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이화여대의 정유라(최순실 씨 딸) 특혜 제공 혐의 수사의 공이 특별검사(이하 특검)팀에서 검찰로 넘어간다. 이에 검찰 수사의 향방에 대학가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박영수 특검팀은 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에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박영수 특검팀은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 규명을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1일 출범한 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 ▲박 대통령-대기업 뇌물 의혹 ▲정유라 입시·학사비리 사건 등을 전방위적으로 수사했다.
정유라 입시·학사비리 사건에 대해 박영수 특검은 "이화여대 전 총장 최경희, 신산업융합대학장 김경숙 등 관련 교수 5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최순실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정유라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찰에 이첩했다"면서 "청담고 학사비리와 관련해서는 대한승마협회장 또는 서울특별시 승마협회장 명의의 허위 봉사활동 확인서 5부를 청담고에 제출,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는 혐의로 최순실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이화여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감사에 따르면 ▲입학처장이 '금메달을 가져온 학생을 뽑으라'고 말한 점 ▲원서접수 마감일 이후 획득한 금메달이 평가에 반영된 점 ▲상위 순위 학생 성적이 조작된 점 ▲출석과 성적이 부당하게 인정된 점 등 이화여대가 정유라에게 각종 입시·학사 특혜를 제공한 사실이 확인됐다. 심지어 'K-MOOC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 수업의 경우 대리시험 의혹까지 발견됐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정유라는 청담고 3학년 재학 시절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규정상 출석 일수를 지키지 못했다. 141일이 출석인정결석(공결) 처리됐지만 최소 105일의 출석인정결석 근거 공문서가 허위로 드러난 것. 즉 출석인정결석 처리 근거가 된 대한승마협회 협조요청 공문 가운데 62일간 국가대표 합동훈련(2014년 3월 24일~2014년 6월 30일)과 43일간 '2014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훈련(2014년 7월 1일~2014년 9월 24일)이 실제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경희 전 총장을 비롯해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 등 정유라 특혜 의혹에 연루된 이화여대 핵심인물들은 지난해 12월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에 특검팀은 'K-MOOC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 수업 담당교수였던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를 구속한 뒤 김 전 학장, 남궁 전 입학처장,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 최 전 총장을 연이어 구속했다.
이렇게 볼 때 특검팀은 최 전 총장 등 핵심인물들을 구속함으로써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동시에 특검 수사가 종료되면서 이제 공은 검찰로 넘어간다. 특히 최 전 총장 등이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특혜 연루 여부를 명확히 밝힐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특검팀은 검찰의 수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영수 특검은 "이제 남은 국민적 기대와 소망을 검찰로 되돌리겠다. 검찰은 이미 많은 노하우와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의 자료가 특검 수사에 큰 도움이 됐다. 검찰도 특검 수사 자료를 토대로 훌륭한 수사성과를 낼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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