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알아보는 2023학년도 대입 특징

백두산 / 2022-01-25 08:22:31
비수도권 대학 수시 모집인원 큰 폭 증가, 서울 주요 대학은 정시 비중 40%
전체 34만9124명 선발…수시 1만64명↑
대학별 전형 계획 확인 후 사전전략 수립 필수
수험생을 대상으로 입학상담을 하고 있는 대구한의대 입학사정관
수험생을 대상으로 입학상담을 하고 있는 대구한의대 입학사정관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예비 고3 학생들이 치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채 1년도 남지 않았다. 지금 시점에서 학업역량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대학의 신입생 선발 방법에 대해 미리 확인해 두는 것 또한 대입전략 수립에 도움이 된다. 각 대학의 2023학년도 대입 선발 방식의 특징을 알아본다.



전체 모집인원 전년 대비 2571명 증가


2023학년도 대입에서는 전년 대비 2571명 늘어난 34만9124명을 선발한다. 올해 대입에서는 수시 모집인원이 1만64명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비수도권 대학의 수시모집 인원이 전년 대비 8669명 증가한 것이 수시 전체 인원 증가를 견인했다.


정시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7493명 줄었지만 수도권 대학의 경우에는 825명 늘었다. 서울·수도권 대학을 지원할 경우 정시와 수능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서울 주요 대학의 경우 약 40%의 학생을 정시로 선발하는데 수시 이월 인원도 고려하면 40% 이상의 인원을 뽑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시 핵심은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전국 대학을 기준으로 1887명 증가한 8만1390명을 선발한다. 수도권 대학만 보더라도 수시 전체 모집인원(정원내) 7만5125명의 절반에 가까운 3만3504명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할 만큼 비중이 크기 때문에 수시를 준비할 때 학생부 경쟁력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대부분 전년도와 동일하지만, 서울대는 서류 70%+면접 30%의 지역균형선발을 2023학년도부터 1단계: 서류 100%(3배수), 2단계: 1단계 70%+면접 30%로 변경한다. 서울시립대는 기존 학생부종합을 학생부종합Ⅰ로 변경하고, 학생부종합Ⅱ를 신설해 서류 100%로 선발한다. 숙명여대는 기존 숙명인재Ⅰ(서류형), 숙명인재Ⅱ(면접형)의 선발 모집단위를 이원화해 서류형으로는 자연계열, 면접형으로는 약학부 및 인문계열을 선발한다. 고려대는 학업우수형-사이버국방전형을 신설한다. 한편 경희대는 2023학년도부터 다시 네오르네상스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다.


이화여대와 홍익대는 2023학년도부터 자기소개서 제출을 폐지한다. 이로써 상위 15개 대학 중 자기소개서를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고려대 ▲서강대 ▲숙명여대(숙명인재Ⅰ)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7곳으로 늘어났다. 이들 대학의 경우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한 부담은 사라졌으나, 학교생활기록부만으로 자신의 역량을 증명해야 하는 만큼 3학년 1학기에도 학교생활에 신경 써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 학교장 추천 강세


전국 대학을 기준으로 2023학년도에는 전년도보다 5958명 증가한 15만4464명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한다. 지역균형선발 대학은 모두 학교장 추천을 필요로 하며, 이중 ▲경희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중앙대 ▲홍익대 등은 2023학년도부터 추천 인원을 확대한다. 추천 인원 변화는 경쟁률 및 합격선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관심 대학을 중심으로 경쟁 대학들의 인원 변화까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형방법도 달라졌다. 건국대는 교과 100%에서 교과 70%+서류 30%로, 경희대는 교과 80%+출결 10%+봉사 10%에서 교과 56%+출결 7%+봉사 7%+교과종합평가 30%로 전형방법을 변경해 서류 또는 교과성적에 대한 정성평가를 실시한다. 한편 중앙대는 교과 70%+출결·봉사 30%에서 교과 90%+출결 10%로, 한국외대는 교과 90%+출결·봉사 10%에서 교과 100%로 교과 비중을 확대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도권 주요 대학의 경우 2022학년도부터 지역균형선발의 일환으로 학생부교과전형의 비중을 늘렸다”며 “2023학년도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논술 실시 대학 증가…홍익대(세종) 논술전형 신설


올해 홍익대(세종)가 논술전형을 도입하며 121명을 선발하고 서경대 역시 SKU논술우수자 전형을 신설하며 219명을 선발한다. 하지만 기존 논술 선발 대학들 중 모집인원을 줄인 대학들이 있어 전반적인 평균 선발인원은 감소하는 추세다. 2020학년도 대학별 논술 고사 선발인원은 평균 368.1명이었으나 계속해서 줄어들어 올해는 306명이다.


