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교육선도대학사업, 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 선정으로 대학교육혁신 기반 완성
언덕을 넘어 더 큰 산으로…‘상명오름교육’ 통한 학사프레임 변화
LINC+ 등 타 사업과의 연계로 시너지 효과 창출…“상명대만의 특성 있는 교육 실현할 것”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8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상명대학교(총장 백웅기). 오랫동안 대학의 변화상을 지켜본 이들에게 상명대는 ‘가르침이 남다른 학교’로 인식돼 있다. 이는 상명여자사범대학 당시 우수한 교육자를 양성했던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상명대 또한 교육에 방점을 두고 ‘잘 가르치는 대학’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2015년 ‘학부교육 선도대학(Advancement of College Education, ACE) 사업(2017년 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ACE+)으로 사업명 변경)’ 선정은 교육의 질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됐으며,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서의 대학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4년여에 걸쳐 ACE+사업을 추진해 온 상명대. 교육의 질이 얼마나 달라졌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 무엇을 얻을 수 있었는지 <대학저널>이 상명대 ACE사업단장인 유경원 교무처장을 찾아가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부 재정 지원사업 선정으로 ‘대학교육혁신’ 기반 완성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서의 상명대 ACE+사업은 특별하다. 상명대는 2015년 ‘학부교육 선도대학(Advancement of College Education, ACE) 사업’에 최종 선정, 연간 18억여 원의 지원금을 바탕으로 4년여에 걸쳐 학부교육 선도모델의 창출·확산을 추진해 왔다. 유경원 교무처장은 이 사업을 통해 대학교육혁신의 기반을 형성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상명대는 오래 전부터 학생들에 대한 ‘교육의 질’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여겼다. 교육수요자가 충분히 만족할 만한 양질의 교육을 아낌없이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과거 여자사범대학으로 출발했기에 잘 가르치는 것에 대한 생각이 컸던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이에 ACE사업을 바탕으로 교육의 바탕을 다지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학생 주도 프로젝트부터 교육 피드백까지,
‘상명오름교육’ 구축
ACE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상명대. 학부교육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유 처장은 “교육이념, 교육목적 및 중장기발전계획과 연계한 학부교육을 통해 ‘감동을 주는 혁신형 인재(SM-IN(人))’라는 인재상을 정립했고, 이를 바탕으로 ‘SM-IN 핵심역량’을 도출했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상명대는 역량중심의 교육과정 실현을 위해 모든 교과(전공 및 교양) 및 비교과 프로그램을 연계하여 역량기반의 체계적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
이와 같은 역량기반 교육시스템 구축의 가장 대표적인 성과는 ‘상명오름교육’을 통한 학사 프레임의 변화다. 상명오름교육은 작은 언덕(상명)을 주기적으로 올라 높은 산(사회, 꿈)을 올라갈 수 있도록 자신감과 역량을 부여하도록 하는 교육을 말한다. 입학에서 졸업까지 단계적·주기적으로 대학에서 제공하는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함으로써 기본소양과 융복합전공교육 나아가 산학과 연계한 취·창업교육을 차근차근 밟아 올라갈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상명오름교육은 크게 ‘피어오름’, ‘마주오름’, ‘나비오름’으로 구분된다. 피어오름은 ‘동료(Peer)와 함께 성장해 나감’을 뜻하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공동체로, 학생들이 지역사회의 문제를 찾고 현장 전문가와의 협력을 통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가는 교육-산학 교육모델의 대표적인 학습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최근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 은상, ‘2018 산학협력 EXPO 공모전’ 우수상과 장려상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마주오름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통합을 통해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선생님이 손글씨로 학생들의 시험지를 채점해 주던 아날로그적 감성에 친숙한 학생들에게 디지털 기술을 더해 교수자의 손글씨 피드백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학생들은 개별적인 피드백을 받으면서 교수자와의 친밀감을 형성하고 온라인상에서도 교수자와 마주앉아 대화를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시범 시행 당시 상명대 학생들은 90.4%가 마주오름 피드백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바 있다. 특히 피어오름과 마주오름은 ‘ACE사업 공모’에서 각각 2016년도 최우수, 2017년도 우수 사례로 선정돼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나비오름은 학생들에게 내비게이션(Navigation)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SM-CDR(Career Development Roadmap)’로도 불리는 전공별 직무특성 로드맵 프로그램이다. 교과(교양, 전공)영역과 비교과영역의 교육과정을 유기적으로 설계함으로써 학년별 교육방향을 제시하고, 융복합 역량 강화를 위해 타계열·전공 교과목을 이수하는 것이 제도화됐다.
