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저널 최진 기자] 경북대학교(총장 김상동)가 2차 신축기숙사 건립을 앞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기숙사 건립을 두고 원룸 업자와 건물주들의 반발해 수용인원을 감축하겠다고 하자, 이번엔 학생들이 강경대응을 예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경북대는 지난해 7월부터 교내 부지에 2차 신축 기숙사 건립을 시작했다. 연면적 2만2388㎡에 지상 14층, 지하 1층 규모며, 2019년 7월 완공이 목표다. 기숙사는 총 608실에 1209명을 수용할 수 있다.
그러나 2018년 4월부터 인근 원룸 업자와 건물주 등은 기숙사건립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숙사 정원을 감축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원룸 업자와 건물주 대부분이 60~70대 노인들이며, 자취생들의 월세를 받아 생활하기 때문에 기숙사 신축이 자신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숙사 신축 현장에서 집회를 열고 공사장 진입로를 막는 등의 집단행동으로 3개월가량 공사를 중단시켰다.
결국 경북대는 대책위와 4차례 협의를 통해 신축기숙사 수용정원을 100명 줄이기로 했다. 또한 2019년 1월부터 기존 생활관 2개 동에 있던 4인실 100개를 2인실로 개조해 수용인원을 200명가량 줄이기로 했다. 또 생활관 D동 2인실 16개는 창업보육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기숙사 수용인원 332명이 줄어든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이번에는 학생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단과대 학생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제51대 중앙운영위원회는 신축기숙사 건립을 원안대로 되돌리지 않으면 학교 본관을 점령하고 농성에 돌입할 것임을 학교 측에 경고했다.

중앙운영위는 원룸 업자들이 학생을 돈벌이 수단으로 여긴다고 지적하며 기숙사 TF팀을 구성해 학생의 권리와 책임을 보장할 수 있도록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요구사항은 ▲2차 신축 기숙사 수용인원 축소 반대 ▲기존 생활관 4인실에서 2인실 운영 계획 연기 ▲3차 신축 기숙사 추가 건립 등 세 가지다.
경북대 측은 반대대책위와 구두로 합의된 이후, 학생들이 반발에 나서 난처하다는 입장이다. 경북대는 기숙사 수용인원 감축과 관련해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현재 경북대의 기숙사 수용률은 18.6%로 학부 재학생 2만2000여 명 가운데 약 41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는 교육부 권고 기준안인 25%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 향후 경북대와 교육부 간의 협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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