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주대, 세계유산 공산성 로봇·드론·AI로 지킨다

온종림 기자 / 2026-09-21 10:06:03
‘지능형 보존관리시스템’ 현장 실증 성공

국립공주대 문화재보존과학과 이찬희·조영훈 교수 연구팀이 18일 ‘멀티모달 자율모빌리티 기반 야외문화유산 AI 보존관리시스템’ 시연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국립공주대 제공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국립공주대학교 문화재보존과학과 이찬희·조영훈 교수 연구팀이 지난 18일 공주 공산성 방문자센터 및 금서루 일원에서 ‘멀티모달 자율모빌리티 기반 야외문화유산 AI 보존관리시스템’ 시연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주관연구개발기관인 ㈜베이리스와 국립공주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포스트미디어가 컨소시엄을 맺고 공주시의 협력으로 추진해 온 성과를 외부에 처음 선보인 자리다.

이번 시연설명회는 연구실 차원의 기술 검증을 넘어 실제 유네스코 세계유산 현장에서 점검 로봇과 드론의 자율 센싱, 클라우드 AI 복합 훼손 판별, 3D 디지털 가시화로 이어지는 전주기 보존관리 파이프라인을 온전히 입증했다.

실증 대상지인 공주 공산성은 2013년 성벽 일부 붕괴 이후 계측 센서를 도입해 ‘데이터 기반 예방보존’을 선도해 온 곳이다. 연구진은 10여 년간 축적된 공산성의 과학적 조사 자료를 토대로 성벽의 전통 축조 기법과 훼손 유형을 면밀히 분석한 뒤 로봇과 드론이 취득한 데이터를 AI가 오판 없이 정밀 판별하도록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결합했다.

연구진이 공개한 웹 기반 보존관리 플랫폼은 별도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누구나 웹 브라우저를 통해 3D 애셋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간 경과에 따른 성벽의 균열과 변색, 구조적 손상을 비교해 볼 수 있는 ‘타임슬라이드 인터랙션’을 지원해 향후 지자체와 돌봄사업단의 일상 관리 업무는 물론 초·중·고 교육 현장 및 대국민 디지털 헤리티지 교육콘텐츠로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총괄 연구책임자인 ㈜베이리스 현덕수 이사는 “개별 장비 운용을 넘어 이동형 관제 스테이션과 AI·클라우드가 실시간 연동되는 통합 보존관리 인프라를 현장에 구현했다는 점에서 기술적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공산성 보존 연구를 이끌어온 국립공주대 문화재보존과학과 이찬희 교수는 “모빌리티와 AI가 이상 징후를 빠르게 포착하더라도 최종적인 보수 시점과 방법, 재료를 결정하는 것은 전문가의 영역”이라며 “장기 축적된 데이터와 첨단 기술이 융합해 사람의 과학적 판단을 돕는 모범적 사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연구과제 기획부터 실증까지 학제 간 융합을 주도해 온 국립공주대 문화재보존과학과 조영훈 교수는 “공산성에서 입증한 기술적 타당성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더 정밀하게 고도화해 문화유산 현장을 실질적으로 지키고 대중과 호흡하는 교육·연구 자산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