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청각장애 학생·도우미 학생, 나란히 임용시험 합격

신효송 / 2017-02-14 17:28:49
특수교육과 이태영, 김미진 씨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 청각장애(2급) 학생인 이태영 씨와 도우미 학생인 김미진 씨가 최근 발표된 특수교사 임용시험에 나란히 합격해 화제다.

대구대 특수교육과 동기이자 동갑내기인 이들은 4년 전 학과 엠티(MT) 때 처음 만난 이후 장애 학생과 그의 공부를 돕는 도우미 학생으로 매칭되면서 학과에서 소문난 '단짝'으로 지내왔다.


이들은 1학년 때 대학 내 청각 장애인 동아리인 '손누리' 활동을 하며 친해졌다. 김 씨가 수화를 배우면서 이 씨와의 의사소통이 수월해졌고 서로 밝은 성격도 비슷해 죽이 잘 맞았다. 장애 학생과 도우미 학생으로 매칭된 것도 이 무렵이었다. 2학년 때부터는 기숙사에서 함께 살기 시작했다.


이씨와 김씨는 같은 학과에서 공부하다보니 수업 시간도 비슷했다. 수업을 함께 들으며 공부할 때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줬다. 수화통역사 자격증이 있는 김씨는 이씨에게 그날 배운 내용을 설명해 줬고, 김씨는 이씨에게 설명을 하면서 복습하는 효과를 봤다.


오는 17일 졸업을 앞둔 이 씨는 경기도에서, 한 학기 일찍 졸업한 김 씨는 경남에서 특수교사로서의 새 출발을 앞두고 있다.


김미진 씨는 "우리는 장애 학생과 도우미 학생 관계라기보다 말 그대로 '소울 메이트(Soul Mate)"라며 "합격의 기쁨보다 헤어진다는 아쉬움이 더 크지만 태영이가 당당하고 멋진 특수교사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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