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맞은 대학가, "풍성하고 따스한 명절 만들어요"

유제민 / 2017-09-28 10:57:52
명절 맞이한 대학가 풍경 '눈길'···소외된 이웃 찾아 정 나누고 외국인 유학생 위한 전통문화 체험 행사 개최

[대학저널 유제민 기자] 추석을 맞은 대학가의 다채로운 활동이 눈길을 끈다. 각 대학들이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정을 나누는 한편 우리 전통문화가 생소한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행사를 실시하며 '풍성한 한가위'를 만들고 있는 것. <대학저널>이 민족의 최대 명절 추석을 맞이하는 대학가의 다양한 모습들을 소개한다.


우선 소외된 이웃들에게 정을 전달하며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대학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전남대는 지역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대학 구성원들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식 전남대 여수캠퍼스 부총장과 대학 관계자들은 지난 26일 '여수장애인종합복지관', '미평동사회복지관', '예리고의 집'을 방문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하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


또한 전남대 허민 부총장과 이상연 사무국장 등 대학 관계자들은 지난 27일 광주시 동구에 위치한 '광주영아일시보호소'와 북구 '예수마리아 요셉부활의 집', '푸른하늘 주간보호'를 찾아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전달하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


허민 부총장은 "우리 주변에는 명절이면 더 외롭고 쓸쓸한 이웃이 많다"며 "이 분들과 따뜻한 정을 함께 나누며 '더불어 사는 세상'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가위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목포대 역시 이웃사랑 실천에 나섰다. 목포대 최일 총장과 조봉래 사무국장 등은 지난 25일 무안군 청계면에 위치한 노인복지시설 '에덴원'을 방문, 후원금을 전달해 주변을 훈훈하게 했다.


특히 이날 목포대 교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후원금과 함께 20Kg 쌀 11포대가 함께 전달돼 에덴원 관계자들로부터 깊은 감사를 받았다. 목포대 방문단은 어르신들의 병상을 찾아 따뜻한 안부의 말을 전달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최일 총장은 "그동안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 복지 향상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온 에덴원 식구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우리 목포대는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으로서 불우한 이웃을 먼저 살피고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데 모범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육보건대는 지난 22일 '제6회 추석맞이 희망나눔의 장' 행사에 참여,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 따스한 손길을 내밀었다. 동대문구가 주최하고 삼육재단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서는 차상위계층 1350 가정에 사랑의 쌀 10Kg과 삼육두유 등이 전해졌다. 또한 희망소원을 신청한 22가구에는 건강검진, 치아교정, 틀니지원, 집수리, 어학수강권, 여행상품권, 기념선물 등이 전달됐다.


삼육보건대는 이날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물품을 지원하고 청소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등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정을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 전통문화가 생소한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전통문화 체험의 장을 마련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대학도 있었다. 나사렛대는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외국인 유학생 대상 추석맞이 어울림 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우리나라에 대한 이해를 높일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열렸다.


중국, 아프리카, 필리핀, 베트남, 카자흐스탄, 미얀마 등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 20여 명은 나사렛대 홍보대사 나비(Na-Be)가 마련한 부스를 찾아 인절미 만들기, 가래떡 굽기, 한복 입어보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필리핀 유학생 엘라구에바라 씨는 "평소 한국 전통문화가 궁금했는데 한복과 인절미,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어서 한국에 대한 애정이 더 커졌다"며 "고향을 떠나 부모님과 가족들 생각에 힘들었는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경상대는 28일 '2017년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추석행사'를 경상대 예절교육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상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을 비롯해 외국인 교수·강사, GNU 버디 등 100여 명이 참가한했다.


행사에서는 한복 입어보기,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 한국의 전통놀이 체험, 전통음식 맛보기와 같은 외국인 학생·교원들의 흥미를 끄는 이벤트가 진행돼 외국인 유학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동근 경상대 대외협력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유학생과 한국인 학생 사이의 이해를 높이고 유대 관계가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명절을 보내는 지역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보유한 시설을 제공하는 대학도 있다. 전북대는 이번 추석에 고향을 방문하는 귀성객들을 위해 오는 30일 자정부터 10월 10일 오전 6시까지 교내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정문, 동문, 북문, 중앙도서관 옆문, 박물관, 수의·치대 입구 등 6개 통제소를 모두 개방해 지역주민과 귀성객들이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전북대는 설과 추석 등 매년 명절마다 주차장을 개방해 지역 이웃들의 편의 증진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구미대에서는 외국인 유학생 치안봉사대가 지역 주민들이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야간순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지난 27일 구미경찰서와 함께 외국인 범죄예방 합동 순찰을 실시했다.


합동 순찰대는 구미대 정창주 총장과 외국인 유학생 20명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와 구미경찰서 김한섭 서장·경찰서 관계자 등 4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구미역, 구미새마을중앙시장, 문화로 등 원평동 일대의 상가와 골목길 등을 순찰하며 치안 상황을 살피고 범죄예방 캠페인 활동을 펼쳐 지역 주민들이 안심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키르기스스탄 유학생 디나라 씨는 "일부 외국인들의 범죄와 무질서 행위 때문에 외국인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데, 유학생으로 구성된 우리가 순찰활동에 참여해 범죄예방에 기여할 수 있어 의미가 큰 것 같다"고 순찰활동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추석을 맞은 각 대학의 다양한 활동들이 소외된 이웃에 따뜻한 정을 정하고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뜻깊은 시간을 마련하며 명절의 참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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