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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원정연 관리처장, 송진원 대학원장, 윤을식 의무부총장, 윤성택 연구부총장, 정순영 교무부총장, 김동원 총장, 김재호 이사장, 어윤대 전임총장, 박세진 대표, 권영진 문과대 교우회장, 이희경 문과대학장, 박준배 기부자. |
[대학저널 이선용 기자] 고려대학교가 개교 120주년을 맞아 인문학 교육과 융합 연구의 새로운 거점이 될 ‘인문관’ 신축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인문학의 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단행한 과감한 인프라 투자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고려대는 6월 10일 오후 3시, 인문계 캠퍼스 자유 마루 앞 신축 공사 현장에서 인문관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호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김동원 총장을 비롯해 어윤대 전임총장, 정순영 교무부총장, 윤성택 연구부총장, 윤을식 의무부총장, 송진원 대학원장, 이희경 문과대학장, 원정연 관리처장 등 교무위원과 기부자, 주요 인사 약 7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인문관 신축은 1946년 8월 고려대의 종합대학 승격과 동시에 설립된 문과대학의 두 번째 전용 건물로, 인문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융합연구의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시작됐다. 고려대는 인공지능(AI) 시대일수록 철학, 윤리, 역사, 문학 등 인문학에 대한 투자가 더욱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본 사업을 추진했다.
김재호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고려대는 지난 120년 동안 민족과 함께하며 시대의 변화를 이끌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선도해왔다”며 “새롭게 들어설 인문관은 고려대가 지켜온 인문학 정신을 계승‧확장하며 미래세대가 필요로 하는 지식과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총장은 “고려대는 개교 120주년을 맞아 Next Intelligence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는 AI(Artificial Intelligence)와 HI(Human Intelligence)를 융합한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며, “AI 시대에 인공지능을 더욱 의미 있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철학과 윤리 등 인문 정신의 바탕이 반드시 필요하다. 고려대는 인문관 건립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과 창의적 상상력을 갖춘 융합형 인재를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새롭게 들어설 인문관은 연 면적 약 6,947㎡(2,100여 평),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총공사비는 약 252억 원이며,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내부에는 소형·중형·대형·계단식 등 다양한 형태의 강의실 24실, 세미나실 7실, 교수연구실 38실, 대학원 연구실 6실, 협동과정실 4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학생 자치 공간, 돌봄 공간, 상업시설 등 복합 편의 공간도 마련돼 교육·연구·생활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스마트 캠퍼스 환경이 조성된다.
고려대는 철학·윤리·역사·문학 등 기본 학문의 중요성을 재강조하며, 관련 교수진도 대폭 늘리고 있다. 2023년부터 현재까지 총 12명의 문과대학 교원을 새로 충원했다. 또한, 숙명여대·충남대와 함께 인문사회 융합인재양성사업단(HUSS)을 출범시켜 인문학에 특화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등 인문학 기반 융합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처럼 새로운 인문관은 인문학 교육의 깊이를 더하고, 융합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넓힘으로써, 학문 간 경계를 넘나드는 복합지성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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