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대구시교육감선거에서 후보 단일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보수진영 단일 후보로 추대됐고 진보진영은 김태일 영남대 교수가 사퇴, 김사열 경북대 교수와 홍덕률 전 대구대 총장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대구시교육감선거에서 진검승부를 겨룰 최종 주인공이 누가 될지 대구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시교육감선거는 우동기 현 대구시교육감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하며 새로운 교육감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보수진영에서는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이태열 전 대구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출마했고 진보진영에서는 김태일 영남대 교수, 김사열 경북대 교수, 홍덕률 전 대구대 총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후보 단일화는 보수진영에서 먼저 이뤄졌다. '좋은 교육감 추대 국민운동 대구본부'는 지난 3일 강은희 전 장관을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추대했다. 앞서 이태열 전 교육장은 지난 2일 교육감선거 예비후보에서 사퇴했다.

진보진영은 김태일 영남대 교수가 지난 3일 사퇴했다. 김 교수는 "김사열, 홍덕률 두 후보에게 3자 후보 단일화에 관한 마지막 제안을 했다. 그런데 돌아온 것은 '보수 후보의 단일화' 소식이었다"면서 "'후보 단일화 없이 대구교육혁신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저로서는 깊은 시름에 젖을 수밖에 없었다. '보수 1 대 진보 3' 후보 구도가 가져올 뻔한 결과를 생각하면서 저부터 우선 마음을 비워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일찍이 후보 구도를 정리하지 않고 대구교육혁신은 꿈도 꿀 수 없다고 판단, 핵심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김태일·김사열·홍덕률 세 후보의 단일화를 줄기차게 요구했다. '내가 모든 것을 다 내려 놓을 수 있다'는 얘기까지 하며 후보 단일화를 재촉했다"며 "그러던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저 자신이 먼저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 후보 단일화의 마중물이 되는 것밖에 없다. 그렇게 해 대구교육혁신의 힘을 조금이라도 모으고 김사열, 홍덕률 두 분에게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제 진보진영에서는 김사열 교수와 홍덕률 전 총장의 후보 단일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 교수는 경북대 생물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에서 석사학위를, 코펜하겐대(Univ. of Copenhagen)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냈고 경북대 교수회 부의장, 경북대 장학회 이사, 새벗도서관 이사, 대안가정운동본부 이사, TBC 대구방송 시청자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홍 전 총장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대구대 교수로 부임했으며 2009년 대구대 제10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4년간의 총장 임기를 성공적으로 지낸 뒤 2013년 연임에 성공했다. 또한 한국지역사회학회 회장, 대통령 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 민간위원, 교육부 정책자문위원, 녹색경북21추진협의회 회장, (재)경북행복재단 이사장 등을 지냈다.

진보진영에서는 김 교수와 홍 전 총장의 후보 단일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3자 구도(강은희 전 장관 vs 김사열 교수 vs 홍덕률 전 총장)로 대구시교육감선거가 치러질 경우 진보진영의 패배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김태일 교수가 후보를 사퇴했는데 존경을 표한다. (후보 단일화의) 큰 틀을 공감한다"면서 "현재는 교육정책을 평가받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전 총장은 "(교육감선거를) 늦게 출발했기 때문에 시민들을 상대로 출마 배경과 교육정책, 비전을 말씀 드리고 알려 가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단일화 논의가 자연스럽게 등장하면 기본적으로 임할 용의가 있다. 그때까지는 각자가 최선을 다해 자신을 알리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홍 전 총장은 교육감선거가 보수 대 진보의 진영 논리에 매물되지 않고, 정책선거가 되기를 제안했다. 홍 전 총장은 "(보수와 진보의) 진영을 전제로 단일화하는 것이 정답인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교육은 100년 대계라고 하는데 정치권 선거는 몰라도 교육감선거는 인물과 정책으로 접근하는 게 타당하다. 교육감선거가 아이들이 보기 좋고, 배울 수 있도록 후보들이 관심을 가져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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