논술 선발 인원이 가장 많은 대학은 가천대로 914명을 선발한다. 그 뒤를 이어 수원대 528명, 중앙대 487명, 한국외대 477명, 경북대·경희대 472명, 인하대 469명 순으로 선발인원이 많다. 논술전형을 통한 당락은 학생부 성적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아 경쟁률이 매우 높다. 올해는 학생부 영향력을 더욱 줄인 대학들이 많다. 덕성여대와 성균관대는 학생부 성적 없이 논술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며, 숙명여대와 한양대는 학생부 반영 비율을 10%로 줄이고 논술 반영 비율을 90%로 높였다.


건국대가 올해 자연계열 과학논술을 폐지하고 수학 문항만 제시함에 따라 과학논술 실시 대학은 ▲경희대(의학계열) ▲서울여대 ▲성균관대 ▲연세대(서울) ▲연세대(미래)(의예과) ▲중앙대 등 6곳으로 줄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추세


지난해 서울 주요 대학의 경우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대부분 감소했다. 하지만 고려대의 경우 수시 이월 인원이 크게 늘었는데, 이는 고려대의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인해 이를 충족하지 못한 학생들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 고려대는 학교추천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전년에 비해 낮췄다. 인문계열은 ‘3개 영역 등급 합 5이내’에서 ‘3개 영역 등급 합 6이내’로 자연계열은 ‘3개 영역 등급 합 6이내’에서 ‘3개 영역 등급 합 7이내’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변경됐다. 이외에도 서울과기대, 세종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낮췄다. 반면, 경희대 논술전형 약학과, 서울대 지역균형전형, 숭실대 학생부우수자와 논술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전년 대비 다소 높아졌다.



서울대 중심으로 대학별 전형 변화


2023학년도에는 전년도보다 6067명 축소된 6만9911명을 정시로 선발한다. 그러나 이는 전국 대학 기준일 뿐 수도권 대학들은 전년도 대비 1249명 늘어난 4만346명을 해당 전형으로 선발해 정시 확대 기조를 잇는다. 주요 15개 대학 중 11개 대학이 정시에서 1천명 이상의 학생을 선발하며, 나머지 대학들도 많은 학생을 수능으로 선발한다.


서울대는 정시에 가장 큰 변화를 주는 대학이다. 일반적으로 정시는 수능을 100% 활용해 선발하는 경우가 다수지만, 지난 정시에서 서울대는 교과 이수 유형에 따른 가산점을 도입하며 학생부를 학생 변별에 반영했다. 하지만 만점의 가산점을 확보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은 수준이었으므로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올해 서울대는 정시 전형을 지역균형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눠서 선발하며, 두 전형 모두 교과평가 배점을 높여 변별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먼저 지역균형전형은 고등학교의 추천을 받은 인원(고교별 추천 인원 2명 이내)만이 지원 가능한데 수능 60점, 교과평가 40점으로 일괄 평가해 학생을 선발한다. 또 일반전형의 경우 특별한 지원자격 제한 없이 수능 성적만으로 모집정원의 2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수능 80점과 교과평가 20점으로 최종 합격생을 선발한다.


물론 교과평가의 경우 단순 등급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과목 이수 내용, 교과 성취도, 교과 학업 수행 내용 등을 학생부의 교과목 이수 현황이나 교과목 학업성적,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통해 이뤄진다. 그렇기 때문에 다소 낮은 내신 성적으로도 합격을 기대할 수 있겠으나 정시는 매우 작은 점수 차이로 당락이 구별되기 때문에 비교적 큰 영향력을 갖출 것으로 평가된다.


건국대 KU지역균형 전형은 전년도 학생부교과 성적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가지고 학생을 선발했으나 올해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신, 학생부교과 성적(70%) 외에 서류평가(30%)를 반영해 학생을 선발한다. 일반적으로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성적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만 선발하지만, 건국대를 비롯해 동국대, 명지대, 서울교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이 교과 성적 외에 서류나 면접을 반영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편 ▲경희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한국외대 등은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과 영어 및 한국사 등급별 점수에 변화가 있어 전년도 입시결과를 볼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


건국대, 경희대, 중앙대 등은 일부 모집단위의 모집군을 변경했다. 군 이동은 군별 지원 패턴에도 영향을 주므로 관심 대학의 모집군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정시에선 수능 선택과목에 따른 성적상 유·불리가 발생하는 만큼 작년 수능 결과를 참고해 선택과목을 결정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변화된 수능 그리고 변화하는 대입제도에 적응해야만 오는 대입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대학들의 수시, 정시 모집요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학별 2023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 등을 확인하며 대략적인 대입전략을 통해 학습 및 학교 생활을 미리 계획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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