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기대, 글로벌 경쟁력 갖춘 산학협력 최우수 대학으로 발전"

정성민 / 2017-04-03 11:14:15
[스페셜 리포트]서울과학기술대학교

캡스톤디자인 최초 도입, 서울테크노파크 등 인프라 최고···연구산학부총장직 신설, 산학협력연구동 신축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대학의 기능은 크게 교육과 연구로 구분된다. 그러나 시대가 변화하고, 산업이 발전하면서 교육과 연구 못지않게 중요한 기능이 있다. 바로 산학협력이다. 산학협력이란 쉽게 말해 대학과 기업체가 연구, 기술 개발, 인력 양성 등을 위해 힘을 합치는 것이다. 산학협력은 대학과 기업체의 발전뿐 아니라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 발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산학협력의 '롤 모델',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대표적이다. 스탠퍼드대와 버클리대 등 대학들과 반도체 기업들이 인력 양성, R&D(Research and Development·연구 개발), 기술 창출 등에 협력하며 실리콘밸리를 세계 최대 첨단기술 연구단지로 성장시켰다. 현재 실리콘밸리는 지역산업뿐 아니라 미국 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 산학협력은 대학과 기업, 국가경쟁력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다. 특히 전문가들은 산학협력과 학제 간 융합을 통한 과학기술 혁신이 4차 산업혁명(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 시대의 키워드라고 강조한다. 이에 서울과학기술대학교(총장 김종호·이하 서울과기대)가 주목받고 있다. 산학협력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고 있기 때문. <대학저널>이 산학협력의 선두주자, 서울과기대를 찾아가봤다.


창업선도대학 선정, 산학협력 선도대학 사업 수행
지난 3월 20일 서울과기대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창업선도대학에 신규 선정된 것. 중소기업청은 2011년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을 도입한 뒤 일정 규모의 창업선도대학을 선정하고 있다.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은 대학에 기술창업 플랫폼을 구축하고 3년 미만의 초기우수창업자(석·박사/교수/연구원 등)를 발굴, ▲창업교육 ▲사업화 ▲후속지원 등 창업 전 단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전국에서 30개 대학이 도전장을 던진 가운데 서울과기대는 최종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창업선도대학 선정뿐 아니라 서울과기대는 산학협력 관련 정부 사업을 석권하고 있다. 2005년부터 산학협력중심대학 사업을 수행한 뒤 2012년부터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사업을 수행했다. 올해 교육부 최대 재정지원사업인 LINC+ 사업 1단계 평가도 무난히 통과했다. 또한 지난해 특허청 주관의 지식재산선도대학 사업에 선정됐고 올해부터는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과 함께 연구마을 사업을 수행한다. 미래부와 연구성과활용화진흥원이 지원하는 연합 TMC(Technology Management Center, 특허와 논문 등 대학의 연구 성과물이 사업화·실용화될 수 있도록 기술경영체계 구축과 기술사업화 활동을 담당하는 대학기술경영센터) 사업도 수행하고 있으며 서울연합대학기술지주회사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취업률 전국 1위(75%대 진입) ▲졸업생 창업활동 전국 4위 ▲3년 연속 기업관점 산학협력 최우수대학 선정 ▲공학교육 페스티벌 올해의 대학(대상, 은상) 수상 등 다양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조직·교육·인프라', 산학협력 플랫폼 최고
서울과기대 100주년기념관 3층 산학협력단 내 연구산학부총장실. 대부분 대학에서는 산학협력단장이 산학협력정책을 담당한다. 그러나 서울과기대는 다르다. 김종호 서울과기대 총장이 2015년 11월 취임한 뒤 산학협력정책 강화를 목적으로 연구산학부총장직을 신설했다. 현재 박익근 공과대학 기계공학프로그램 교수가 연구산학부총장을 맡고 있다. 산학협력단, 창업지원단, LINC 사업단 등 산학협력 주요 부서를 총괄하는 것이 연구산학부총장의 역할이다.


연구산학부총장에서 알 수 있듯이 조직부터 역사, 교육, 인프라까지 서울과기대는 최고 수준의 산학협력 플랫폼을 자랑한다. 이것이 서울과기대가 산학협력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이뤄내는 비결이다.


우선 서울과기대는 태생부터 차별화된다. 1910년 대한제국 고종황제가 설립한 공립어의동실업보습학교가 모체다. 이후 서울과기대는 올해 개교 107주년을 맞기까지 이공계 중심의 공학과 디자인이 강한 대학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특히 서울과기대는 캡스톤디자인을 최초로 도입하며 국내 공학교육의 새 지평을 열었다. 캡스톤 디자인이란 공학계열, 디자인계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종합설계 교육프로그램을 말한다. 서울과기대의 캡스톤디자인은 서울신문의 '2016년 베스트브랜드'에 선정됐다. 또한 캡스톤디자인 기반의 서울과기대 공학교육프로그램은 2015년과 2016년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공학교육페스티벌'에서 '올해의 대학(대상·은상)'을 차지했다.


