중과 평등의 공간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일체의 차별을 배격하는 동시에 서로 존중받고 인격권을 보호받는 환경에서 자유롭게 창의성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서울대학교 구성원은 인간의 존엄이 존중되는 조건에서 연구, 교육 및 직무를 수행할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다시 한번 천명합니다. 또한 우리 대학 구성원이 성별, 국적, 인종, 장애, 출신 지역, 학교, 연령, 종교, 임신과 출산, 정치적 의견, 성적 지향 및 성별 정체성, 사회·경제적 배경으로 인해 부당하게 차별받지 않는다는 원칙을 재확인합니다.
이 원칙을 수립하기 위해 서울대학교는 지난 4년 동안 학내에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며 인권헌장 제정을 위한 각종 연구와 공청회를 진행했습니다. 최근 인식조사에서는 인권헌장에 대한 높은 관심과 더불어, 온라인 공간에서의 익명에 의한 인권침해나 교수와 조교의 차별적 언행, 그리고 일부 구성원들을 향한 혐오 발언 등에 대한 학생들의 우려를 확인한 바도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는 그간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동안의 토론과 숙의 과정을 토대로 앞으로도 구성원들의 지혜를 모아 선진적인 인권 환경이 서울대학교에서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22년 12월 9일
서울대학교 총장 오 세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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