‘핵심역량 인증제’를 통한 주기적 역량 관리 실시
상명오름교육으로 기반을 다진 학생들은 ‘SM-IN 핵심역량 인증제’을 통해 교육의 꽃을 피우게 된다. SM-IN 핵심역량 인증제는 졸업생을 대상으로 상명이 추구하는 인재상에 부합하는 핵심역량을 충실하게 갖춘 인재임을 인증하는 제도다. 상명대는 진단지를 개발해 매년 역량 진단을 실시하고 있으며, 진단결과를 받은 학생들은 본인의 역량을 수시로 파악해 부족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SM-IN 핵심역량 인증제는 시행 첫해인 2015년 전체 졸업자의 8.5%인 98명이 인증받았으며, 2018년까지 총 5회에 걸쳐 348명의 졸업생들이 인증을 받았다. 핵심역량 지수도 2015년 67.5점에서 2017년 76.9점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외에도 상명대는 교육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어학연수’, ‘중국 산업 시찰단’은 학생들의 선호도와 만족도가 가장 큰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의사소통 역량 제고와 글로벌 기업 취업 정보 및 직무 정보를 얻는데 도움을 준다. 유 처장은 “일련의 교육 프로그램들로 상명대의 학부교육은 다양성과 유연성을 갖추게 됐다”라며 “또한 수요자 중심교육을 펼친 결과, 학생이 수업의 주체가 돼 능동적으로 다양한 학습 맥락에 참여하고 독립적으로 사고하는 학습역량을 기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캡스톤디자인을 인문계열에?
타 사업 연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
상명대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 사업’, ‘대학 특성화 사업(CK)’ 등 굵직한 정부재정 지원 사업에 선정된 대학이다. 사업은 개별적으로 추진하기보다 사업별 장점을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ACE+와 LINC+ 간의 융합이다. 유 처장은 “학부교육과 더불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산학연계교육’이다. 흔히 공학계열의 전유물로 알려진 ‘캡스톤디자인(산업현장 문제해결을 위해 작품의 기획, 설계, 제작 등 전 과정을 경험케 하는 교육과정)’을 인문계열에도 적용시킴으로써 창의적 능력 함양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트랙연계전공처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교육과정도 함께 추진해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ACE+사업단, LINC+사업단, 창업지원센터, 대학일자리센터가 공동으로 ‘상명 교육-산학 페스티벌’을 열어 그간의 성과를 공유한 바 있다. 이날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서는 총 48개 팀 259명의 학생들이 준비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창업과 취업에 대한 상명대의 생각을 묻자 유 처장은 이 또한 학부교육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이 상당한 화두이며 상명대 또한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4차 산업혁명은 논의만 많을 뿐 명확한 실체가 없다. 따라서 전공기반 교육을 최우선으로 삼고, 여기에 부수적인 융복합 역량을 갖추게끔 하는 것이 진정한 미래형 인재 양성의 길이라 생각한다.”
2019년에도 교육의 질 향상에 주력…
다전공 체험교육 전격 실시
4년여 동안 ACE, ACE+를 통해 대학교육혁신의 기반을 다진 상명대. 앞으로도 학부교육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중심으로 교육의 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유 처장은 “교육부가 2019년부터 ACE+, CK, PRIME, 인문역량강화사업(CORE), 여성공학인재양성사업(WE-UP) 등을 ‘대학혁신지원사업’으로 통합·운영할 것이라고 한다. 특정 분야가 아닌 대학 스스로 혁신분야를 찾아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건데, 상명대는 그간 추진해온 ACE사업이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즉 그간 ‘잘 가르치는 대학’에 필요한 토양을 형성했다고 한다면, 앞으로는 상명대만의 ‘아이덴티티’를 갖는 교육 프로그램을 실현시켜 학생들의 교육 만족도와 교육 성과를 높여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상명대는 올해 동계방학 기간 동안 ‘특별학기’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정규학기 전 사전 이수를 통해 다전공 기초능력을 향상시키는 ‘다전공 체험형’ ▲영어, 코딩, 수학 등 기초교과목을 이수하는 ‘기초능력 증진형’ ▲학습자문제해결(PBL) 및 융복합과목을 집중 수강하는 ‘자기주도형’이 있다. 수업 이수 시 학점인정을 받으며 모든 수업료는 전액 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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