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정혜원 교수, 노화세포 제거로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 기술 개발

이승환 / 2021-10-13 15:28:49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 망막에 축적된 노화세포 제거 시 망막 재생능력 회복, 병세완화 확인
정 교수 “노화세포만 제거하는 후보약물 도출, 추후 임상실험 진행”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건국대학교는 정혜원(사진)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노화를 조절해 노인성 황반변성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정 교수가 개발한 기술은 망막에 축적된 노화세포를 제거해 망막조직의 재생능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건국대에 따르면 정 교수 연구팀과 울산과학기술원 유자형·김채규 교수 연구진은 노화세포만 제거해 노인성 황반변성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후보 약물을 도출했다.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인 노인성 황반변성은 망막 내 노폐물 축적 및 망막색소상피 조직의 퇴화를 특징으로, 50대 연령층에서 약 5%, 60대 연령층에서 약 12%, 7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18%에 가까운 유병률을 보이는 심각한 안질환이다.


노인성 황반변성은 발병 진행 형태에 따라 건성(80-90% 환자비율)과 습성(10-20% 환자비율) 두 가지 종류로 분류되는데, 현재는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해 병변을 완화시켜주는 anti-VEGF 타입의 습성 황반변성 치료 약물만 존재한다.


정 교수 연구팀은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의 망막에는 만성 염증반응 환경을 지속시키면서 주위 조직을 손상시키는 노화세포가 축적돼 있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노화세포만 제거해 망막조직의 재생능력을 높여 황반변성을 치료할 수 있는 가설을 기반으로 이번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진은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 동물모델들을 이용해 망막 내 축적된 노화세포가 황반변성 유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약물평가를 수행해 노화세포만 제거할 수 있는 임상학적 가치가 높은 약물들을 찾아내는데 성공했으며, 이를 적용해 황반변성 동물모델에서 노화세포를 제거하면 생체재생능력을 회복시켜 황반변성 병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정 교수는 “현재 노화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추가적인 후보 약물들을 도출한 상태이며 이들 중 일부는 전임상 시험을 거쳐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JCR(Journal Citation Reports·저널인용보고서) 영향력 지수 기준 노화 분야 상위 4% 학술지인 미국 노화협회 발간 ‘GeroScience')에 게재됐다.


연구지원은 한국연구재단 노화제어원천기술개발사업 및 기초연구사업 (중견연구)을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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