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대입 일정 연기, 혼란 최소화"(종합)

정성민 / 2017-11-16 15:52:52
수능 연기로 대입 일정 순연···수능 성적 12월 12일 통지</br>교육계·대학가, "혼란 최소화 위해 적극 지원"</br>입시전문가들, "혼란보다 마지막까지 집중"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1주일 연기되면서 2018학년도 대입 일정도 1주일씩 순연된다. 이에 교육계와 대학가는 수험생들의 혼란 최소화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또한 입시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혼란에 휩싸이기보다 수능에 집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수능 16일에서 23일로 연기···수능 성적 12월 12일 통지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상곤)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2018 수능 시행 연기에 따른 후속대책'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2시 29분경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뒤 여진(대규모 지진 발생 이후의 소규모 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5.4 규모의 지진은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5.8)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지진 피해가 속출하고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자, 교육부는 2018 수능 시행일을 16일에서 23일로 변경했다. 수능이 1994학년도에 도입된 뒤 자연재해로 연기되기는 처음이다.


수능이 1주일 연기되면서 수시모집 일정과 정시모집 일정도 1주일씩 연기된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이번 주말부터 시행 예정이던 대학별 논술, 면접 등 수시모집 일정을 1주일씩 연기한다"면서 "정시모집 일정 역시 1주일 순연하되 추가모집 일정을 조정, 대학의 입학과 학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교육부는 채점기간을 19일에서 18일로 단축, 12월 12일에 수능 성적을 통지할 방침이다. 특히 교육부는 수험생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수험표 재발급과 수험장 재배치(포항 지역 제외)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다만 학교 자체별 상황반과 시도교육청별 별도점검반을 구성, 부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박 차관은 "수능 시행 연기는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에 둔 조치임을 다시 한번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연기된 수능을 차질 없이 시행하고 수능 연기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교육계·대학가, "수험생 혼란 최소화"
수능 연기로 수험생들의 혼란이 예상되자 교육계와 대학가는 수험생들의 혼란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하윤수·이하 교총)는 "교육자들도 지난 1년간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고, 밤낮으로 함께 부대끼며, 수능을 준비한 상황에서 갑작스런 지진과 수능 연기로 다른 누구보다 당황스럽고 어려운 심정"이라면서 "거꾸로 수험생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기에 교육현장에서 수험생들의 수능 준비가 차질이 없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그럼에도 수능 연기에 따라 실질적으로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 그리고 고교와 대학은 대비책 마련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오늘(16일) 수능일에 맞춘 공부와 심신 리듬이 깨지고 모든 학사 일정도 수능을 대비, 진행된 점 등을 고려할 때 남은 1주일이 중차대한 시간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우리나라도 이제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이 확인됐다.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권 보장을 위해 노후건물이나 지진 대비가 부족한 건물을 대상으로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보수와 내진보강 등의 작업을 하는 데 예산과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야 할 것"이라면서 "교총은 과거 국란과 IMF 사태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때마다 똘똘 뭉쳐 역경을 헤친 선조의 지혜와 국민의 단결을 거울삼아, 전대미문의 수능 연기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전국 50만 교육자와 함께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장호성 단국대 총장·이하 대교협)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우 인천재능대 총장·이하 전문대교협)는 교육부 발표 이후 즉시 2018학년도 대입 변경 일정을 발표했다.(하단 첨부파일 참조) 이는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장호성 대교협 회장은 "기존 수능 시행일인 16일 이후 시행되는 대학별고사(논술, 적성, 면접 등)와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 일정을 포함한 모든 대입 전형 일정을 변경된 수능 시행일인 23일에 맞춰 7일 순연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정시모집 전형 일정과 전형 기간도 모두 7일 순연될 예정이며, 이에 추가모집 기간은 기존보다 소폭 축소된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이번 변경안은 수능 연기에 따른 후속조치로서 대교협을 포함해 교육부·한국교육과정평가원·전문대교협이 상호 협의, 수립했다"면서 "대입 전형의 안정적 운영과 수험생 및 학부모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은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안정적으로 대입전형을 운영하고 혼란을 최소화하도록 대학의 사회적 책무성 제고 차원에서 최대한 일정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입시전문가들, "수능 집중" 주문
교육부와 대교협·전문대교협이 수능 연기에 따른 후속대책과 변경 일정을 발표했지만, 수능 연기로 수험생들의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입시전문가들은 "수능 연기가 제2의 'D-7'"이라며 마지막까지 수능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1주일이라는 시간이 더 주어진 상황에서 혼란으로 우와좌왕해서는 안 된다"며 "시험지 유출과 같은 낭설도 떠돌 수 있는 시기다. 근거 없는 이야기들이 우려와 불안을 낳게 마련이다. 주변 친구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수험생들에 따라 1주일이라는 시간이 더 주어진 것에 대해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 비장한 각오를 품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불안에 휩싸여 있는 것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 1주일과 별반 다를 바 없이 생활하는 것이다. 지난 1주일을 차분하게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은 심리적으로 너무 동요하지 말고 남은 1주일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할 것이다. 다시 수능 1주 전으로 돌아갔다고 생각하고 준비하면 된다. 지금부터 수능 당일까지 건강관리에 유의하면서 수능 마무리 공부를 잘해야 한다"며 "이제 마지막이기 때문에 더 이상 새로운 내용에 집착하면 안 되고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현재 성적을 지킨다는 마음을 갖고 다시 수능 당일 생활 리듬으로 맞춰야 한다. 시간이 얼마 없다는 생각으로 새벽까지 무리하게 공부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면서 "실전 모의고사 문제를 다시 풀면서 난이도에 따른 시간 안배를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요약노트, 오답노트 등을 반복해서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연기된 1주일의 기간은 시점상, 지금까지 수능 사상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에 있어서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정도로 중요한 시간"이라며 "시험 직전 날까지 수험생들이 개별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부분들에 대해 집중 투자할 시간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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