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노교수의 ‘제자 사랑’

온종림 기자 / 2023-01-02 09:50:11
퇴직 서초순 교수 “제자들 위해 써달라” 2억 '쾌척'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한 해를 마무리하던 지난 연말, 한남대학교에 87세의 원로 교수로부터 뜻밖의 선물이 도착했다. 선물은 ‘’한남대와 학생들을 위해 요긴하게 쓰시라“는 메시지와 함께 입금된 현금 2억원이었다.


선물을 보낸 이는 20여 년 전 정년퇴직한 서초순(사진) 교수. 서 전 교수는 지난 1979년 한남대 교수로 임용돼 영문학과와 영어교육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2000년 퇴직했다. 그 후로 2010년까지 10년간 명예교수 생활을 하며 교단에서 제자들을 길러냈다.

서  전 교수는 한남대 사범대학 영어교육과의 효시다. 과거 야간대학에 있던 영어교육과를 독립학과로 세웠고, 본인이 자원해 영문학과에서 영어교육학과로 소속을 옮겨 퇴직 때까지 영어교육과를 크게 성장시켰다. 서 교수에게 배운 제자들 상당수는 전국 곳곳의 중·고교에서 영어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서 전 교수는 퇴직 후 고향인 경기도에서 생활하면서도 한남대에 대한 애정을 마음 한 켠에 갖고 지냈다고 했다. 

 

서 전 교수는 “대전은 아무런 연고가 없었지만 한남대와 인연으로 30여 년을 대전에서 지냈다. 한남대에 평생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에 오래전부터 장학금을 주기 위한 계획을 갖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남대는 정중히 모셔서 감사를 표하는 전달식을 열고자 했으나 서 전 교수는 끝내 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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