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부수 공부의 원리를 담다

임춘성 기자 / 2026-06-22 09:41:59
‘뼈로 풀이한 한자(부수 214자 자원 연구서)’ 출간
한자 부수 214자를 가장 정확하게 익히기 위한 자원 연구서

‘뼈로 풀이한 한자(부수 214자 자원 연구서)’ 표지.

 
[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출판사 박영사는 한자 부수 214의 자원을 철저한 고증을 통해 분석한 ‘뼈로 풀이한 한자(부수 214자 자원 연구서)’를’ 출간했다.


한자의 자원을 푸는 것은 여간만 까다로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현시점의 표준 서체인 해서만을 보고는 본래의 형태가 어떠하였는지 겉잡기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한자의 자형이 부단히 변해 왔다는 점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을 듯싶다. 이를테면, 회화적 요소가 강한 갑골문은 기호적 요소를 갖추는 금문으로 변했고 소전은 실용적인 추세에 휩쓸려 예서로 변했으며 예서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해서로 정착됐다.

필자는 이러한 변화로부터 야기된 자원 풀이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자형분석법을 토대로 원고를 집필하였다. 자형분석법은 고문자의 자형 분석을 바탕으로 한자의 자원을 풀이하는 한자 연구법으로서, 오류의 가능성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수는 한자의 구성 요소로서 한자의 자원을 직접적으로 이끌어 내는 마중물의 역할을 한다. 그러한즉, 한자를 제대로 배우고자 한다면 우선 부수부터 익혀야 한다. 부수는 영어의 알파벳과 같은 것이어서, 그 중요성은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책에서 내세울 만한 부분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부수라는 개념을 최초로 정립한 《설문해자》의 자원 풀이 원문을 게재하고 해석한 점이다. 이를 통해 한자가 가정 왕성하게 만들어지고 사용되던 시기의 부수에 관한 시각을 엿볼 수 있다.

둘째는, 각 부수의 자형이 변해온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점이다. 갑골문·금문·대전·소전·예서·해서·초서ㆍ행서의 팔서체가 한눈에 들어오도록 자형을 배치하고, 고문자자형이 현재자형에 이르게 된 경로를 추적함으로써, 자형의 적확성과 자원 풀이의 명확성을 최대한 이끌어냈다.

셋째는, 고사성어를 인용하면서 단지 사전적인 뜻풀이를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고사성어가 발췌된 문헌의 원문을 게재하고 해석한 점이다. 고사성어가 파생된 이야기들을 통해 그 속뜻을 이해할 수 있고 생생한 현장감도 느낄 수 있다.

넷째는, 인용한 문헌과 한자성어의 출전, 인명과 저자에 관한 소개를 따로 묶어 상식의 폭을 넓힌 점이다.

출판사 관계자는 “부수를 익히고 나면 한자 공부의 7분 능선을 넘은 것과 다름이 없다. 이 책에서는 부수를 공부하는데, 더 이상의 자료가 필요 없을 정도로 각 부수를 꼼꼼하게 분석하고 있다”며 “풍부한 볼거리와 읽을거리는 반복적인 패턴이 가져다 주기 쉬운 지루함을 털어내기에 충분하다. 강호제현의 일독을 권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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