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없는 한세대, 정상화 시일 걸릴 듯

황혜원 / 2021-03-18 09:07:08
2019년부터 사실상 총장 직무대리체제 유지
구성원들, “세습 반대…학교 정상화에 힘써달라”

[대학저널 황혜원 기자] 김성혜 총장 별세 이후 한세대학교가 학교 정상화를 위한 움직임에 돌입했지만 총장 선임을 위한 후속절차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세대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갖고 교원 인사, 2019 회계연도 결산, 2020 추가경정자금예산, 2021 본예산 등을 가결했다.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총장 선임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가 모아졌지만 그간 총장 공백으로 밀린 인사, 예산안 등 행정 업무를 우선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한세대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총장직의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김 총장은 건강 악화에 따라 2019년 11월부터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년 반 가까이 총장 직무대리 체제가 계속되고 있다.


학교 측은 김 총장이 별세한지 한 달이 지났으나 후임총장 후보와 선임 시기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현재 한세대 이사이자 김 총장과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삼남인 조승제 씨를 유력 후보로 점치고 있다.

조 이사가 한세대 이사회에 합류한 시기와 김 총장이 일선에서 물러난 시기와 맞물리면서 세습경영 체제에 돌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던 것. 또한 조 이사는 김 총장의 역할을 대신하는 등 활동 폭을 넓혀왔다.


조 원로목사는 한세대 세습 의혹, 노사갈등 등의 문제가 이어지자 지난해 7월 ‘새 이사회를 구성, 운영해 총창을 선출하고 학교 정상화를 위해 힘쓰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즉, 세습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도 이와 궤를 같이하며 학교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것을 표명했다.


그럼에도 한세대의 세습 논란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그간 조 이사 측은 세습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설립교단인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의 중재도 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8명(현재 7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통해 총장 선출, 이사회 운영 등의 방안을 논의키로 했지만, 이사회 불참으로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으면서 이사회 자체가 수차례 결렬된 바 있다.


한세대 구성원들은 조 이사의 총장 선임을 반대하고 있다. 20여년간 총장을 지내 온 김 총장에 이어 조 이사가 총장직에 오르는 세습은 이뤄져선 안 된다는 것이다.


한세대의 한 관계자는 “한세대는 한 가족의 사유물이 아니며 학생들을 위한 교육의 장”이라며 “조속한 총장 선임을 통해 장기간 이어진 행정 공백을 지우고 학교 정상화에 힘쓰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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