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문제 해결에 일조…국가고시, 자격시험에 강한 대학
인문계 등록금 약 100만 원, 1인당 평균 장학금 약 147만 원…반값등록금을 넘어선 장학혜택
2018 대입, 수시·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 증가, 정시 수능 영어영역 등급제 적용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국내 유일의 4년제 공립대학인 서울시립대학교(총장 원윤희)에 있어 2018학년도 신입생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바로 대학 100주년의 해에 입학하는 학생들이기 때문. 현재 서울시립대는
‘배움과 나눔의 100년, 서울의 자부심’이라는 비전을 내걸었다. 교육, 연구, 봉사 등 대학이 가진 모든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서울시민과 서울시 발전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서울을 대표하는, 서울의 자랑스러운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미다. 새로운 서울, 새로운 서울시립대와 함께 하고 싶은 수험생들을 위해 <대학저널>이 우수영 입학처장을 찾아가 대입 노하우를 들어봤다.

서울시립대가 추구하는 인재상과 교육목표가 궁금합니다.
“서울시립대는 공립대학이라는 정체성에 맞게 공공성을 지향한다. 서울시립대의 교육목표는 학업역량, 잠재역량, 사회역량을 고루 갖춘 신입생을 선발해 시대정신과 시민정신을 갖춘 경쟁력 있는 인재로 키우는 것이다. 이러한 전통적인 교육목표에 새로운 융·복합 분야를 개척하는 ‘통섭형 인재 양성’이 보태졌다. 이를 위해 2016년 자유융합대학을 설치하고 융합전공학부를 개설했다. 국사학-도시역사경관학, 국제관계학-빅데이터분석학 등 기존의 전공에 다른 전공이 합쳐진 것으로 융합전공학부 학생들은 일반학위와 통섭학위 2개의 학사학위를 받게 된다. 융합전공학부는 2018학년도에 18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2018학년도 입시전형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올해 전형에서 달라진 점이나 주목할 부분이 있다면?
“서울시립대는 2018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수험생의 안정적인 입시 준비를 위해 전년도의 기본적 틀을 유지했다. 수시모집에서 달라진 점은 ▲논술전형 모집인원 축소(188명→168명)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 확대(488명→501명) ▲고른기회전형 모집인원 확대(154명→171명) 및 지원자격 확대(다자녀가정 자녀, 경찰·소방공무원 자녀 추가) ▲정원 외 특별전형 정시에서 수시로 변경해 선발 등이다.
결과적으로 수시모집 인원은 전체 모집 정원(1809명)의 62.85%인 1137명으로 2017학년도 55.37%(1000명) 대비 7.48%p 증가했다. 정시모집 인원은 2016학년도 56.8%(981명), 2017학년 41.3%(704명), 2018학년 39.4%(672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정시모집은 2018학년도부터 수능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됨에 따라 등급에 따른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영어 등급 간 점수차는 인문/예체능 계열의 경우 7점, 자연계열은 5점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위해 입학 노하우 및 전략을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서울시립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모집단위별 인재상’에 부합하는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 수험생은 지원하고자 하는 학부과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을 꼼꼼히 살펴보고 자기소개서에 본인의 해당 역량을 잘 나타내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소개서 1번 문항은 지원자의 학업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지원자는 고교 재학 중 학업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했던 교과 공부, 수업을 통한 학습 성과, 교내 수상 참여 과정 등을 써서 본인의 지적 호기심과 자기주도적 학습 경험을 보여줘야 한다.
자기소개서 2번 문항은 지원자의 잠재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본인의 진로 선택에 영향을 줬던 교내활동을 작성해야 한다. 3번 문항은 지원자의 사회역량을 보기 위한 것으로 학교라는 공동체 속에서 수행한 배려와 나눔 활동 또는 갈등을 조정하고 협력했던 행동이 공동체에 미친 영향과 느낀 점을 기술하면 된다.
마지막 4번 문항은 지원동기와 향후 진로계획을 작성하는 자율문항으로 지원자의 전공에 대한 열정과 관심, 미래 비전을 보기 위한 것으로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시립대의 장점 혹은 최근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다면 소개를 부탁합니다.
