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박물관 소장 백자 2점,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신효송 / 2017-05-08 14:08:45
19세기 제작된 고급백자 ,"보존상태 우수하고 조형미 뛰어나"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19세기 조선후기 백자 2점이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401호와 제402호로 지정됐다.


두 작품은 보존상태가 우수하고 뛰어난 조형미를 가진 고급 백자이다. 서울시가 지난 1월 지정예고에 이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4월 13일 시 유형문화재로 최종 지정했다.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401호로 지정된 <백자양각 재명 매죽문 선형필세필가(白磁陽刻在銘梅竹文扇形筆洗筆架)>는 조선후기 선비사회에 유행한 문방구 취미의 일면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몸체의 반은 물을 고이게 해 붓을 씻을 수 있는 필세(筆洗)로, 반은 붓을 꽂을 수 있는 필가(筆架)로 구성돼 있다. 필세와 필가를 함께 구성한 것은 매우 드문 형식이다.


부채꼴 윗면과 안쪽 면에는 당나라 시인 한유(韓愈, 768~824)와 유우석(劉禹錫, 772~842)의 시 구절이 전서체로 양각돼 있다. 바닥면에는 전서체로 '乙未六月上浣雨中, 石峯作, 又石書, 高士畵'의 음각명을 남겼다. 이를 통해 을미년(1835년 혹은 1895년) 6월에 석봉이 만들었으며 우석이 글을 쓰고 고사가 그림을 그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제402호로 지정된 <백자청화 칠보화훼문 사각병(白磁靑畵七寶花卉文四角甁)>은 일본 에도시대에 유행한 송피릉(松皮菱) 화창과 화류문을 사용하고 있어 한일 도자양식 교류의 일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예이다. 굽 바닥 중앙에 새겨진 '무신 경슈궁三'이라는 음각명을 통해 1848년 전후 경수궁(慶壽宮) 궁묘에서 사용한 의례용기로 추정할 수 있다. 정선된 태토와 유약의 투명도가 높고 빙렬 없이 은은한 광택을 띠어 조형적으로 매우 뛰어나다. 두 작품 모두 19세기 경기도 광주 분원리 관요(官窯)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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