서울과기대의 산학협력 인프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서울과기대 캠퍼스에 위치한 서울테크노파크가 대표적이다. 서울테크노파크는 ▲산·학·연 선도 모델 구축 ▲첨단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서울 강남·북 균형 발전 도모를 목적으로 정부, 서울시, 서울과기대가 2004년 공동 설립했다.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에 70여 개 기업이 입주하고 있다. 서울테크노파크는 산학연관 'Network Hub(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수행하며 창업, 입주·장비, 컨설팅·기술사업화, 교육훈련, 기술 등을 지원한다. 서울과기대 교수와 학생들은 서울테크노파크 사업 참여를 통해 자연스럽게 산학협력을 실현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경우 실무역량 향상 효과도 얻고 있다.


특히 올해 10월 서울과기대 연구·산학협력의 랜드마크인 산학협력연구동이 완공되고, 2020년 창의융합클러스터·인문융합클러스터인 창조융합연구동이 완공된다. 산학협력연구동(지하 1층·지상 12층 규모)에는 산학협력단을 중심으로 LINC 사업단, 창업선도대학 사업단, 지식재산선도대학 사업단, 연합 TMC 사업단, 서울연합기술지주회사, 연구마을 사업 참여 기업연구소 등이 입주한다. 창조융합연구동(지하 1층·지상 8층 규모)에는 연구와 교육시설 등이 입주한다. 산학협력연구동과 창조융합연구동이 완공되면 서울과기대는 '서울테크노파크-산학협력연구동-창조융합연구동'의 기업형 산학협력 모델 실현을 위한 인프라를 완벽히 갖춘다.


대학 강점 살려 R&BD와 Tech-Biz에 초점
일본의 도쿄대(동경대)와 도쿄공대(동경공대), 싱가포르의 싱가포르대와 난양기술대, 홍콩의 홍콩대와 홍콩과학기술대의 공통점은? 교육선진국들이 수도에 일반국립대와 국립과학기술대를 동시 육성한다는 것. 이에 서울대가 서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일반국립대(2012년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라면 서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과학기술대, 즉 최고의 실용·응용 연구중심대학이 되겠다는 것이 서울과기대의 목표다.


따라서 서울과기대는 산학협력정책의 초점을 이론과 원천연구 중심이 아닌 R&BD(사업화 연계 기술 개발)와 Tech-Biz(기술 사업)에 맞추고 있다. 쉽게 말해 기업체에서 실제 활용 가능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과기대는 기술 사업화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교육부 주관 '대학창의적자산 실용화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된 바 있다.


박인근 서울과기대 연구산학부총장 인터뷰


부총장급이 산학협력정책을 총괄하는 경우가 드문데.
"산학연 협력 활성화를 통해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식기반사회로의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며, 산학협력 역할과 범주를 확대하고자 연구산학부총장제를 도입했다. 연구산학부총장은 서울과기대가 일본의 동경공대처럼 실용과 응용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연구 기획의 조정, 연구관리와 성과 확산까지 전반적인 사항을 총괄한다."


서울과기대의 산학협력정책 목표는.


"서울과기대의 산학협력 중장기 발전계획 3대 목표는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 ▲캠퍼스 창업 활성화 ▲획기적인 연구역량 강화와 안정적인 RnD 재원 확보를 위한 재정 수익성 확대다. 앞으로 산학협력 고도화를 통해 대학과 산업의 유기적 연계 체제를 구축, 상생 발전의 Biz 캠퍼스를 실현하고 최종적으로 자립형 산학협력 R&D Biz 캠퍼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서울과기대는 취업률 전국 1위 대학으로 명성이 높다. 산학협력이 학생들의 취업에 많은 기여를 하지 않나.
"1800여 개 가족기업·동문기업과 함께 현장실습, 공동프로젝트, 기업 임직원과의 멘토링, 기술사업화 상담 등을 실시하고 있다. 단기현장실습은 물론 장기인턴십인 Co-op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2016년의 경우 장·단기현장실습에 526명이 참여했다. 또한 정부의 '스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창업 정책에 부응, 글로벌 스타 벤처 육성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금 국내 대학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고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울과기대는 어떤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글로벌 시대에 도전하는 창의형(적인) 과학기술인재 육성을 위해 서울과기대가 국립대의 책무를 다할 것이다. 즉 대학이 국가전략프로젝트 분야인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VR·AR), 자율주행자동차(무인차), 드론, 로봇, 빅데이터, 스마트시티, 정밀의료기반 구축, 바이오-메디컬 분야 등에서 그야말로 'First Mover(선도자)'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원천기술을 제공하고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앞으로 서울과기대가 산학협력 분야에서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서울과기대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학협력 특성화 최우수 대학으로 발전하고자 선도적인 학문 가치와 새로운 산·학·연협력 문화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16년 홍릉 포럼에 가입했는데 홍릉 바이오-메디컬연구단지 구축과 연계, 한국원자력의학원·서울테크노파크와 함께 방사선-의공학 연구단지 구축을 기획하고 있다. 그리고 서울과기대가 주관하는 연합 TMC 사업과 서울연합대학기술지주회사에 참여하고 있는 광운대·국민대·서울여대·삼육대 등과 연계, 서울동북부 산·학·연협력과 연구 클러스터를 형성함으로써 서울 동북부 지역이 명실공히 산업 응용 연구 메카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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