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곽봉덕 여사, 전북대에 3억 1000만 원 기탁

이희재 / 2017-07-14 16:53:07
이남호 총장, "아름다운 마음이 대학에 길이 남을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

[대학저널 이희재 기자] 故 곽봉덕 여사의 가족들이 작고한 모친의 생전 뜻을 전하기 위해 14일 전북대학교(총장 이남호)에 3억 1000만 원을 기탁했다.


이날 곽 여사의 자녀들은 이남호 전북대 총장에게 어머니의 유지인 '군자부 호행기덕(君子富 好行其德 : 군자가 부유하면 덕을 실천하기를 즐긴다, 史記 -화식열전(貨殖列傳))'의 뜻을 전했다.


전북 장수 출신인 곽 여사는 평소 정도(正道)로써 자녀들에게 베푸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농사와 공부는 미루면 안 된다고 늘 당부했다. 무엇보다 지역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배출돼야 한다며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꼭 주고 싶어 했다.


그리고는 작고하기 얼마 전 3억 1000만 원을 전북대에 기탁하기로 했다. 자녀들과 지인으로부터 개교 70주년을 맞은 전북대가 눈부신 발전과 함께 학생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


평소 자신의 신념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한 곽 여사는 대학에 기탁 의사를 밝혀왔고 약정서 작성까지 마쳤다. 그리고는 오랜 시간이 흐르지 않은 5월, 꼭 해야 할 일을 다 마쳤다는 듯 그렇게 눈을 감았다.


자녀들은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베풀고자 했던 곽 여사의 뜻대로 2억 원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과 생활비로 매년 지원하기로 했다. 나머지 1억 원은 학생들이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스마트 강의실을 만드는 데 쓰기로 했다. 또한 1000만 원은 전북대가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추진하고 있는 '헌와·헌수 캠페인'에 쓰이도록 해 곽 여사의 이름이 대학에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곽 여사는 부군의 호를 후학들이 영원히 기억할 수 있기를 원했다. 이에 따라 전북대는 학생들에게 주어질 장학금을 '송은(松隱) 장학금'으로 명명하고 추후 구축된 스마트 강의실 역시 '송은(松隱) 강의실'로 이름 붙이기로 했다.


가족들을 대표해 장남 안병혁 씨는 "어머님을 생각하면 아직도 목이 메지만 당신의 뜻을 이렇게 실천하고 많은 이들이 기억할 수 있게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어머님이 남기신 고귀한 뜻이 오래 기억될 수 있으면 좋겠고 장학금을 받는 후학들도 또 다른 어려운 이들에게 받은 것을 돌려줄 수 있는 따뜻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남호 전북대 총장은 "고인의 인생이 담겨 있는 고귀한 기금이기에 더욱 뜻 있는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아름다운 마음이 대학에 길이길이 남을 수 있도록 예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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