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인기는 상경계열, 최고 경쟁률은 방송·언론계열"

정성민 / 2018-03-30 09:54:36
'학종'으로 대학 가기 ②학종 인기 모집단위 분석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이 대입 합격의 ‘지름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학저널>이 ‘학종’으로 대학 가기 코너를 연재합니다. 4월호에서는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의 도움말을 바탕으로 학종 인기 모집단위를 소개합니다.


Prologue
전문가들은 고3 1학기부터 학종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미리 준비할수록 합격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만일 수험생들이 학종으로 어떤 모집단위에 많이 지원하는지 확인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면 합격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지 않을까요? 서울 상위 11개 대학의 2018학년도 학종 지원현황을 통해 해답을 찾아봅시다.


2018학년도 서울 상위 11개 대학 기준으로 상경계열 학종 지원자가 인문, 자연계열을 통틀어 가장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상경계열이 취업에 유리하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이유는 수학 교과를 통해 상경계열에서 필요한 수리능력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고, 참고할 수 있는 도서목록도 다양하며, 고교에서 관련 동아리 활동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문계열 역시 특목고 학생뿐 아니라 일반고 학생도 국어, 영어, 제2외국어로 학업역량과 전공 적합성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 비교과 활동이 교과 공부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거양득 전략으로 수험생들이 많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자연계열에서는 전자·전기·컴퓨터와 생명, 화학계열 지원자가 많습니다. ‘원자력공학과에 가기 위해 고교 시절 어떤 비교과 활동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답을 구하기 어렵지만 수학, 화학, 생명, 물리 교과 관련 활동은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방송·언론계열 경쟁률이 가장 높습니다. 고교마다 ▲동아리(방송반·신문반·영자신문반 등) ▲교내 대회(UCC 대회 등) ▲수행평가를 통해 발전 가능성, 전공 적합성 등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방송·언론 활동에 흥미를 가진 학생들도 많습니다. 사회학계열 전공도 경쟁률이 높습니다. 학문 특성상 여러 학문이 서로 연계되기 때문입니다. 고교 시절 비교과 활동이 일관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들이 사실 많습니다. 교과 성적도 특정 과목 성적이 꾸준히 좋기보다 어느 학기에 영어 성적은 좋은데 사회 성적이 나쁘고, 또 다른 학기에 반대가 되는 학생들이 대다수입니다. ‘다양한’ 또는 ‘일관되지 못한’이라고 표현될 수 있는 교과성적과 비교과 활동이 사회학계열 지원을 이끄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연계열에서는 생명, 의료공학, 의학계열 모집단위들의 경쟁률이 비교적 높습니다.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희망 비율이 단연 높기 때문입니다. 1학년 때부터 의료봉사나 동아리 활동 등으로 의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모두 의대에 지원할 수 있을 정도의 교과성적을 성취하거나 비교과 활동을 챙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에 수시 원서를 쓸 때 의대와 동일한 비교과로 지원할 만한 생명공학이나 생명과학, 바이오메디컬학부 같은 모집단위 지원을 고려합니다. 따라서 해당 계열 경쟁률이 높아집니다.


상경계열을 제외하고 모집인원이 적은 소계열 경쟁률이 낮습니다. 수험생들은 수시에서나, 정시에서나 모집인원이 적으면 합격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 예상, 지원을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모집인원이 적다는 것은 정보를 쉽게 접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해당 모집단위 관련 전공 적합성 등을 보여주기 까다롭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예외적으로 지구과학계열은 자연계열 학생이라면 대다수가 교과과정으로 공부하고 수능에서도 응시비율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 경쟁률이 낮습니다. 이는 수험생 관점에서 취업 등 진로를 고려할 때 지구과학계열이 물리, 화학, 생명계열보다 뚜렷한 비전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률의 높고, 낮음이 꼭 합격 가능성의 크고, 작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또, 본인의 흥미나 적성과 관계없이 경쟁률이 낮으니 관련 학과들을 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 단 어린 시기부터 교과 공부에 너무 매몰되기보다 다양한 진로 정보에 대해 접근한다면, 인기가 높아 경쟁이 심한 진로 외의 관심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이것이 대입에서도 기회로 다가올 수 있음을 생각하자.”(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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