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에게 명예박사 학위 수여

최진 / 2018-09-27 09:07:51
10월 2일 부산대 대회의실에서 수여식 개최

[대학저널 최진 기자]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가 일본 정계의 대표적인 지한파(知韓派)·한류팬으로 잘 알려진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에게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특강을 개최한다.


부산대는 일본의 제93대 총리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의 정치 신념과 공동체 번영을 위한 다양한 정치활동 업적을 인정해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 학위 수여식은 오는 10월 2일 오후 4시 부산대 대학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또한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부산대에서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오후 4시 30분경 ‘아시아의 평화와 동아시아의 공동체 구축’을 주제로 1시간가량의 특별강연을 할 예정이다.


전호환 총장은 “하토야마 전 총리는 한국에 대한 인식이 깊고 식민지 역사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이 과거를 미화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여온 대표적인 지한파 일본 정치 지도자”라며 “정치 및 외교 분야에 풍부한 식견과 경험을 가진 분으로서 한일 우호 교류 증진뿐만 아니라 향후 동아시아 번영을 향한 양국의 도약에 힘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대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받게 될 하토야마 전 총리는 ‘우애(友愛, fraternity)’ 정신을 바탕으로 일본 국내적으로 지역주권국가 확립을, 대외적으로는 동아시아 공동체 실현을 통한 동아시아의 번영을 주창해 온 일본의 정치 지도자이다.


그는 1984년 일본 내 자민당 입당 후 정치활동 기간 동안 선거제도와 내각제도 개혁을 통한 금권정치 철폐 및 탈 관료화를 도모했다. 또한 시민주권의 실현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인 ‘새로운 공공’이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비영리단체와 시민활동가의 활동을 강화하기도 했다. 특히 동아시아 공동체 추진을 외교 정책으로 삼아 아시아 국가들의 공동 번영을 주창하는 등 국가 간 이념의 장벽을 초월한 세계 정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우애의 관점에서 보면 아시아에서 일본이 신뢰받는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역사인식 문제를 명백히 풀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 과거를 진지하게 돌아보는 용기를 지니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아시아 속에서 공생이라는 사상을 키워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창해 왔다.


지난 1일에도 일본 간토(關東)대지진 당시 일본인 자경단 등에 학살된 조선인 희생자를 추도하는 ‘대지진 95주년 행사’에서 “차별의 연쇄를 끊고 우애 사회를 창조하지 않고선 일본의 미래, 아시아의 평화는 구축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총리 퇴임 이후 일본 아베 수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도 높게 비판했고, 일본 정부가 위안부 할머니의 실체를 인정하고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해 추모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진심으로 사죄한 일화도 널리 알려져 있다.


한편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부산대 방문에 앞서 UN기념공원 등을 방문해 추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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