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105개교 선정"

정성민 / 2018-01-23 14:04:20
'2018년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 지원 계획 발표···온라인 공동교육과정 확대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올해부터 연구·선도학교를 중심으로 고교학점제가 최초로 도입된다. 또한 올해 60여 개 교과중점학교가 신규 지정되고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이 확대된다.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김상곤)는 23일 '2018년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은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학생이 2018학년도부터 고교에 입학하고, 2018학년도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됨에 따라 고교 교육의 변화와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시행된다. '2018년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 지원 예산은 총 654억 원이다. 특히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운영 지원 사업이 새로 포함됐다.


고교학점제 도입, 연구·선도학교 선정
'2018년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에 따라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105개교가 선정, 오는 3월부터 운영된다. 앞서 교육부는 2017년 11월 27일 '고교학점제 추진 방향 및 연구학교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고등학생들은 학교에서 정한 시간표에 따라 과목을 수강한다. 그러나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고등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과목을 선택, 이수한 뒤 누적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다.


고교학점제 연구(일반계고+직업계고)·선도학교(일반계고)는 고교학점제 도입 기반 마련을 목적으로 1차(2018년~2020년)와 2차(2019년~2021년)에 걸쳐 운영된다. 1차로 일반계고 연구학교 31개교, 직업계고 연구학교 23개교, 일반계고 선도학교 51개교가 각각 선정됐다. 일반계고 연구학교와 직업계고 연구학교에는 교당 매년 4000만 원~5000만 원이 3년간 지원된다. 일반계고 선도학교는 1년 단위로 지정되며 교당 1000만 원 내외 예산이 지원된다.


그렇다면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할까? 일반계고 연구학교는 '학점제 도입을 위한 선택형 교육과정과 학교 운영방안 연구'를 수행한다. 선택형 교육과정은 ▲단위학교 단독형(학교 교원, 외부 강사, 학교 시설 등을 활용해 단위학교 내에서 모든 선택과목 운영이 이뤄지는 모형) ▲타 학교 연계형(일반고-일반고 연계, 일반고-특성화고 연계) ▲지역 교육시설 활용형(교육청 혹은 지역 공공기관, 대학 등의 유휴 공간 내 수업 운영과 학습이 가능한 공간을 확보해 공동교육과정 운영) ▲지역대학 협력형(심화 과목, 실습 등을 중심으로 지역 대학 내에 고교생 대상 수업 개설·운영) ▲온라인 강의 활용형(물적·인적 인프라 부족으로 과목 개설이 어려운 농산어촌 지역 등을 중심으로 온라인 교육과정 개설·운영) 등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다.


만일 선택형 교육과정에 따라 학생들의 공강시간이 발생하면 자율학습과 프로젝트 활동 등이 진행된다. 또한 선택형 교육과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학교에 수석교사, 교육과정 부장, 진로전담교사, 담임교사, 교무부장 등이 참여하는 '교육과정 지도팀'이 구성된다. 특히 선택형 교육과정 체제에서는 과정 중심·교사별 평가와 성취평가제가 적용된다.

직업계고 연구학교는 NCS 교육과정과 연계, 다양한 과목을 개설함으로써 학생들이 학과 내에서 복수 자격과정을 수강하거나 타 전공 분야 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1학년 1학기 때 공통과목과 전문기초과목을 수강하고 1학년 2학기와 2학년 때 코스별 자격과정을 선택, 수강한다. 3학년 때는 전공 내 심화/복수자격과정과 타 전공분야 전문교과(융합 과정)를 수강한다. 일반계고 선도학교는 교과교실제와 혁신학교 등 자율적으로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운영 체제를 혁신한 학교들을 뜻한다.

교육부는 "연구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진로·적성에 맞춰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다양화에 중점을 두고 '학점제 도입을 위한 교육과정 및 학교 운영 방안' 연구를 3년간 수행한다"면서 "선도학교는 그간 특색 있고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한 학교들로, 자발적 의지와 노력을 통해 교육과정 운영 모델을 확산하는 데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교과중점학교 확대
온라인 공동교육과정과 교과중점학교 확대도 '2018년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의 특징이다. 먼저 6개 시·도교육청(서울, 인천, 대구, 충남, 전남, 경남)의 온라인 공동교육과정(2017년 도입)을 2018학년도 2학기부터 5개 시·도교육청(부산, 울산, 세종, 경기, 강원)도 활용한다. 이어 2019학년도에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활용할 예정이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은 쌍방향 소통 기반으로 실시간 수업이 진행된다. 따라서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온, 오프라인 학습 장점을 결합한 학습방법) ▲거꾸로 수업(온라인을 통해 선행학습한 뒤 오프라인 강의에서 교수와 토론식 강의를 진행하는 역진행 수업 방식) ▲토론 등이 가능하다. 효과적인 수업 운영 지원을 위해 ▲자료·화면 공유 ▲판서 기능 ▲학생 참여도(발언 횟수 등) 표시 ▲분반 기능 등 다양한 기능도 제공된다.


교육부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시스템은 시·도별로 개발,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2017년에 6개 시·도가 공동 개발한 실시간 영상 강의시스템과 학습관리시스템을 활용함으로써 개발 비용을 절감한다"며 "ICT에 기반을 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도입으로 시·공간 제약이 완화, 해당 교과 담당교사 또는 수강 학생 부족으로 개설되지 못했던 소인수·심화과목 등에 대한 과목선택권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교과중점학교는 2017년 334개교에서 2018년 394개교로 확대된다. 교과중점학교란 특정 분야에 소질과 적성을 가진 학생들이 특성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중점과정을 설치, 운영하는 고교다. 경제(사회), 로봇(기술), 디자인(예술), 중국어(제2외국어), 문예창작(예술), 융합(과학+기술) 등 다양한 교과 분야가 운영됨으로써 학생의 과목선택권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교육부는 2018년에 60여 개교의 교과중점학교를 신규 지정할 방침이다.

전문대 연계 직업교육 위탁과정, 9개 시·도에서 운영
교육부는 '2018년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을 통해 전문대 연계 직업교육 위탁과정(이하 위탁과정)을 운영한다. 위탁과정은 일반고 2학년 학생들의 직업교육 지원을 목적으로 실시된다. 2016년 시범 운영된 뒤 2017년에는 7개 시·도교육청에서 1028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2018년에는 9개 시·도교육청에서 1100여 명이 참여한다. 교육부는 2017년부터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위탁기관 과정 운영 담당자 역량 강화 연수와 컨설팅을 실시했다. 2018년에도 연수와 컨설팅 다양화 등 충분한 사전 준비를 통해 위탁과정이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교육부는 위탁과정과 별도로 방과후 학교 형태의 기초직업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대상은 고교 1·2학년 학생들이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우리 사회는 창의성과 도전 정신, 융합적 사고력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며 이러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우리 교육 체제를 혁신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교육 혁신의 중심에는 그간 대학 입시 경쟁 등으로 인해 획일화된 고교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받고, 저마다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고교 교육 전반의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고교 교육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부의 핵심 사업인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을 통해 교육 현장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한편, 향후 고교학점제의 안정적 도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개편하는 등 고교 교육 혁신을 위해 다양하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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