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대학 신입생 OT(오리엔테이션) 사고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경찰에 따르면 22일 오전 5시 강원 고성군의 한 콘도에서 수도권의 한 대학교 OT(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신입생이 손가락이 절단된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학생은 전날 방을 배정받고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신 후 만취 상태에서 사라졌다. 이후 동료들이 사라진 학생을 찾아 나섰고 6층 엘리베이터 기계실에서 오른쪽 손가락 3개가 절단된 채 발견됐다. 소방서와 경찰 등 관계자는 기계실 내 움직이는 와이어에 손가락이 끼어 절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해당 학생은 인근 병원에서 응급처치 후 서울의 봉합 전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러한 대학 OT 사고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게 된 계기는 지난 2014년 2월 17일 발생한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였다. OT를 진행 중이던 부산외국어대 학생들이 마우나리조트 강당 건물에 매몰된 사고로 사망 10명, 부상자 103명이 발생한 대형 참사였다. 폭설로 인한 지붕붕괴, 부실공사, 제설관리 부족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사건 이후 교육부는 '대학생 집단연수 안전지침'을 새롭게 만들었으며, 2015년부터 OT 시기에 맞춰 집중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주 점검대상은 숙박시설 안전성, 차량·운전자 적격 여부, 음주·폭행 등에 대한 사전교육 여부, 단체활동 보험가입 여부 등이다.
이렇듯 재해로 인한 사건사고에 대한 예방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처럼 '음주'로 인한 사건사고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광주 모 대학교 신입생 한 명이 OT에서 술을 마시다 의식을 잃고 중태에 빠졌다. 2014년에는 충북지역에 술에 취한 대학 신입생이 기숙사 지붕에서 추락해 숨진 사고도 발생했다.
대한보건협회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음주로 인한 대학생 사망자 수는 22명이라고 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더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한보건협회 방형애 기획실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은 자신이 술을 먹고 죽을 수 있다는 위험성을 잘 모르기 때문에 관련 교육이 시급하다"며 "교육부의 정책 개선, 대학의 개선의지, 상명하복식 문화 근절도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학가에서는 '술 없는 OT 문화'도 점차 확산돼 가고 있는 추세다. 성신여대, 연세대 원주캠퍼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동대, 삼육대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성신여대는 6년째 '술 없는 OT'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에도 '악동뮤지션과 함께 한 '술 없는 신입생 OT'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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