“서울시립대의 가장 큰 장점은 서울시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나 도시문제 해결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세무학과 학생들은 한국세무사회와 함께 서울시 소재 영세 소상공인에게 세무서비스를 제공하는 ‘세무인턴제도’에 참여하고 있다. 도시공학과 학생들은 최근 완공된 ‘서울역 고가프로젝트’나 오래된 아파트의 방치된 지하층을 주민사랑방으로 만든 ‘서울의 잊혀진 공간 살리기’ 등에 참여했다. 타 대학에서는 비주류전공으로 알려진 ‘원예’도 서울시립대에서는 서울시와의 연계로 인해 유망전공으로 꼽힌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도시농업, 도시재생 분야에 관심이 많아 서울시립대 환경원예학과 학생들이 관련 사업에 다수 참여하고 있는 상태다. 일련의 활동들은 서울시 발전은 물론 학생들의 졸업작품과 취업활동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학생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서울시립대는 2016년 학부교육선도대학육성사업(ACE) 교육과정 최우수사례로 선정됐다. 해외연수프로그램을 비롯해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40여 개의 비교과교육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한 공대에서 운영하는 학석사연계학위과정을 통해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학생 4명이 최근 2년간 SCI급 논문 17편, 국내외 학회 참가 18회, 특허출원등록 12건의 성과를 이뤘고 이들은 외국 명문대에 박사과정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립대는 전통적으로 국가고시나 자격시험에 강하다. 2016년 사법시험, 행정고시 기술직 합격자 수 전국 대학 7위, 세무사시험 최연소 합격, 2015년 감정평가사 최다 합격 등을 기록했다.”

서울시립대 입학생을 위한 혜택이 있다면?
“서울시립대는 서울시의 든든한 재정지원 덕분에 2012년 최초로 반값 등록금을 시행했다. 현재 인문계열 한 학기 등록금은 102만 2000원이다. 여기에 입학금 9만 8000원을 더하면 2018학번 신입생의 등록금은 총 111만 4000원이다. 입학금은 부모가 3년 이상 서울시에 거주했을 경우 면제된다. 2016년 기준 지급된 재학생 1인당 장학금 147만 원이니 서울시립대 재학생들은 등록금 걱정 없이 대학을 다닐 수 있다.”
향후 서울시립대의 발전 계획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서울시립대는 내년에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배움과 나눔의 100년 서울의 자부심 서울시립대학교’라는 슬로건을 걸고 의미 있는 100주년을 만들기 위해 대학구성원 모두 노력하고 있다. 교육, 연구, 봉사. 대학이 가진 모든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서울시민과 서울시의 발전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서울을 대표하는, 서울의 자랑스러운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서울시민문화교육관’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지는 100주년 기념관은 대학 구성원들을 위한 교육, 연구 공간인 동시에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 공간이기도 하다.”
수험생과 학부모, 고교진학상담 교사 등 <대학저널> 주요 독자들에게 대학선택과 학과선택에 대한 조언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요즘 청년들 사이에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얼마 전 70대 시인이 조간에 쓴 시 한 편을 읽었는데 시 제목이 ‘틀렸다’였다. “돈 가지고 잘 살기는 틀렸다. 명예나 권력, 미모로도 이제는 틀렸다. 세상에 돈 많은 사람, 명예, 권력, 미모가 다락같이 높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로 시작하는 시는 청년들처럼 ‘이생망’을 얘기한다.
그러나 중요한 건 다음 시구(詩句)다. “요는 시간이다. 누구나 공평하게 허락된 시간. 그 시간을 어디에 어떻게 써먹느냐가 열쇠다. 그리고 선택이다. 내 좋은 일, 내 기쁜 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골라 살아보라. 어느새 나는 스스로 아름다운 사람이 될 것이다. 틀린 것은 처음부터 틀린 일이 아니었다.” 이 시의 의미를 한번 곱씹어 봤으면 한다.
또 한 가지, 훗날 원하는 대학의 학과에 입학했지만 다녀보니 생각과 다를 수 있고, 정말 좋아하는 것을 뒤늦게 발견한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생망’은 아니다. 선택한 대학이, 학과가 평생 족쇄가 되는 시대는 지났다. 서울시립대만 해도 전과, 복수전공, 융합전공 등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다. 심지어 학교를 관두고 창업을 하는 사례도 있다. 지금 당장 모든 게 판가름 나는 게 아니다. 너무 고민하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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